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 에어컨 생산 확대…아세안 공급망 '전환점' 마련

연산 70만대 수준, 향후 생산량 2배로 확대…내수부터 아세안 수출까지
기존 생산 라인 다변화·현지화 전략 강화
현지 수요 확대 및 정부 정책 기조 대응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 가정용 에어컨 생산 신공장을 개소하며 사업 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지역 공급망을 넓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은 서부 자바주 브카시 찌비뚱에 위치한 가정용 에어컨 생산기지 가동을 시작했다. 초기 연간 생산 능력은 70만 대로,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수요와 지속 강화되는 현지 정부의 각종 규제 및 내수 산업 육성 방향성에 맞춘 전략적 결정이다. LG전자로서는 현지 생산설비 확대 및 효율성 제고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신공장은 3만2000㎡ 규모로, 현지 인력 150명을 채용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인근 아세안 국가로 공급된다. 공장 운영은 인도네시아 전자 부품 제조사 '네오 플라텍(PT Neo Platek)'이 담당한다. 생산 설계, 품질 관리, 기술 지원 등 핵심 통제권은 LG전자가 유지해 제품 신뢰성과 성능을 확보한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냉매 중 하나인 R32 냉매를 사용해 에어컨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최소 에너지 성능 기준(SKEM)과 아세안 지역 표준도 충족한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 산업 육성 정책과 현지 부품 사용률(TKDN) 40% 이상 달성 목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에어컨 신공장 개소는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진출 35주년과 맞물려 진행된 전략적 결정이다. 새로운 시설은 생산 능력과 제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 현지 시장 대응력과 공급망 효율성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전자는 브카시 찌비뚱 외에도 탕게랑 레곡 공장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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