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람풍주가 이슬람 금융 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토 피트리안디(Otto Fitriandy)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람풍 지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람풍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은 이슬람 금융 산업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람풍은 수마트라 섬에서 이슬람 기숙 학교가 두 번째로 많은 주이기도 하다"며 교육 인프라 또한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슬람 금융에 대한 실제 이해도와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금융 이해력·포용에 관한 전국 조사(SNLIK) 결과에 따르면 이슬람 금융 이해도는 43.42%, 포용률은 13.41%에 불과하다. 자본시장에 대한 문해력은 17.78%, 포용률은 1.34%에 그쳤다.
이에 관련해 오토 지부장은 "람풍 내 이슬람 은행의 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16.01% 증가한 7조8300억 루피아(약 6600억원), 자금 조달 역시 15.58% 증가해 6조2100억 루피아(약 5200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이해력은 단순히 저축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 단위의 장기 재정 계획, 현명한 금융 선택,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족의 복지 향상과 연결된다"며 "이는 발육 부진 예방, 아동의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샤리아(이슬람 율법) 경제·금융 생태계의 기반이 매우 탄탄하다. 전국에 3만8000개의 이슬람 사원, 37만6000개의 기도실, 2억8100만 명의 무슬림 인구가 존재한다.
또한 샤리아 금융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샤리아 소액 금융 기관(KJKS) 4500개, 샤리아 인민 금융 은행(BPRS) 174개, 샤리아 상업 은행 14개, 샤리아 사업 단위 21개, 샤리아 핀테크 기업 9개, 샤리아 보험사 29개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