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소속' 브라질 철도 연합, 中 진입 "결사반대" 한목소리

'현대로템 현지법인 가입' 브라질 철도산업협회(ABIFER)·도로·철로장비산업노조(SIMEFRE)
"중국과 철도 협력 말아야"…브라질 산업 보호 우선 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철도협회와 현지 노조가 중국과의 철도 인프라 구축 협력에 강력히 항의했다. 브라질 진출 기업들을 무시하고 중국에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다. 브라질 철도 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중국의 배제를 촉구했다.

 

27일 브라질 철도산업협회(ABIFER)에 따르면 이 협회와 현지 도로·철로장비산업노조(SIMEFRE)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철도 협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에서는 양국이 페루 찬카이 항만에서 브라질 바이아까지 잇는 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중국국가철도그룹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달 브라질을 방문하고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섰다.

 

양국의 철도 협력이 가시화되며 브라질 산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현지 진출 기업들을 제외하고 중국에 넘겼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성명을 낸 ABIFER는 현대로템 브라질법인과 알스톰, CAF 등 글로벌 철도 기업 57개가 소속된 현지 대표 철도 협회다. SIMEFRE도 90년 이상 역사를 지니며 브라질 전역의 철도와 도로 운송 장비, 이륜차 산업 분야 노조로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 철도 산업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협회와 노조가 적극 항의하며 현지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ABIFER와 SIMEFRE는 브라질 철도 산업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철도 산업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경제·사회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의 막대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해외 기업이 들어올 '빈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브라질 철도 산업의 역량을 보호하고 고용과 소득을 보장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발적인 발주로 현지 기업들은 가동률 저하를 견뎌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자국 산업을 중시하는 것이야말로 브라질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철도 산업의 강점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발전 경로를 설계할 시점이라고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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