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공급 차질과 미국 무역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니켈 가격도 15개월만에 최고치에 근접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톤당 1만322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3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 들어서만 현재까지 약 6.6% 상승했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천연자원 전문 컨설팅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스’의 앨버트 맥켄지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가속화됐다”며 “연말 구리 가격은 10년 만에 가장 큰 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승 배경에 대해 맥켄지는 “공급 우려가 주요 이유”라며 “AI와 에너지 전환이 장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캐나다 광산기업 ‘캡스톤 쿠퍼’는 최근 칠레 북부에 있는 만토베르데 구리·금 광산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를 겪고 있다. 중국 광산기업 ‘통링 비철금속’도 에콰도르 미라도르 광산 2단계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맥켄지는 “잠재적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된 미국의 발언이 물자를 미국으로 유입시키고 글로벌 흐름을 방해해 가격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켈 가격도 15개월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가격은 톤당 1만8785달러까지 치솟으며 10% 이상 상승해 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상승률은 약 30%에 이른다.
니켈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지만 최대 공급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 위험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중국 금속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도 니켈값 상승의 배경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