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CJ CGV의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최대 영화관 체인과 손잡고 파노라마 영상을 제공하는 스크린X(SCREENX) 상영관을 선보인다. 단순 기술 수출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 직접 발을 들인 전략적 진출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포디플렉스는 1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영화관 체인인 SM시네마(SM Cinem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필리핀 최초의 스크린X 상영관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전 세계적으로 스크린X와 4DX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크린X는 기존 정면 스크린에 더해 양 옆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해 관객을 270도 파노라믹 화면으로 감싸는 혁신적인 상영 포맷이다.
필리핀 최초의 스크린X 상영관은 수도 마닐라 인근 파사이 시(Pasay City)에 위치한 SM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에 설치된다. 이곳은 필리핀 최대 쇼핑몰이자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로, 지역의 명소로 꼽힌다.
스크린X는 세계 최초의 다중 프로젝션 영화관 기술이다. 스크린을 좌우 벽까지 확장해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435개 이상의 스크린X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스크린X 외에도 오감 체험형 포맷인 4DX와 업그레이드 버전 울트라 4DX를 통해 영화 관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775개 이상의 4DX 상영관이 운영 중이다.
SM시네마는 필리핀 전역에 78개 지점, 3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운영하는 최대 영화관 체인이다. IMAX, 디렉터스 클럽, 이벤트 시네마 등 다양한 프리미엄 포맷을 제공하며, 필리핀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방준식 CJ포디플렉스 대표는 "필리핀 최대 영화관 체인인 SM시네마와 함께 스크린X를 선보이게 된 것은 영화 스토리텔링의 혁신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뜻깊은 이정표"라고 밝혔다.
돈 서번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미주 지사 최고경영자(CEO)도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소인 몰 오브 아시아에 몰입감 넘치는 270도 포맷을 도입함으로써 필리핀 관객들에게 영화를 색다르고 대담하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