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는 지금 '미키리' 앓이"…美언론, 이미경 CJ 부회장 조명

-삼성 이병철 회장 손녀 주목

[더구루=홍성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영어 이름 미키 리)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생충 바람이 '미키리 신드롬'으로 이어질 분위기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작품상 수상 소감 발표 당시 제작을 담당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에 이어 소감을 밝히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이 커졌다. 

 

미국 언론은 이미경 부회장이 삼성가의 일원이라는 것에 흥미를 보였다. 

 

이 부회장이 삼성가의 인물로서 어떻게 문화산업에 투신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 강좌에 밀려 없어진 한국어 강좌를 보며 슬퍼했다는 과거 스토리도 전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의 차이를 그려내는 이런 영화를 대한민국 최고 부자가문의 자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는 반응을 보인 일부매체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기업의 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계급갈등'과 '빈부격차'를 적날하게 보여준 기생충을 제작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창조적인 개인의 진정성을 인정했다"며 이는 한국 영화 제작자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이 부회장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SNL의 풍자와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등에 직간접적 지원을 한 것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국을 떠나야만 했다는 얘기도 비중있게 다뤘다. 

 

현지 언론들은 이 부회장과 CJ가 한국 문화산업에 엄청난 공헌을 인정하면서도 '스크린 독과점' 등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포춘 등은 "이 부회장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영화 제작자"라며 "그녀의 꿈은 한국 영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무대에 알려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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