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설비 업그레이드 지연 소문에…美 협력사 주가 급락

-'삼성바이오 위탁 계약' 이뮤노메딕스 주가 지난 3일 12% 급락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비 개량 지연 소문 돌았기 때문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설비 업그레이드(개량) 작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맺은 미국 제약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6일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당 9.4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75%(1.25달러) 하락했다.

 

시킹알파는 "이뮤노메딕스의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 치료제 '삭시투주맙 고비티칸(sacituzumba govitecan)'에 사용될 인간화항체(동물의 항체를 유전공학 기술로 사람의 항체와 비슷하게 만든 것) 생산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설 개량 작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 때문에 이뮤노메딕스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9월 이뮤노메딕스와 345억5800만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345억5800만원은 작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는 최소 확정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뮤노메딕스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 1800억원대로 늘어난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이뮤노메딕스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삭시투주맙 고비티칸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FDA는 지난 1월 삭시투주맙 고비티칸에 대한 승인을 되돌려보냈으며, 이에 이뮤노메딕스가 재도전에 나섰다. 재심 결과는 오는 6월 2일 때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융전문 매체 RTT뉴스는 이뮤노메딕스 주가 급락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설 개량 지연 소문이 아니라) 삭시투주맙 고비티칸이 FDA로부터 승인을 못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4공장 증설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장 3개를 갖고 있다. 3공장은 2018년에 완공돼 작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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