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스마트폰 시장 '주마가편'…머스크 스타링크까지 조력 한몫

KDDI 산하 au 'au 스타링크 다이렉트' 지원 갤럭시 모델 확대
갤럭시 Z 폴드7·플립7부터 S25·A 시리즈까지 35종 단말 포함
日 2Q 점유율 10%·출하량 60%↑…프리미엄 중심 성장 견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과 최신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까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 지원 단말로 포함되면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20일 일본 통신사 KDD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를 비롯한 35종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 산하 브랜드 au의 'au 스타링크 다이렉트(Starlink Direct)’ 지원 모델에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2종이 포함되며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지원 기종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는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 일부 최신 기종만 지원됐으나,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갤럭시 S23·S24·S22 시리즈와 Z 폴드·플립 구형 모델, A 시리즈 등 현행이전 모델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 외 구글 픽셀, 소니 엑스페리아, 샤오미 레드미, 모토로라 레이즈 등도 지원된다.

 

au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위성이 직접 통신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위성을 통해 데이터 접속이 가능하며, 문자메시지(SMS) 전송 외에도 구글 지도, 웨더뉴스 등 지도, 날씨, 재난 방재, 야외 활동 관련 앱 등 주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갤럭시 단말이 위성 신호를 받아 직접 데이터 통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일본 내 도심 외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연간 32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세계 4위 수준의 시장이지만 삼성전자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리미엄은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보급형은 중국 기업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에서 전년 동기 7% 대비 3%p 상승한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하량은 60% 증가하며 샤프·샤오미를 제치고 일본 시장 3위로 올라섰다.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량은 전작 대비 180%, 갤럭시 S25 울트라는 150% 증가하며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내 판매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도쿄·오사카·교토·요코하마의 갤럭시 스튜디오 체험존을 늘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존·라쿠텐·자사몰과 연계한 온라인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또 태블릿·워치·버즈 등 웨어러블 중심 에코(Eco) 제품군과 AI 기반 프리미엄 제품군을 동시에 운영하며 일본 시장에서 생태계 확장을 통한 브랜드 침투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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