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베트남 총리 회동…휴대전화 누적 생산 '20억 대 돌파' 성과 공유

베트남 휴대전화 생산 누적 20억 대 돌파…글로벌 경쟁력 견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공급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
베트남, 첨단기술·R&D 투자 확대 요청…생태계·인재 육성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16년 만에 휴대전화 누적 생산 20억 대를 돌파한 베트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전자·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베트남 총리실은 전날 찐 총리가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노태문 사장을 접견하고 삼성의 베트남 내 투자·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노 사장과 찐 총리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20억 번째 휴대전화를 기념하는 패널에 함께 서명하며 성과를 축하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베트남 내 총 투자 규모는 232억 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관계사들이 베트남에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생산된 갤럭시 Z폴드7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총리,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삼성은 앞으로도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현지 인재 양성과 추가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내 스마트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투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은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한국 협력 관계 증진에도 기여했다"며 "베트남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핵심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동행해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베트남 내 투자 계획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주길 바란다"며 "첨단기술·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반도체·전자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 디지털 전환·ICT 인프라 개발, 고급 인재 양성, 현지화율 제고·기술 이전, 나아가 삼성 베트남 경영진에 베트남 인재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박닌(SEV)·타이응우옌(SEVT) 법인은 지난 6월 말 기준 휴대전화 누적 생산량 20억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최초 휴대전화 제조 시설인 박닌 공장은 2009년 4월 가동을 시작했고 5년 뒤인 2014년 타이응우옌 공장이 설립됐다. 올 상반기 두 공장의 매출은 318억 달러, 수출은 280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 절반 수준인 연간 약 1억5000만 대가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은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모두 생산하는 최대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생산된 스마트폰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공급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공급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으며, 박닌·타이응우옌 공장 외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을 포함해 총 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자(FDI)로, 고용 인력은 약 9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지원과 스마트 팩토리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인재를 육성하며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베트남 내 장기적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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