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수' 독일 플랙트, 유럽 일주하며 HVAC 대규모 로드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18개국 46개 도시 투어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기 등 공조 솔루션 홍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독일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기업 '플랙트그룹'이 유럽에서 로드쇼를 열었다. 약 6개월 동안 무려 18개국을 투어하며 고객과 만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장비인 공조 솔루션을 홍보하고 유럽 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


22일 플랙트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부터 약 28주 동안 18개국 46개 도시를 돌며 최신 공조 제품을 선보이는 로드쇼를 진행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핀란드를 시작으로 에스토니아에 이어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향후 10월 말까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영국 등을 순회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지난해에도 대형 트럭에 전시 제품을 싣고 주요국을 돌며 1700명 이상의 고객과 만났었다. 올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기 'Multi-DENCO'와 스마트 공조 제어장치인 'OPTIVENT® ULTRA', 환기 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ATLAS-6(RPFC)' 등 최신 제품을 선보인다.

 

플랙트는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유럽 공조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한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는 유럽에서 100년 이상 축적된 공조 기술을 토대로 전 세계 6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했다. 열 관리가 중요한 대형 데이터센터부터 박물관·도서관, 대형 병원, 공항 등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 연내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AC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수 후 약 8년 만에 조단위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HVAC는 AI 열풍과 친환경 트렌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는 세계 HVAC 시장 규모가 올해 584억 달러(약 91조3100억원)에서 2028년 610억 달러(약 95조3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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