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대표 종합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필리핀 민간 신용평가사 '어드밴스.CBP(ADVANCE.CBP)'와 손잡고 양국 간 신용정보 연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어드밴스.CBP는 필리핀 신용정보공사(CIC) 산하 공인 신용접근기관이다.
KCB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어드밴스.CBP와 국경 간(Cross-Border) 신용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한국과 필리핀 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 신용정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은 자국 신용정보를 타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 체류 중인 7만명의 필리핀 해외 근로자는 본국의 CIC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은행 계좌 개설이나 금융 상품 이용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필리핀 내 거주 한국인도 국내 신용 기록을 통해 은행 계좌 개설 등 현지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황종섭 KCB 대표는 "이번 협력은 개인이 국경을 넘어 신용을 증명할 수 있는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간 신용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셀 앤 챈 어드밴스.CBP 국가 매니저는 "해외 거주자에 대한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접근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벤 조슈아 발타자르 CIC 대표도 "한-필리핀 간 신용정보 교류는 해외 근로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경제 회복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