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인 짐 인티그레이티드 쉬핑 서비스(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 이하 ZIM)가 전략적 인수자와 투자회사들과 접촉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경영진이 ZIM을 비공개(프라이빗)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한 가운데 잠재적 인수 제안도 모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ZIM 이사회는 월가의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Evercore)를 통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등 여러 해운사에 접촉해 ZIM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코어를 고용해 대체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이다.
ZIM이 제시한 인수 제안가는 주당 20달러 정도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인 29억 달러(주당 약 24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해진다.
엘리 글릭만(Eli Glickman)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공식적인 가격이 명시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인수 제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업계는 ZIM이 인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29억 달러의 유동성과 긴급한 부채 만기가 없는 ZIM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인수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의 단기 변동성뿐만 아니라 유형 재무제표 가치를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기대치에도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ZIM이 비공개 전환, 인수 제안 등을 고려한 데는 적자 폭이 늘어나서다. ZIM은 지난 2분기 기준 순부채는 30억 3000만 달러로, 작년 말 기준 순부채 28억 8000만 달러 보다 5.2%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EBIT)은 1억 4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보다 4억 68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1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글릭만 CEO는 "우리의 강점은 현대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단의 품질과 민첩한 영업 전략에 있다"며 "선단의 비용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운영 효율성 향상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지리적 입지의 다각화 확대가 결합되면 사업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ZIM은 지난해 대만 컨테이너 선사인 양밍(Yang Ming)해운을 제치고 선복량 기준 세계 9위로 올라섰다. 프랑스의 해운·조선산업 분석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ZIM의 수송 능력은 75만5038TEU로,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