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결제 편의를 위해 힘을 합쳤다. 농협은행 캄보디아 법인인 NH농협파이낸스와 JB금융지주(전북은행)의 현지 법인 PPC은행이 핀테크 기업 코사인(Kosign)과 결제 편의성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협약식에는 이진영 PPC은행장, 정주용 NH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대표, 설욱환 코사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PPC은행의 QR 결제 시스템 KHQR과 코사인의 WeBill365 솔루션이 통합된다. 이를 통해 농협파이낸스 고객은 대출 상환 등 거래 완료 후 실시간 결제 알림을 받고 WeBill365의 다양한 디지털 결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기업과 개인 모두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이진영 행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처리 시간을 줄이고 안전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관리 방법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 캄보디아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정주용 대표도 "PPC은행, 코사인과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캄보디아 전역의 개인과 기업이 금융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MOU가 "PPC은행과 코사인의 오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캄보디아 금융을 더욱 쉽고 포괄적이며 디지털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 현지 소액대출 회사 '사믹 파이낸스'를 인수해 NH파이낸스로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다. 소액 신용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14년 현지 상업은행 PPC은행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진출했다. 이후 2016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PPC은행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핀테크 기업 코사인그룹은 웹시티그룹이 2013년 캄보디아 IT 인력 양성 기관인 HRD센터와 캄보디아 지사를 설립하면서 현지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