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운용할 LNG운반선이 부족해지면서 스팟 운임이 상승한 것인데, 용선주들은 LNG운반선을 급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NG운반선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LNG운반선 외 현재 전 선형의 운임이 오르고 있다. 이에 용선주들은 LNG운반선 대선에 나서고 있다. 신형 가스 주입(GAS-INJECTION) LNG운반선 스팟 운임은 대서양 수역의 경우 일일 15만 달러를. 태평양 수역은 일일 13만 달러를 기록했다. 3중연료 발전기 엔진 TFDE(TRI-FUEL DIESEL-ELECTRIC) 선박은 대서양 수역에서 일일 13만5000 달러, 태평양 수역에서는 일일 11만5000 달러로 올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 올랐다. 스팀터빈선은 아직 일일 10만 달러로 미만이지만, 이들 선박 역시 10만 달러를 초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국의 선박중계사인 어피니티 쉬핑(affinity shipping)에 따르면 2~3일 내 용선이 가능한 선박은 2~3척 밖에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런데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간 운임 가격차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선주들은 내년 1~2월까지 선박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하며, 시황 상승 기조에 따라 일부 선주들은 선박을 정기 용선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 강세 기조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내년 인도될 50척의 LNG 운반선 일부가 용선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며 운임 하락을 기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해운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에 비해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부족하지만, 선박 주문량이 많아 부활 조짐이 보인다. 18일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벨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올해 국가별 상선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선복량 기준 한국이 그리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동일한 순위로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선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360억 달러에서 올해 340억 달러로 약 20억 달러 감소, 8위를 기록했다. 다만 선복량 기준 한국 선주사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오더북(Orderbook, 주문량)이 중국, 그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인다. 오더북은 선사가 조선소에 발주는 했지만 아직 인도받지 못한 선박을 말한다. 한국은 선대 전체에서 현재 오더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선가 기준 약 23%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복량 기준 오더북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이 그리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중국 해운의 확장세를 예고했다. 한국이 보유한 선종으로는 탱커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벌커가 24%, 컨테이너선이 2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로 4개 선종이 85%를 차지한다. 특히 LNG운반선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은 LNG선 운반선이 작년 대비 4% 증가했다. 또 자동차 운반선도 전체 선가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선종 척수 기준으로는 한국 선주들은 3만t 이하의 탱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케이프선, 소형 벌커, 피더막스 컨테이너선 순으로 갖고 있다. 선박은 대부분 한국에서 건조됐다. 한국 선주들이 보유한 선박 전체 76%가 한국에서 건조됐고, 중국 건조 선박이 15%, 일본 건조 비율이 6%를 기록했다. 한국 보유 전체 선박의 평균 선령은 12.5살로 전 세계 평균 13.7살보다 낮다. 보유 선박 중 벌커선, 컨테이너선 평균 선령은 각 8.5살, 8.9살로 전 세계 평균 9.4살, 11.4살보다 매우 낮았고, 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각 12.1살, 17.0살로 전 세계 평균 8.0살, 14.1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보유 상선 기준에서는 평년 수준이나 한국 선주사의 주문량이 중국, 그리스에 이어 3위로 나타나부활 조짐이 보인다"며 "선가는 물론 선박의 평균 선령이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30위권 선사들의 선복량 1위느 덴마크 머스크(410만TEU)로 기록했다. 국적선사인 HMM이 71만TEU로 8위를 기록했고, 이어 △14위 고려해운(16만2000TEU) △21위 장금상선(9만1000TEU) △28위 SM상선(5만7000TEU) 등으로 집계됐다. 30위권 내 국적 4개 선사의 선복량을 모두 합쳐도 머스크의 4분의1 수준에 못미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회사가 전차 생산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다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터키가 지연되고 있는 독일 전차생산에 대해 다른 옵션 선택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대안으로 한국 방산업체가 거론되면서 수출 기회가 열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바르 아크바소글루 터키 집권당(AKP) 부의장은 최근 열린 의회에서 "터키는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상 전차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며 "독일산 핵심부품 조달에 실패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터키는 차기전차 사업 알타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알타이 프로젝트는 K-2 전차를 생산한 현대로템 기술을 이전받아 추진한 프로젝트다. 터키 당국은 올해까지 양산을 마친 뒤 내년 전투 실전 투입을 목표로 했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산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에 결함이 발생해 독일제로 교체하고 프로젝트는 순항하는 듯 했으나 독일산 부품이 터키에 대한 연방무기 금수조치로 조달 지연되면서 생산이 미뤄지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내전 개입 문제로 터키에 대한 수출 제한한 유럽 국가 중 하나다. 이에 터키는 다른 생산 방안 방안으로 한국 방산기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국 방산업체 중 현대로템은 지난2008년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냈고,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1년 국산 자주포인 K-9 280문을 터키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알타이 프로젝트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으로 추진된 만큼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알타이 전차는 3+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전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다. 터키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휘통제시스템과 120mm포, 장갑이 장착된다. 또 신세대 화재통제시스템으로 높은 적중률로 동작 중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타이 1차 양산 계약물량은 총 250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내년 취항을 대비해 에어프랑스 계열 항공기 정비관리 업체와 계약을 맺고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에어프랑스 자회사이자 항공기 정비관리 업체인 'AFI KLM E&M'와 항공기 수리 및 부품 지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의 효율적인 부품 수리와 예비 부품을 조달받는다. 또 항공기 예측 유지보수 플랫폼인 프로그노스(Prognos)의 혜택도 누린다. 톤 도트마스 AFI KLM E&M 전무이사는 "우리가 지원한 수많은 787 기종의 지원 경험을 통해 매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전 제주항공 최고경영자(CEO)였던 김종철 대표가 설립한 신생 LCC다.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아 항공운항증명(AOC)를 발급 받아 올해 9월 동남아 등에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항이 미뤄졌다. 에어프레미아는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 787-9 항공기 1대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 2월 2대를 추가 도입해 동남아 취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87-9 항속거리는 기존 항공기 대비 더 길어지고, 연료 효율도 20% 이상 좋아졌다. 6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최적의 항공기로 꼽히는 이유다. 에어프레미아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로 동남아 이어 미주 서부로 시작해 유럽과 오세아니아에도 취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10월 첫 취항을 하기도 전에 일부 직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단, 내년 상반기 취항을 대비해 승무원과 조종사, 정비사의 교육과 훈련은 그대로 진행한다. 현재 지난 2월 신청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따른 모래 먼지 발생 우려를 불식시킨다. 지역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공장 반대 여론을 잠재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PT Lotte Chemical Indonesia)은 16일(현지시간) 라와 아름(Rawa Arum) 마을 지도자와 주민, 환경단체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와 지역 주민들이 대기 오염 문제와 관련 합의점을 모색하고자 현지 경찰서의 주도로 마련됐다. 라와 아름 주민들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단지 건설로 모래먼지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주거지까지 먼지가 날라와 안구 통증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반텐 인민 개발 케어 운동(Gerakan Peduli Pembangunan Rakyat Banten·GAPPURA)을 비롯해 인니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회사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합의를 추진했다. 안약과 마스크 등을 제공하고 모래먼지가 거주지로 날아가지 않도록 방지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니 반탄주 풀로메라카 경찰서 관계자는 인니 매체인 톱미디어(Topmedia)를 통해 "양측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으나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발견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하며 "회의에서 도출된 약속을 양 당사자가 잘 수행하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인니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는 반텐주 찔레곤 지역에 위치하며 2018년 12월 착공됐다.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를 비롯해 석유 완제품을 만드는 하류 부문 공장이 들어선다. 폴리에틸렌(PE)과 테트라부틸알코올(TBA) 공장이 추가되며 총투자액은 5조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2023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크리스티안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를 오토모티브(Automotive) 부문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또 임원 인사를 내 조직 혁신을 꾀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 시장을 주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크리스티안 소보트카를 오토모티브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소보트카 신임 부문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96년 독일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을 졸업해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에서 12년간 경험을 쌓았다. 영업과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부서를 돌며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2015년부터 로버트 보쉬 오토모티브 스티어링(Robert Bosch Automotive Steering GmbH)에서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소보트카 부문장은 내년 1월부터 하만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를 이끌게 된다. 고위 리더십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지난 4월에는 2007년부터 13년간 하만을 이끈 디네시 팔리월(Dinesh Paliwal)이 물러났다. 미셸 마우저(Michael Mauser)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CEO로 뽑혔다. 하만은 삼성전자 인수 4년 차를 맞아 잇단 인사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하만은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사업구조를 개편해왔다. 100여 개에 달하던 자회사와 관계사를 절반으로 줄였다.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분야에 적용하며 협력을 넓혔다.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2022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확대되며 하만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매출은 7조10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0조800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 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보트카 신임 부문장은 "하만은 리더십과 비전, 팀의 헌신, 혁신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차량 내 소비자 경험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에 발맞춰 하만의 자동차 사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마우저 CEO는 "업계 임원으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았으며 영업과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부서에서 팀을 이끌었다"며 "하만의 비전인 모빌리티 경험 향상을 추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뉴욕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한다. 중국과 함께 세계 태양광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미국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미국 뉴욕 최대 전력회사 콘에디슨(Con Edison)과 이스트리버 ESS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이 사업은 뉴욕 퀸스 자치구에 100㎿·400MWh 규모의 ESS를 짓는 프로젝트다. 콘에디슨이 작년 7월 입찰 공고를 낸 후 174파워글로벌이 수주했다. 174파워글로벌은 뉴욕 전력청이 소유한 토지를 장기 임대해 ESS를 짓고 2023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콘에디슨에 전력을 판매해 뉴욕주에 공급할 계획이다. 팀 카울리 콘에디슨 사장은 "174파워글로벌이 짓는 ESS는 뉴욕의 청정에너지 미래, 특히 해상풍력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을 때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174파워글로벌이 뉴욕에서 최대 규모의 ESS 사업을 따내며 한화에너지의 미국 진출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174파워글로벌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기준 누적 2GW, 개발 기준 10GW가 넘는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진행 프로젝트만 6GW에 이른다. 174파워글로벌은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과 60㎿급 태양광 발전사업에 협업하고 있다. 2022년 8월 가동이 목표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 참고 한화, 美 60㎿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맞손> 중부발전이 네바다주에서 추진 중인 볼더 태양광 3단계 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한다. 128㎿ 태양광에 232MWh ESS를 연계하는 사업으로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태양광 연계형 ESS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는 미국 태양발전 시장 규모가 2018년 74억7860만 달러(약 8조1700억원)로 2023년까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2050년 100% 청정에너지' 목표를 내걸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이어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4년간 청정에너지 투자비로 2조 달러(약 2180조원)를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Whitebox Advisors)가 홍보대행사로 프로파일 어드바이저스(Profile Advisors)를 선정했다. LG그룹의 계열분리 문제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프로파일에 홍보 업무 업무를 맡겼다. 프로파일은 화이트박스가 주주로 있는 LG그룹의 계열분리 문제와 관련 대응 전략을 짠다. 2018년 설립된 프로파일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홍보대행사다. 브랜드 개발과 온라인 평판 관리, 법적 분쟁 고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화이트박스의 홍보 대행을 총괄할 창업자 그렉 마로세(Greg Marose)는 프로파일 창립 이후 각각 30건 이상의 소송, 구조조정 자문을 맡아왔다. 주주들의 이익 보호에 관한 사건도 50건 이상 처리해 LG그룹의 계열 분리와 관련 화이트박스의 입장을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파일이 화이트박스의 반대 여론전에 힘을 보태면서 LG그룹과의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지분율이 0.6%로 크지 않아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반발 여론을 일으켜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그룹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계열 분리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곳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주)LG신설지주를 설립하는 계획안을 의결했다. ㈜LG신설지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화이트박스는 계열 분리를 '가족 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사는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난 LG가 소액주주들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n Discount·한국이란 이유로 주가가 저평가되는 현상)'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화이트박스는 엘리엇 매지니먼트 출신인 사이먼 왁슬리가 이끄는 펀드다. 55억 달러(약 6조76억원)를 운영하며 지난 3년간 LG의 지분 약 1%를 보유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세타엔진 집단소송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수년을 끌어 온 북미 지역의 엔진 결함 관련 집단소송 문제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나다 현지 소비자들이 제기한 쎄타2 직분사 엔진 차량 결함 집단소송에 대해 해당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해당 차량에 대한 평생보증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마쳤다. 보상·보증 대상 차량은 배기량 2.0~2.4리터 세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2011~2019년형 쏘나타와 2013~2019년형 싼타페 스포트, 2014~2015년형과 2019년형 투싼을 소유하고 있거나 리스한 고객이다. 현대차는 해당 엔진 결함 때문에 차량을 수리했거나 엔진 화재로 차량을 매각·폐차한 고객에 대해 일정액을 보상해준다. 또 해당 차량 소유주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전제로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에 대해 평생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퀘벡 거주자를 비롯한 현대차 소유주 3인은 지난해 쎄타2 직분사 엔진 결함으로 차량 시동꺼짐이나 엔진 화재 등 피해를 입었다며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쎄타 엔진 집단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 수 있게 됐다. 북미 지역에선 지난 2015년부터 해당 엔진에 대한 결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한 소비자는 결국 2018년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는 1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지난달 400만여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1인당 21만원꼴로 수리비를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합의를 마쳤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3조4000억원 규모(현대차 2조1352억원, 기아차 1조2592억원)의 품질 관련 충당금을 마련하는 등 합의를 추진해 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필리핀 간 방위물류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필리핀 해군과 공군이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 현대중공업과 KAI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필리핀은 지난 9일 양국 방위물류 협력 온라인 회의를 열고 필리핀 해군 코르벳(초계함) 획득 프로그램과 필리핀 공군 FA-50 경공격기 업그레이드 논의를 진행했다. 필리핀 국방부(DND)는 성명을 내고 "양국의 물류 및 방위 산업 협력에 관한 제23차 국방산업협역공동위원회(JCM)가 9일 열렸다"고 밝혔다. JCM은 물류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필리핀과 한국의 상호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된다. JCM 필리핀 대표단은 제수스 레이 아빌라 필리핀 물류 인수 자주국방담당 차관보가, 한국 대표단은 서형진 방위사업청 차장이 맡았다. 현재 필리핀 국방부는 군 현대화를 위해 필리핀 해군의 미래형 호위함 확보와 필리핀 공군을 위한 경공격기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KAI가 JCM 일환으로 호위함과 경공격기를 공급한 바 있어 추가 수주가 유리한 상황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60억 페소(약 3600억원) 규모의 필리핀 해군용 호위함 2척을 건조 후 인도했고, KAI는 필리핀 공군에 189억 페소(약 4300억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12대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600t급 호위함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25노트(시속 46㎞)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먼바다를 순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호위함은 올해 최종 인도됐다. KAI는 지난 2014년 4월 필리핀과 4억2000만달러에 FA-50PH 항공기 12대를 인도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FA-50PH는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의 개량형 항공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그룹 벤처투자회사(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구광모 회장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양자컴퓨팅 회사 시큐시(Seeqc)의 자금 모집에 참여했다. 머크 산하 벤처 펀드 M벤처스와 EQT벤처스 등이 동참하며 총 투자액은 2240만 달러(약 245억원)다. 시큐시는 미국 초전도체 개발 회사인 하이프레스(Hypres)에서 분사해 지난해 설립된 회사다. 기존 컴퓨팅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걸림돌인 효율성과 안전성,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양자의 중첩 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연산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거나 연산을 마치지 못하게 하는 디코히어런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번 투자로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특히 삼촌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로 구 회장의 독자 체제가 굳어진 후 이뤄진 투자여서 주목을 받는다. 구 회장은 양자컴퓨팅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2018년 3월 4억 달러 규모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조성한 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벤처 라이드셀을 비롯해 24개사에 투자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가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싱크태크인 LG연구원도 출범시켰다.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영입하고 내년에 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시큐시 투자는 양자컴퓨팅을 LG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에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지금이 양자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적기"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한때 효자노선이었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올해 이어 내년에도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하계시즌 자그레브 노선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내년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3월 30일부터 주 3회(수, 금, 일)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운항할 예정이었다. 항공기는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269석 규모의 보잉 787-9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자그레브 노선 티켓 판매를 중단하면서, 자동적으로 내년 하계기즌 운항 재개를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자그레브 노선에 지난 2018년 첫 취항했다. 당시 대한항공 취항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크로아티아로 가는 최초의 직항 정기 노선으로 주목받았다. 첫 취항 당시엔 218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됐다. 자그레브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수도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나 로마 황제의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와 해안성채도시인 트로기르 지역은 중세유럽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이 감소해 비에나, 취리히 노선과 함께 자그레브 노선을 운휴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유럽 코로나 재확산 탓에"…대한항공, '비엔나·취리히·자그레브' 운항 중단> 한편 대한항공이 운휴한 크로아티아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대신한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호주, 크로아티아 등 중장거리노선 취항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국토부로부터 매주 최대 4회 운항 허가를 받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