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해상풍력 개발기업 SRE(Synera Renewable Energy)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대만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RE는 최근 한국 남해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문도풍력에너지(MWE)와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문도해상풍력에너지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해상풍력 발전 사업 라이선스(EBL)까지 획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반도 서남단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에 고정식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용량은 840MW(메가와트)에 이른다. SRE는 서울에도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RE의 이번 행보는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SRE는 일본 규슈 북부 지역에서 신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만 본국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만 먀오리현 해안에서 18~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495MW 규모의 포모사 4는 경제부 에너지국으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800MW 규모의 포모사 6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관리 계약서도 경제부 에너지국에 제출했다. 송홍열 문도풍력에너지 대표는 “대만의 해상풍력 선도기업인 SRE와 한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SRE의 첨단 기술과 대만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문도해상풍력에너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보장해 한국의 탄소 배출량 감축과 RE-100(재생전력 100%) 달성을 위한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테슬라가 리비안을 상대로 제기해 4년간 이어져 온 법적 공방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양측이 수년간 묵혀온 앙금을 털어 내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 리비안과 조건부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양측이 최종 합의할 경우 테슬라는 내달 24일까지 소송 기각을 요청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송 초기에 양측이 합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 만큼 합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와 리비안 관계자들은 모두 진행중인 재판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리비안을 고소했다. 리비안으로 이직한 전직 테슬라 직원 4명이 영업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리비안이 일부러 테슬라 직원을 고용해 영업비밀과 기밀사항, 독점적 정보의 유용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기밀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본 4명은 테슬라 근무 당시 채용 담당과 EHS 관리, 충전 네트워크 관리 등을 맡았었다. 테슬라는 최초 소송에서는 리비안이 훔쳤다고 주장한 영업 비밀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1년 뒤인 2021년 리비안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하며 소송을 확대했다. 리비안으로 적을 옮긴 테슬라 전 직원 4명의 변론 후 3년 만인 작년 8월 재판이 재개됐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테슬라·리비안, 영업 기밀 침해 법정 공방 3년 만에 재개> 리비안은 테슬라가 주장하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한 바 있으나 올 초 기각됐다. 내년 3월께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양측이 합의하게 되면 연내 법적 문제들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와 리비안이 합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베일에 쌓여있다. 다만 양사가 전기차 충전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로 발전한 것이 단초가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작년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테슬라는 애플 충전 단자처럼 자신들만의 전용 충전 단자를 사용한다. 지난달 기준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는 6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현대차 △닛산 △폭스바겐 등이 NACS를 채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특수부대처럼 험지와 수상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고스트로보틱스 비전 60(이하 비전 60)'이 공개됐다. 로봇의 군사 무기화가 속도를 내면서 '윤리적 논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방산기업 '오닉스 인더스트리(Onyx Industries, 이하 오닉스)'는 기관총을 탑재한 데 이어 수륙양용 능력까지 갖춘 비전 60을 공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 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어탱크를 장착하고 수상 주행을 하는 비전 60의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4개의 다리를 이용해 험지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며 어깨 부근 상단에는 기관총이 장착돼 있다. 오닉스는 비전 60이 기관총 외 무기도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전 60이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전 60은 최근 세계 각국 군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전60은 상용화된 4족 보행 로봇 중 가장 실외 상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로봇 기술의 군사적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인간의 개입 없이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는 '킬러 로봇' 등이 윤리적 문제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 60은 뛰어날 기동성과 무장 능력으로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며 "킬러 로봇 등에 대한 윤리적 논란, 인공지능의 오작동 가능성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결제 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KONAI)가 북미·유럽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을 자신했다. 생체인식 기반 카드가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에서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 지역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PIN 코드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생체인식 카드를 더 넓게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때는 플라스틱 마그네틱 카드가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여러 기능이 통합된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나아이는 전체 매출의 40%가 해외 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특히 90여개국에 IC칩과 스마트카드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00억원이 미주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함께 생체인식 카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시장과 기술은 이미 검증됐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나아이는 지난 2019년 비자의 지문카드 인증시범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다수의 지문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FIDO 2.0 인증 지문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마스터카드의 지문카드 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문카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카드 시장 및 연계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에는 12%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생체인식 카드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술이 성숙하고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생체인식 카드가 향후 5년간 코나아이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지난 1998년 설립 후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왔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처음 개발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3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4대 ICT 칩 사업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코나아이는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한 칩을 내장해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기존 IC 카드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국제 표준인 유로 마스터 비자(EMV),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준수하고 있다.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의 '지문인증 IC칩'을 탑재한 지문카드를 삼성카드에 공급했으며, 노르웨이 생체 인증 기업 IDEX 바이오메트릭스와도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가전용 고무부품 전문 제조사인 동아화성의 베트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공장 일부가 불에 타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트남 안즈엉 지구 인민위원회와 응궈이퀀삿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1분께 짱주에 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아화성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홍방과 안라오 등 인근 지역 소방 인력을 동원하고 소방차 15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피해 면적이 1000㎡ 이상에 달하는 만큼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인 오전 2시6분에야 불길을 잡아 인근 공장과 창고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동아화성 측은 "재고가 충분해 고객사의 주문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인 조사를 하고 있어 재가동 일정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1974년에 설립된 동아화성은 자동차와 가전, 산업용 특수고무 부품 제조업체다. 합성고무로 만들어 난영성을 강화한 개스킷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과 배터리팩 케이스 개스킷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시바, 샤프, 월풀, 하이얼 등을,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포드, 혼다, 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고객사로 뒀다. 베트남 법인은 2016년 4월 신설했다. 하이퐁에 생산 기지를 둔 LG와 오랜 파트너십을 고려한 투자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351억원으로 동아화성 전체(3687억원)의 약 10%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의 한국 합작사 큐브인더스트리얼이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국내 물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브인더스트리얼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전체 면적 4만2900㎡, 4층 규모 최신식 물류센터다. 현재 생명과학 분야 상장사가 시설 전체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워버그핀커스와 부동산 개발업체 엠큐그룹이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기 위해 작년 1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국내에서 물류,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안정화 자산, 건설 및 개발 중인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경기도 김포와 화도, 양주, 경남 김해 등에 위치한 프라임급 물류센터 4곳에 초기 투자했다. 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 왔다. ESR,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 DNE, 스토어허브 등 시장을 이끄는 기업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을 비롯해 70개 이상의 부동산 벤처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물류 거래는 1조9267억원으로 전분기(1조3222억원)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약 85%가 공장 시설을 제외한 물류센터 거래였으며, 최근 신규 공급된 자산에 대한 선매입 투자가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가 SK온과 포드 간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 요람인 교육센터를 찾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산업계 영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블루오벌SK의 현지화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22일 켄터키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주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루오벌SK의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앤테크니컬 대학(ECTC)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방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관련해 "확실히 미국 내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이러한 시설(블루오벌SK 공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일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았다"며 "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어느 정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시어 주지사는 교육센터를 둘러보고, 교육을 받고 있는 '미래 배터리 전문가'들과 대화도 나눴다. 그는 "오늘 훈련 시설을 둘러보면서 삶이 변화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고, 이 업계의 일원이 되고, 이것이 수십 년 동안 운영될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여기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자동차 부문에서 우리의 입지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은퇴할 때까지 전기차 산업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오벌SK 교육센터는 블루오벌SK가 올 6월 오픈한 켄터키주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진기지다. 블루오벌SK가 켄터키 1·2공장에서 신규 고용할 약 5000명의 직원들 모두 이 곳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개소 후 약 300명 이상의 직원이 이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 자금을 모두 주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블루오벌SK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과 품질·제조 공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센터는 △가상현실(VR) 실험실 △산업 유지 관리 실험실 △작업 시뮬레이션 실험실 △인체 공학 기술 강의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다. 특히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 직원들이 다양한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각각 연간 생산능력 43GWh를 보유한 공장 2개를 짓는다.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링컨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2022년 하반기 착공해 1공장은 오는 2025년, 2공장은 오는 2026년 가동할 예정이었다. 작년 10월 2공장 가동 시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합작 파트너사인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로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면서다. 새로운 생산 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1공장의 경우 예정대로 건설해 내년 정식 가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공장에서 근무할 약 700명의 현지 직원 채용도 완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내각안보위원회(CCS)를 열고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의 추가 도입을 논의한다. 이 안건은 현재 인도 내각안보위원회 의제로 올라와 있지만 인도 연방 하원 선거로 인해 승인이 미뤄진 상태다. 24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K9 바지라의 100문 추가 도입 안건이 조만간 내각안보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도국방과학연구소(DRDO)는 육군의 K9 바지라의 100문 추가 도입 요청에 대한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3월께 승인 날 예정이었지만 인도 연방 하원 선거로 연기됐다. 내각안보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에 중국 제압용으로 K9 바지라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K9 바지라는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형 무기로 무게가 50t(톤)에 달하며 50km 이상까지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인도기업 라센 앤 토브로(L&T)는 지난 2017년 한화디펜스와 손 잡고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인도군은 운용 중인 K9 바지라의 성능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기존 조달 과정으로 재주문을 요청했다. 이번 추가 주문은 L&T의 적시 납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효과적인 기술 이전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진행됐다. K9 바지라는 인도 구자라트주(州)의 L&T 생산시설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T의 공동 개발로 인도 육군의 감독 하에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TV 시장에서 '거거익선(가전제품은 크면 클수록 좋다)'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형TV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24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화상 통화 등을 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TV가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대형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가격하락과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가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대형 TV는 과거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했던 98인치 TV의 판매가는 9만9000달러(약 1억3890만원)였지만 현재는 4000달러(약 56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97인치 이상 대형 TV의 평균 가격은 3113달러(약 435만원)로 지난해 6662달러(약 932만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형 TV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에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기존 TV 강자들도 가격을 내리고 있다. 또한 대형 TV 가격의 하락을 이끈 것은 기술 발전이다. 액정표시장치(Liquid Crystal Display, LCD),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은 대형 TV 생산 비용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형 TV 시장 성장을 이끈 요인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행동 변화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더 큰 화면과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선호하게 됐다. 여기에 개방형 주거 공간 디자인이 트렌드가 되면서 대형 TV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대형 TV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영화관처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 운송을 위해 제작한 철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이 늘며 운송 인프라도 확충했다. 기존 해상·육로에 이어 철도를 추가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사수한다. 24일 중국 국무원과 차이롄서(财联社) 등 외신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은 철도차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창서우유바(长寿渝巴) 특수철도 역을 출발했다. 이는 철도를 활용한 현지 첫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시범 운송이다. 충칭과 함께 쓰촨성 이빈항과 구이저우성 구이양 국제 육로항에서도 철도차량 시운전이 시작됐다. 중국은 총 3대의 시운전 결과를 토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운송 수단으로 철도 활용을 모색한다. 중국은 세계 주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국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940GWh 이상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지난해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72.9%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며 기존 선박과 트럭만으로는 운송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은 대안으로 철도를 살폈다. 중국 교통부 등 정부 부처는 9월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 운송과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철도그룹은 철도차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운송을 위한 안전 관리 규정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 시운전에 들어가는 철도에 연기·온도 감지 시스템과 압력 완화·배기 장치, 난연·단열성 소재 등이 적용됐다. 40피트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컨테이너가 쓰였다.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인 CATL은 철도 운송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우 지에 CATL 공급망·물류 책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효율적인 운송을 위한 새 채널을 열어준다"며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개선해 수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국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닦는다. 현지 에너지 규제 당국과 원전 관련 기관이 협력해 연구를 진행한다. 203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SMR 사업에 고삐를 죈다. 24일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에너지규제위원회(Energy Regulatory Commission, 이하 ERC)는 이달부터 SMR 사업 수행을 위한 법 제반 조사를 시작한다. 현지 원자력평화사무소(Office for Atoms for Peace)와 규제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MR 개발은 태국 전력청이 주도한다. 태국 정부는 앞서 국가 에너지 계획(2024~2037년)에 SMR을 포함시켰다. 300㎿ 규모 SMR 2기를 설치하고 2036~2037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이 SMR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에 있다. 태국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전력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그동안 자국 가스전을 통해 수요를 충족해왔으나 매장량이 점차 고갈되면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캄보디아와 석유 생산 협력도 난항을 겪고 있다. 양국은 올해 초 영유권 분쟁 중인 타이만에서 석유 자원 공동 탐사·생산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천연가스와 원유 모두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가운데 경제 발전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늘면서 대체 에너지원이 절실하다. 태국은 원전에 주목했다. 2022년 11월 미국으로부터 원전 기술 지원에 대한 약속도 받았다. 원전 건설 경험도 있다. 2010년대 초반 5000㎿ 규모 원전 5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했었다.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하려 했으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포기했다. 태국 전력청은 SMR 사업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파랏 테피탁(Thapparat Theppitak) 청장은 앞서 중국 하이난 SMR 사업(125㎿) 정보를 얻고자 현지를 찾고 SMR이 글로벌 전력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은 석탄화력보다 2~3배 비싸지만 향후 더 저렴해질 수 있으며, 수명도 60년으로 가스나 석탄화력(약 25년) 대비 2배 길다고 강조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셜커머스 플랫폼 틱톡샵(TikTok Shop)이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샵은 이커머스와 온라인 마케팅 양 측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소셜미디어 활용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커머스(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2023년 소셜커머스 시장은 670억 달러(약 87조1000억원) 규모였으며, 2027년까지 1445억 달러(약 18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이 틱톡샵이다. 틱톡샵은 숏폼(짧은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있다. 틱톡샵의 성공 요인으로는 △숏폼, 라이브 스트리밍에 익숙한 Z세대에 최적화 △상품 정보 획득과 판매자 소통이 동시에 가능한 실시간 상호작용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간편 구매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뽑히고 있다. 틱톡샵은 향후 미국 Z세대의 주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통해 소셜커머스 시장 자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틱톡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거나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라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중국에 본사가 없는 기업에 판매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중단된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상황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틱톡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틱톡 샵과 같은 기능을 통해 미국 내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틱톡샵은 크리에이터 경제와 전자상거래의 융합을 통해 전통적인 쇼핑 방식을 재정의하며, 앞으로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