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언론들이 리콜(시정조치)을 시행하고도 또다시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 화재 사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리콜 당시 사고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만 업데이트 한 점을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방송 CCTV 파이낸스를 포함해 시나닷컴, 소우닷컴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지난 23일 대구에서 충전 중에 발생한 코나의 화재를 집중 조명했다. CCTV 파이낸스는 이날 보도에서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잦은 화재로 리콜을 결정했지만 리콜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실제 최근 한국 내 코나 소유자 279명이 리콜 및 수리에 불만을 표명하며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규모 리콜에서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이후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향 코나에는 한국 모델과 달리 현지 배터리 제조사에서 생사한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모델에는 CTA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서 코나 화재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CCSINO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 수요에 힘입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24%)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3%로 격차를 대폭 줄이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된 코나 7만7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해 배터리 관리시스템만 업그레이드했다. 배터리 진단 기능을 강화해 배터리 셀의 급격한 전압 편차나 온도 변화 등을 감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국토교통부는 배터리 문제를 포함한 차량에 대한 결함과 리콜 적정성 여부를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3+2' 모델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입찰 방법으로 거론된다. '중·러 배제'를 주장하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정부가 합의할 수 있는 최적안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한국수력원자력도 새로운 입찰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CTK 통신에 "국회의장회의에서 두코바니 원전 입찰 형태를 확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와 보안 문제를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거론되는 입찰 방법은 총 네 가지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 중국광핵집단(CGN) 등 5개 업체가 참여하는 방법 △중국과 러시아 업체를 제외하는 방법 △중국과 러시아 업체는 컨소시엄을 꾸리고 남은 3곳은 단독으로 참여하는 방법 △총선까지 입찰을 연기하는 방법 등이다. 현지에서는 로사톰과 CGN만 컨소시엄을 만들어 입찰에 나서는 이른바 '3+2' 모델이 유력시되고 있다. 야당이 안보 우려로 로사톰과 CGN의 배제를 주장하고 있어 체코 정부는 합의점으로 '3+2' 모델을 검토 중이다. 경쟁자가 줄면 가격이 오르는 만큼 양사를 완전히 빼기 어렵다는 게 현지 정부의 판단이다.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프리마(Prima) TV'에서 "입찰자를 줄이면 가격 인상을 유발해 국익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다니엘 베네스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와 야로슬라브 밀 체코 원전 특사도 참여한다.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참석하며 입찰 문제를 두고 합의를 이룰지 이목이 쏠린다. 무소속연합(STAN) 대표인 비에트 라쿠잔(Vit Rakusan)은 현지 일간지 아쿠트알네(Aktualne)에서 "체코의 안보 정책, 주권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내며 정부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야당의 갈등 속에 두코바니 원전 입찰은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지난해 시작할 예정이던 입찰이 무기한 연기됐다. 2036년 완공 목표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약 8조원이 투입된다. 체코 정부는 작년 7월 CEZ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와 실시협약(Implement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원전 사업비의 70%를 무이자로 대출해 주기로 하며 자금 조달 방안도 마련했다. 2026년 착공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서안항 항만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북미항로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북미 항로 수입 컨테이너 화물 급증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추가 운임 상승이 예고된다. 27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 Los Angeles), 롱비치(LB, Long Beach) 항만에서 근로자 7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 서안 항만 노동자 단체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LA·LB 양항의 조합원(항만 노동자)은 694명이며, 감염자와 접촉한 자는 10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항만 노동자 대상 검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대비 20~30% 인력 감축 운영해온 데다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터져 항만 지연 사태와 함께 운임 상승이 우려된다. 현재 북미서안 항만의 주요 항인 LA, LB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아시아발 급증한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선박이 제때 접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선 30척 이상이 LA 항만과 LB 항만 하역을 위해 인근 해상에 대기할 정도다. 컨테이너 취급량도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25일 기준 LA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0만 개(추정치)로 이는 △작년 4만916개 △2019년 5만806개에 비해 두 배 이상에 달한다. LB항도 역사적인 취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지속되는 이유다. 운임이 상승하자 글로벌 해운업계는 북미항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해운동맹 빅3 중 오션 얼라이언스와 국적선사 HMM이 가입된 디 얼라이언스가 북미지역을 잇는 항로의 운임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노선 개편에서 북미항로 서비스를 추가한 것. <본보 2021년 1월 26일 참고 글로벌 해운업계, '수요 급증' 북미항로 개편 착수>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북미 서안 노선의 스팟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54달러로 3주째 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더해져 추가 운임 상승이 우려된다. 항만 노동자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집단 감염으로 1800명의 항만 노동자가 일시적으로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면서 대체 인력 등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작된 북미 항만 물류 적체로 스팟 운임이 치솟으면서 정기노선 운임도 오르고 있다"며 "물동량에 비해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이 부족한데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와 환경규제 등으로 비용이 늘어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 중국 윤활유 공장의 품질 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자재 보관부터 포장까지 전 단계에서 품질 검사를 수행해 중국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27일 중국 자동차 전문지 마이카(Mycar)168 등 현지 외신은 윤활유 브랜드 킥스(Kixx)의 고품질 비결을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꼽았다. 현지 매체는 GS칼텍스 톈진 윤활유 공장은 점도 측정기, 불순물 검사 장비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매일·매월·매분기·연간 정기적인 품질 검사를 수행한다고 전했다. 품질 검사 절차도 상세히 소개했다. GS칼텍스는 제조 단계 이전에 윤활기유와 첨가제의 품질이 국제 표준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전 품질 검사도 실시한다. 윤활기유 탱크에서 샘플을 채취해 품질을 확인하고 자체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PR) 시스템에 입력한다. 샘플 테스트는 윤활유를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반복된다. GS칼텍스는 외관과 색상, 점도, 수분 등을 살피고 합격점을 받은 제품을 충진 장비를 사용해 용기에 담는다. 톈진 공장에는 자동 충진기 6대가 설치돼 윤활유를 용기에 정확히 주입하고 밀봉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각 제품에는 코드가 있어 생산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윤활유가 용기에 담아지면 라벨과 테이프 등을 확인한 후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GS칼텍스는 품질 관리에 힘써 중국 시장에서 킥스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자가용 보유율이 증가하며 세계 2위 규모의 엔진오일 소비 대국으로 부상했다. 친환경차 보급이 늘며 고품질 윤활유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중국 법인을 세우고 판매처 발굴에 주력해왔다. 2010년에는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 동펑자동차(東風汽車公司)의 윤활유 자회사인 동펑윤활유(東風汽車油品)와 손을 잡았다. 동펑윤활유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망을 구축하며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협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가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KP George) 카운티 판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현지 반도체 공장 설립과 방문을 요청했다. 카운티 판사는 4년에 한 번 투표를 통해 뽑히는 선출직으로 해당 지역의 행정 권한을 총괄한다. 조지 판사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미국에서 1인당 고등 교육 졸업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며 주민의 46.1%가 대학원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며 "전체 인구의 29.1%가 이민자이고 STEM 근로자의 46.3%가 외국인"이라며 주민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외국인 친화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도 있다"고 피력했다. 조지 판사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 밴드 카운티는 인구수 기준 텍사스에서 10번째로 큰 카운티다. 휴스턴 외곽에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대 17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텍사스 또는 뉴욕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2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며 최대 19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삼성전자 측은 투자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본보 2020년 12월 8일 참고 삼성전자, 美서 추가 부지 개발 추진…오스틴 공장 '증설' 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중국 태양광(PV) 페이스트 사업을 판다. 현지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인수 후보로는 론지솔라와 JA솔라 등 중국 업체들이 거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우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PV 페이스트 사업을 매각한다. PV 페이스트는 태양광 셀 겉면에 얇고 가는 바둑판의 줄무늬처럼 발라진 선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셀이 받은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전기로 바꿀 수 있느냐를 좌우한다. 삼성SDI는 경북 구미에 이어 중국 장쑤성 우시에 PV 페이스트 공장을 구축했다. 월 40t 규모로 2016년 6월 가동을 시작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 70% 이상이 몰린 중국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2015년 중국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SDI를 포함해 상위 4개 회사가 중국 시장에서 최대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현지 업체들의 공세 속에 입지가 좁아졌다. DK전자(帝科股份), 징인신소재(晶银新材料股份有限公司) 등 중국 기업들은 2016년부터 점유율을 늘려 지난해 6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삼성SDI가 고전하며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유력 인수 업체로는 중국 론지솔라와 JA솔라, 창저우푸진신소재(常州聚和新材料股份有限公司) 등이 꼽힌다. 특히 론지솔라와 JA솔라는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고 있어 PV 페이스트 사업 확보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V 페이스트 사업을 털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한다. 삼성SDI는 배터리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투자액은 6197억원으로 1년 전(785억원)보다 14.5% 뛰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해 7.7%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매출의 70% 이상을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의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6조995억9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243억1300만원으로 비중이 29%에 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와 바스프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앞서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까지 더해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 분야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곧 테슬라, 바스프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일환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테슬라와 바스프의 현지 투자 검토 계획은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지만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 바스프 경영진과 잇따라 만남을 가지며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보냈다. 테슬라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 정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관련 협상을 추진했다. 이달 현지에 실무진을 파견해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매듭지은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12월 14일 참고 테슬라, 내달 인니 대표단 파견…투자 가시화'> 2019년에는 라하달리야 투자조정청장과 루훗 빈사르 빤짜이따 해양조정부 장관이 직접 바스프의 독일 본사를 방문해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본보 2019년 12월 15일 참고 韓·中·獨 인니 배터리 시장 '노크'>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양극재 핵심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주요 생산국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배터리 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좋은 선택지다. 특히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확인된 매장량만 6억9800만t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일찌감치 인도네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차 공급망을 포함해 98억 달러(약 10조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CATL도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 배터리 공장 구축 등을 위해 52억 달러(약 5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 정부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차 주요 수출 및 생산국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관련 4개의 주요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모이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생산 업체인 테슬라가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되면 배터리 시장 생태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지난해 1~11월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 당국이 현대로템이 수주, 공급한 기관차 사업을 살펴본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방글라데시에 공급한 디젤기관차 관련 엔진 계약 위반 지적을 받자 조사위원회를 재구성, 사업 과정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철도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수주한 방글라데시 신규 기관차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재구성했다. 기존 기관차 사업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겸 통제관이었던 파이주르 라흐만 파루키와 몬주르 등 2명을 제외하고 법과 토지 전문가인 파루쿠자만 비서관과 무하마드 마부부르 라자크 방글라게시공과대학(BUET) 기계과 교수로 교체했다. 사업 추진에 있어 반발이 지속되자 조사위원회를 다시 꾸려 기관차 도입 사업을 살펴보려는 의도이다. 재조사 뒤에는 향후 철도청에 보고서가 제출된다. 조사는 15일 이내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일 조사위원회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현재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신규 기관차 도입 사업 실행위로부터 지난해 방글라데시에 공급한 디젤기관차 관련 엔진 계약 위반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초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기관차는 4개월 동안 방글라데시 치타공(Chattogram)의 파하톨리(Pahartoli) 철도 작업장에서 운휴 상태에 있다. 위반사항으로 지적된 건 엔진 모델 변경이다. 실행위에 따르면 공급된 기관차는 세가지 구성 요소에서 기술사양이 계약서와 일치하지 않았다. 불일치 항목은 기관차 내 △발전기(엔진) △압축기 △견인모터 제품으로, 가장 크게 문제된 부분이 발전기인 기관차 엔진이다. 당초 방글라데시 철도청은 엔진을 모델 'TA12-CA9'를 추구했지만, 현대로템에서 'TA9-12CA9SE'로 출하하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실행위는 방글라데시 철도청이 TA12-CA9 모델을 원한 건 향후 차대 변경을 고려, 다른 기관차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주문한 것인데 현대로템이 다른 엔진을 장착하면서 출력이 다르고, 호환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지난 2018년 5월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410억원 규모의 수주란 디젤전기기관차 10량이다. 방글라데시는 기차 엔진 70%가 수명을 다해 철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새로운 기관차 도입을 서둘렀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로서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위 결과에 따라 사업이 크게 변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이 이미 엔진과 함께 기관차를 납품을 완료한 상태라 실행위가 주장한 엔진 변경에 따른 차액 지불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조사위가 현대로템과 방글라데시 실행위 양쪽 의견을 청취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 철도청에 보고할 것"이라며 "사업의 정확성을 따지고,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빅3' 해운동맹 중 하나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오는 4월부터 북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북미지역을 잇는 항로의 운임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노선 개편에서 북미항로 서비스를 강화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오션 얼라이언스, 북미서비스 강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션 얼라이언스는 최근 회원사간 '2021 네트워크 개편'에 서명하고 북미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시핑(Cosco),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라인이 가입한 해운동맹이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올해 서비스 개편에 따라 오는 4월 네트워크에 333척, 410만TEU의 선박을 투입해 총 39개 노선을 서비스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5척, 380만TEU에서 투입 척수 8척, 선복량에서는 30만TEU가 추가된다. 운항 루프수는 아시아를 기점으로 △북미서안남부(PSW) 9개 △동북부(PNW) 4개 △북미동안·걸프 7개 △북유럽 7개, 지중해 4개 △중동 4개 △홍해 2개 △대서양 2개 등 모두 39개이다. 구체적으로 7개 서비스로 아시아와 유럽간 판도를 바꾸고, 4개 서비스로 아시아와 지중해간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유럽과 미국 동부해안을 연결하는 2개의 대서양 횡단서비스를 하고, 아시아와 중동간 4개의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아시아-홍해서비스를 추가한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2017년 해운 동맹 설립 이래 매년 네트워크 개선사항으로 고객에게 동급 최강의 제품을 제공하고 서비스해왔다"며 "올해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높은 용량과 더 빠른 운송시간 그리고 확장된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북미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북미항로 강화 움직임은 다른 해운동맹에서도 엿보인다.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이 가입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내년 항로 네트워크에서 아시아-지중해 노선(MD)에서 이탈리아 제노아와 라스페치아를 신규 기항지로 추가하고, 아시아-북미 서안 PS5와 아시아-북미 동안 EC5 노선 등을 개편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 참고 'HMM 가입' 디얼라이언스, 노선 개편 착수> 해운동맹이 올해 네트워크 개편에서 북미항로를 강화한 건 아시아~북미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해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작된 북미 항만 물류 적체로 스팟 운임이 고공행진하면서 정기노선 운임도 오르고 있는 것. 실제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북미 서안 노선의 스팟 운임은 FEU당 4019달러로 3주째 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물동량에 비해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이 부족한데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와 환경규제 등으로 비용이 늘어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항만 적체 상황이 심각해 운항 스케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분야에 고객에게 더 큰 역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일본에서 2019년 4월부터 1년간 658건의 특허를 내 석유화학사 중 2위에 올랐다. 특히 배터리 관련 특허 등록이 활발히 일어나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특허조사·분석 전문업체 패턴트 리절트(Patent Result)에 따르면 LG화학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현지 특허청에 특허 658건을 등록했다. 후지필름(1188건)에 이어 석유화학 기업 중 2위다. 개별 특허의 주목도를 점수화해 기업별로 집계한 특허 자산 규모에서도 LG화학은 2만5886점을 받아 동일한 순위에 올랐다. '수명과 내열성 등이 향상된 비수 전해질 이차전지'와 '유·무기 복합 분리막과 이를 이용한 전기화학소자' 등 배터리 관련 특허가 호응이 컸던 기술로 뽑혔다. LG화학은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1만6056건, 해외 2만7744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관련 특허는 압도적으로 많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되기 이전인 작년 상반기 기준 LG화학은 배터리 특허 2만2016건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중국 CATL이 중국 내 1909건, 해외 59건 등 약 2000건인 점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1323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규모는 4.2%로 전년(4.0%)에 이어 4%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전체 R&D 비용 중 배터리에 30% 이상을 쏟아부었다. 전지 사업부문 R&D 비용은 2018년 3201억원에서 2019년 3876억원으로 증가했다. LG화학은 기술력을 앞세워 2025년까지 '글로벌 톱(TOP)5'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달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도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를 목표로 내세웠다.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제품 개발,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1위를 굳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러시아에서 고부가 합성고무 2종을 선보이고 유럽 개질아스팔트 시장을 공략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러시아에 LG 561S와 LG 501S 등 스티렌부타디엔스티렌(SBS) 2종을 출시한다. SBS는 고탄성과 우수한 변형 회복성을 가진 열가소성 탄성체이다. 가공성이 뛰어나 아스팔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질제, 방수시트, 자동차 부품, PVC 수지 대체 플라스틱 개질제, 신발 밑창 등으로 활용된다. LG화학이 개발한 새 제품은 독자 개발한 촉매 시스템을 활용해 입자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복원력을 지녀 아스팔트 개질재로 활용될 시 아스팔트 변형을 최소화한다. 저온 물성과 고온 물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높은 아스팔트 성능을 제공하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 시간을 최대 4시간 단축시킨다. LG화학은 SBS 2종을 선보이며 러시아를 기반으로 유럽 사업을 확대한다. 도로 포장용 제품의 수요는 전체 아스팔트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일반 아스팔트보다 품질을 개선해 포장도로의 수명을 2배 늘린 개질 아스팔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유럽은 개질 아스팔트 비중이 전체 아스팔트 도로 시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LG화학은 SBS 생산량을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중국 톈진에 6만t 규모의 SBS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 2012년 가동에 들어갔다. 2019년 10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K 2019'에 참가해 SBS를 알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에서 출간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 겸 명예회장의 평전이 인기다. 일본 서점 내 주간랭킹에 오르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서점 교보문고와 아마존을 통해 수입되고 있어 국내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평전 '롯데를 만든 남자 신격호론(論·일본 이름 시게미쓰 다케오론)'이 일본 유명 서점 주간랭킹에서 경제·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링 5위에 올랐다. 일본 최대의 인쇄회사인 다이닛폰인쇄주식회사(大日本印刷株式会社)와 자회사 마루젠&준쿠도 서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종합서점 '혼토(honto)' 주간랭킹 결과(1월 3일~9일) 경제·비즈니스 서적분야 5위에 랭크됐다. 같은 분야 1위는 '1일 1회 읽으면 마음이 뜨거워지는 365명의 직업 교과서'가 올랐다. '롯데를 만든 남자 시게미쓰 다케오론'은 신 명예회장의 평전이다. 시게미쓰 다케오는 신 명예회장의 일본 이름이다. 일본 경제 잡지 '경제계' 편집장을 지내고 유력 경영인에 관한 책을 다수 집필한 마쓰자키 다카시가 집필했다. 평전에는 신 명예회장이 1941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롯데그룹 창립 및 사세 확장, 한국 재계 5위 등극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상세하게 담겼다. 그간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신 명예회장의 가족 및 다양한 관계자를 취재해 쓴 만큼 앞서 출간돼 온 평전들과 차별화됐다. 신 명예회장의 다양한 일화도 담겼다. 그는 와세다대에서 배운 화학지식을 살려 비누, 화장품 등을 만들었고 이 제품들은 좋은 품질로 인정받아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는 껌 사업의 기반이 됐다. 책을 출판한 출판사 다이아몬드는 "당시 최고의 기술과 설비를 아낌없이 갖춘 초콜릿 사업 등 기술과 품질을 고집한 성공담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한국에서 펼친 신 명예회장의 행보도 담아냈다. 평전은 신 명예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인 건 물론 신 명예회장이 신규 사업 참가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적확한 경영 판단과 뛰어난 마케팅 센스도 보였다고 평했다. 평전을 읽은 독자 서평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생전 경영철학을 느낄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일부 독자는 "100년 전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일본에서 성공했고, (신 명예회장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거대 재벌을 이룬 창립자이자 성공한 사람"이라며 "그의 성공 스토리가 쓰인 평전"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대기업을 창업한 이의 경제역사와 한일 역사가 축소판"이라며 "현재와는 사뭇 다른 긴밀한 한일관계를 볼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평전을 보니 신 명예회장이 생전 열심히 일하고, 기억력이 뛰어나는 건 물론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직원들에게 엄격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리뷰도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