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핵심광물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수입 비중이 높은 가운데, 미국이 자체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6일(현지시간) ‘2025년 연간 광물 상품 요약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석면 △세슘 △형석 △갈륨 △천연흑연 △인듐 △망간 △천연운모 △니오븀 △루비듐 △스칸듐 △스트론튬 △탄탈륨 △티타늄 등 16개 품목을 100% 해외 수입에 의존했다. 전년 15개에서 1개가 늘어났다.
해외 수입 비중이 50% 이상인 광물은 희토류를 포함해 총 54개에 달했다. 전년 46개에서 8개가 증가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미국 희토류 수입 70%를 중국이 차지했으며 안티몬의 중국산 비율은 55%, 비소와 흑연이 각각 50%에 달했다. 이 밖에 캐나다가 미국에 알루미늄과 갈륨, 아연을 수출했으며 칠레는 구리, 멕시코는 은을 각각 공급했다.
리치 놀란 미국광업협회(NMA) 회장은 “이 보고서는 수십 년간 지속된 중국의 글로벌 광물 시장 지배력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비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일 익명의 복수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전략 비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본보 2026년 2월 3일 참고 美, 17조 규모 핵심광물 비축 프로젝트 추진…GM·구글 등 10개 기업 참여>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로 알려진 이번 사업은 민간 자본 16억7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와 미국수출입은행의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 대출을 결합해 갈륨·코발트·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확보·저장하는 것이 골자다. 제너럴 모터스(GM)와 구글 등 10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한다.
동맹국과의 협력에도 나섰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핵심광물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U, 일본, 멕시코와 핵심광물 전략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본보 2026년 2월 5일 참고 美, EU·日과 핵심광물 가격하한제 등 협력 강화…韓, 우대무역지대 합류 가능성도>
이에 따라 미국은 EU, 일본, 멕시코와 함께 핵심광물 가격하한제 같은 무역 정책 및 메커니즘을 개발해 핵심광물 공급망 취약성을 완화할 예정이다. 가격하한제는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서방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검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