[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카데미 4관왕의 신화를 쓴 영화 '기생충'의 인기로 '기생충식 짜파구리'가 미국에서 화제다. 짜파구리 레시피가 현지 요리사이트와 SNS 등에 확산되면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짜파구리’ 열풍이 불었던 바 올해는 미국, 영국 등 해외 전역에 확산될 조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외 요리사이트와 SNS 상에서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메뉴) 레시피가 널리 퍼지고 있다.
미국의 요리 평론잡지 '차우하운드(Chowhound)' 편집장 하나 애스브링크는 온라인사이트에 영화 짜파구리를 소개하며, 만드는 과정이 공개했다.
그는 "짜파구리를 만들기 위해 한국 농심라면 제조 레시피를 먼저 따라했다"며 "국수 요리 후 완전히 구운 스테이크 조각과 짜파구리를 섞은 뒤 한국의 단무지와 함께 곁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난 한우 스테이크를 접할 수 없지만, 등심 스테이크나 립아이 스테이크와 같은 훌륭한 마블링의 육류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사이트에 기생충식 짜파구리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레시피를 게재했다.
기생충식 짜파구리는 영화 개봉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농심 베트남법인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짜파구리' 요리법은 물론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구입할 수 있는 정보 등을 공개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짜파구리가 소개되자 베트남 SNS상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소고기를 넣은 짜파구리가 아닌 일반라면 보다 소고기를 넣으니 더 맛있다"는 반응이 빠르게 확산됐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며 미국 전역에 해당 요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 판매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IT기업 CEO인 부자 박사장 가족과 가난한 김기택 가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빈부의 격차를 실감 나게 보여준다. 한국은 물론 영국 등 해외 전역에서 작품성 인정 받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연교(조여정)가 기택 부인 충숙(장혜진)에게 아들에게 먹일 한우 채끝살 넣은 짜파구리를 8분 안에 만들 것을 지시하고, 충숙은 가족들이 모두 숨어야 하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정성스레 짜파구리를 만들면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