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원,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풍력발전 사업 승인…사법 리스크 해소

호주 환경단체 소송서 승소
태즈매니아 풍력발전 건설 속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태즈매니아 풍력발전 사업을 둘러싼 현지 환경단체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개발 승인을 획득하며 사업 착수 후 6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발전소 건설이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누적 투자 1조원을 넘긴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아크에너지에 따르면 태즈매니아 민사행정재판소(TasCAT)로부터 세인트 패트릭스 플레인스(St Patricks Plains)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는 태즈매니아 센트럴 하이랜드 협의회(Tasmania’s Central Highlands Council)의 승인 후 약 13개월 만이다.

 

세인트 패트릭스 플레인스 사업은 태즈매니아 목축지와 사유림을 활용해 47기의 풍력터빈과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개발해왔다. 환경 영향과 경관 훼손 우려로 여러 차례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호주 환경단체 노트리뷴 액션 그룹(No Turbine Action Group Inc.)과도 소송을 벌였다. 노트리뷴 액션 그룹은 소음과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아크에너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풍력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법원 설득에는 실패해 기각 판정을 받았다.

 

아크에너지는 이번 승소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지지부진하던 풍력발전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태즈매니아 주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후 풍력발전소를 설치하고 최대 291㎿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개발 단계로 투자비를 포함한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남은 과제는 가장 논란이 됐던 소음 문제다. 태즈매니아는 풍력발전의 소음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소음 한도치를 40데시벨(dB)에서 35로 낮췄다. 최근에는 10분 단위로 소음을 측정해 평균치를 계산하고 한적한 시간대의 배경 소음과 비교하도록 하는 새 규제안도 마련했다. 현지 환경단체에서 새 규제를 잘 지킬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추가 소송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아크에너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이미언 버미(Damian Vermey) 아크에너지 개발 총괄은 "당사가 택한 부지는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태즈매니아가 호주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데 기여하며 더 많은 재생에너지 일자리와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2021년 태양광과 풍력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 설립된 고려아연의 자회사다.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인 청정 에너지 사업을 책임지며 뉴사우스웨일즈, 퀸즐랜드, 태즈매니아 등에 걸쳐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에퓨론(Epuron)'을 인수해 923㎿ 규모 맥킨타이어(MacIntyre) 풍력발전소의 지분 30%를 취득했다. 

 

아크에너지의 사세 확장으로 고려아연의 전체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늘었다. 고려아연은 2020년 이후 지난 5년간 신재생에너지에 약 1조14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약 5666억원으로 2023년 492억원 대비 12배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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