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음성 솔루션 기업 '세렌스(Cerence)'와의 특허 분쟁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장기 소송은 종료됐지만 일정 수준의 금전적 보상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4일 세렌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특허 침해 관련 모든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에는 삼성전자가 세렌스에 4950만 달러(약 712억원)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렌스는 2023년 10월과 2024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첫 번째 소송에서는 차량용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관련 음성인식·필기인식·모닝콜 특허 5건, 두 번째 소송에서는 추가 4건의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반소를 제기하며 세렌스의 '세렌스 어시스턴트(Cerence Assistant)'가 자사 보유 특허 4건(특허번호 10395657·10720162·11823682·9583103)을 침해했다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손해배상과 3배 손해배
								[더구루 부산=정예린 기자] "지난해 흑자 전환한 이래 올해와 내년 흑자 폭이 더욱 커지고,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기본 합의를 이루면서 상선과 더불어 방산 분야에서 추가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만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HJ중공업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체질을 바꾸고 있다. 88년 전통의 영도조선소는 오랜 경영난을 딛고 지난해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방문한 부산 영도 앞바다에 위치한 HJ중공업 조선소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도크 안에는 해군 고속상륙정(LSF-II)이 선체를 드러냈고, 인근에서는 해군 독도함의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용접 불꽃이 튀는 현장 곳곳에서 '한진조선의 부활'을 실감케 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 고속상륙정·독도함 MRO… "속도가 곧 전력" 조선소 2도크에서는 내년 인도를 앞둔 해군 고속상륙정이 막바지 조립 단계에 들어섰다. HJ중공업이 독점 건조권을 가진 이 함정은 가스터빈을 추진기관으로 사용, 시속 60~70㎞까지 속도를 낸다. 수면 위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미국 엣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아나플래시(ANAFLASH)'의 칩 생산을 수주했다. 엣지 AI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중소형 팹리스 고객을 확보하고, 저전력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아나플래시에 따르면 자사의 AI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8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현재 해당 칩 시제품은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 중이며, 오는 11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아시아 고체회로학회(ASSCC)에서 기술 시연이 예정돼 있다. 아나플래시는 자체 개발한 '로직 이플래시(Logic-EFLASH)'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를 삼성전자의 표준 로직 공정에서 구현했다. 이번 칩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용으로 설계됐으며, AI 모델을 칩 내부에 직접 저장해 외부 메모리 접근 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아나플래시의 AI MCU는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로 기기가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고 대기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정부가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면제와 세금 혜택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주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설비 업체 선정과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 투자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미국 온라인 매체 '더 센터 스퀘어(The Center Square)'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경제개발청과 주정부 관계자들은 현대제철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 중인 화학·제조 산업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면제 및 완화를 공식 요청했다. 주정부는 프로젝트 지연이나 취소를 막기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의회 인사인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과 스티브 스칼리세(Steve Scalise) 다수당 원내대표에게도 직접 협조를 요청했다. 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힌다. 루이지애나 경제개발청은 이들의 지원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추진 안정성과 관세 완화 협상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 현대제철의 투자 계획은 지역사회에서도 강력히 지지받고 있다. 후아니타 펄리 도널드슨빌 지역 상공회의소 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차관을 필두로 한 대표단이 방한해 삼성, LG,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 혁신 거점을 잇달아 찾았다. 사우디 '비전 2030'의 산업 다각화 전략과 맞물리며 양국 간 첨단 기술·제조 분야 협력이 본격화,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공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압둘라 빈 알리 알아흐마리 차관은 최근 방한 일정 중 삼성, LG, HD현대 주요 시설을 시찰하며 연구·제조 혁신 현황을 점검했다. 기술 협력과 투자 연계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 생태계를 살펴보며 사우디의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아흐마리 차관은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조선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조민수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부사장)를 만나 선박 기술 교류, 친환경 선박 개발,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 분야는 사우디의 해양 인프라 및 에너지 물류와 직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양측이 장기적 산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HD현대와 아람코가 합작해 사우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과 국영 자동차 제조사 'JAC그룹'이 손잡고 프리미엄 전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력을 통해 CATL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 산업 표준과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다. 1일 CATL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급망 체계 △국제화 전략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CATL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JAC의 차량 개발과 생산 전반에 통합,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CATL은 JAC 전 차종을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약속했다. 단순 공급을 넘어 △초고속 충전과 듀얼 코어 아키텍처 △CIIC(통합 지능형 섀시) △배터리 교환 시스템 △데이터 기반 관리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기술 혁신을 실차 적용으로 연결해 산업화 속도를 높이고, JAC의 프리미엄 전동차 전략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외 시장 공략도 양사의 핵심 협력 축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수요에 맞춘 신에너지차를 공동 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 '코리아인스트루먼트'가 삼성전자에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프로브카드 공급을 추진한다.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고부가 메모리 테스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 기술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1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성탁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D램 및 HBM용 신규 프로브카드를 승인받았다"며 "올해는 D램과 HBM용 프로브카드를, 내년에는 고급형 제품을 공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HBM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AI 확산으로 HBM 채택이 확대되면서 프로브카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2030년까지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인 프로브카드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 칩에 미세한 전기신호를 가해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장비로, 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이 6년째 공동 연구를 이어간다. 친환경 디자인 혁신을 통해 재생 가능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RISD와 다년간 연구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올해 기존 프로그램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RISD의 재생 스튜디오(Regeneration Studio)를 중심으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과 교수진, 현대·제네시스·기아 디자이너들이 혁신적 소재, 제품, 제조 방법, 서비스, 경험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디자인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하고 생태 친화적인 차량과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디자인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롭게 개설된 프로그램은 가을 바이오디자인 스튜디오 과정과 봄 첨단 스튜디오 과정, 여름 집중 연구와 지속가능 펠로우(Sustainability Fellows) 참여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여름에 진행되는 5일 집중 세션에 참여하며, 일부 펠로는 8주간 네이처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6개 전기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선보이는 차후 5년 전략인 ‘스마트 스타트 2030’을 공개하며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현지 맞춤형 모델을 앞세워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 캐즘(일시적 정체)이 빗겨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전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O·ELEXIO)' 공개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6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타트 2030'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6~2027년 초기 단계 모델인 C급 세단과 B·C급 SUV를 출시하고, 2028~2030년에는 고급 제품군인 D급 SUV·다목적차량(MPV)·세단을 선보이는 단계적 전략을 실시한다. C급 세단은 중형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스마트 기능을 갖춘 주력 모델로, B·C급 SUV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반면 D급 SUV와 MPV, 세단은 고급화와 전동화를 결합한 프리미엄 모델로, 패밀리·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DDR5 D램을 활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모듈 4종이 중국 온라인 유통망에서 확인됐다. 고객 요구에 맞춰 성능을 최적화한 칩을 제공, 맞춤형 공급 능력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30일 테크미디어 유니코(Uniko’s Hardware)에 따르면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SK하이닉스 칩 기반 DDR5 모듈 신제품 4종이 등록됐다. 서버·인공지능(AI)용부터 고성능 PC용까지 대응 가능한 제품군으로, 각각 용량과 다이 구조, 전송 속도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모두 초당 7200MT 수준이며, 용량은 16Gb(기가비트)에서 32Gb까지 구성된다. A-다이, B-다이, M-다이 등으로 구분되는 다이는 메모리 칩의 설계 단위를 뜻한다. 구조에 따라 발열과 전력 효율, 오버클러킹 한계가 달라진다. 해당 DDR5는 SK하이닉스 고객사인 모듈하우스가 SK하이닉스의 DDR5 D램 단품 칩을 여러개 조합해 제작한 모듈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양산해오던 DDR5 D램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일부 성능과 속도 등을 개선해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DDR5는 이전 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두 배가량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이스라엘의 전자장치 모니터링 전문기업 '프로틴텍스(proteanTecs)'와 손잡고 차세대 AI 가속기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칩이 스스로 성능과 상태를 진단·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8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프로틴텍스의 '딥데이터(Deep Data) 기반 임베디드 모니터링 IP'를 자사 AI 추론용 칩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칩 내부의 전압, 온도, 신호 품질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도입해 전력 효율, 수율, 품질을 끌어올린다. 대규모 연산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칩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개별 칩의 이상이 전체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틴텍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칩이 스스로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보정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중 장애 예방이 가능하다. 칩렛(chiplet) 설계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양산 단계에 적용한 리벨리온은 이번 협력으로 칩 내부의 신호 지연·발열·인터커넥트(Die‑to‑Die) 이상 등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
									
									
									
									
									
									
									
									
									
									
									
									
									
									
									
									
									
									
									
									
									[더구루=이꽃들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유엔(UN)의 새로운 환경 이니셔티브인 '딜리버리-E 연합(Deliver-E Coalition)'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팽창하는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 이하 고션)가 스페인에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고션은 새로운 소재 공장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인 이노뱃(InoBat)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