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ZF 구조조정 인원 품는다…ADAS 핵심인력 속속 조직 통합

독일 최대 산업노조 IG메탈 합의
ZF 코블렌츠 ADAS 개발 거점 인력 최대 300명 이전 합의
하만, ZF ADAS 인수 후 조직 통합 본격화…3750명 이전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독일 자동차 부품사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 인수 이후 현지 공장 인력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며 조직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ADAS 개발 거점 인력을 흡수하면서 하만이 차량용 전장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독일 코블렌츠 케셀하임(Kesselheim) 공장에서 근무하는 ZF ADAS 부문 직원 최대 300명을 하만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ZF 경영진과 사업장 노사협의회(Betriebsrat), 독일 최대 산업노조인 IG메탈(IG Metall) 간 협상을 통해 ADAS 사업 분사와 인력 이전 방식이 확정되면서 인수 이후 조직 통합 작업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코블렌츠 케셀하임 공장은 ZF의 ADAS 전자 시스템과 연구·개발 기능이 집중된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하만은 이번 인력 이전을 통해 ADAS 소프트웨어와 센서 개발 인력을 직접 확보하게 된다. 디지털 콕핏 중심 전장 사업에 주행 보조 기술 개발 조직이 더해지면서 차량 제어와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하는 전장 플랫폼 구축 역량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블렌츠 케셀하임 공장은 ZF의 생산시설과 개발센터가 함께 위치한 핵심 거점이다. 과거 미국 'TRW 오토모티브(TRW Automotive)'가 운영하던 시설로, 지난 2015년 ZF가 TRW를 인수하면서 그룹에 편입됐다. 약 2700명이 근무하며 이 가운데 1500명 이상이 개발 조직에 속해 브레이크 시스템과 ADAS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식 브레이크와 차량 안정화 시스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계·전자 통합 기술을 글로벌 차원에서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ZF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약 3750명의 ZF 직원이 하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ZF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왔다.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업체와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용 전방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주행 보조 핵심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주력 분야인 디지털 콕핏 기술과 결합해 차량 내부 경험(In-Cabin Experience) 영역을 넘어 차량 제어 기술까지 전장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IT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되며 디지털 콕핏과 ADAS 기능이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ADAS 기능을 결합한 차량 전장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며 SDV 전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