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액침 냉각이 데이터센터·전기차 배터리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는다. 18일 코트라 '고성능 컴퓨팅과 전기차 전환을 위한 냉각 혁명…미국 액침 냉각 오일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액침 냉각액 시장은 2023년 18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32억 달러로 연평균 8.2% 성장할 전망이다. 액침 냉각은 서버나 전자 장비를 비전도성 액체에 완전히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냉각 효율성이 가장 높으며 비전도성 액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누전이나 전기적 손상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고속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액침 냉각은 배터리 셀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고 열 폭주를 억제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충전 중 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데 기여한다. 액침 냉각 기술은 서버를 절연된 냉각액에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서버 전체를 액체에 침수시켜 발열을 즉시 제거한다. 액침 냉각은 사용되는 절연 유체에 따라 단상(Single Phase) 방식과 2상(Two-Phase) 방식이 있다. 액침 냉각에 사용되는 냉각액은 전기 비전도성과 높은 열전도성을 가져야 하며, 장비와의 화학적 반응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실리콘 오일, 플루오르화 탄소 화합물, 미네랄 오일 등이 사용된다. 다만 일부 냉각액은 장기 사용 시 파울링(침전물 축적)이나 이물질 생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냉각액의 품질 유지와 재활용 방안이 설계 단계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핵심광물을 둘러싼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 축소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국 수입업체의 핵심광물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공급망 회복력 이니셔티브(SCRI)'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해외 생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CRI는 미국 내 제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과 희토류 원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됐다. 특히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이 미국 내 제품 생산에 사용되도록 하는 구매계약(Offtake Contract)을 체결한 프로젝트에만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미국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높은 비중을 견제하려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중국 기술에 의존하는 프로젝트는 이니셔티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축소하고, 자국 중심의 독립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조치다. 업계에서는 SCRI 출범이 미국의 광물 자급률 제고와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동시에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가 철강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값싼 중국산 철강에 맞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 내 철강 제조사와 철강협회는 인도 철강부에 추가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지난해 4~10월 인도의 철강 수입량이 전년 동기대비 42.1%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철강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인도 상공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관계부처 회의에서도 이 안이 지지를 얻으며 중소기업 단체도 기존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중소기업 단체의 입장 변화는 인도 철강 제조사들이 중소기업에 보다 저가에 제품 공급을 보장함에 따라 이뤄졌다. 인도 무역규제총국(DGTR)은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에 따른 인도 산업계의 피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철강부는 지속적으로 철강 수입과 관련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철강 수입 모니터링 시스템(SIMS) 등록을 의무화 한 데 이어 모든 종류의 철과 철강 제품 거래자들이 수입 관련 세부사항을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SIMS 등록 대상 품목과 등록 대상 정보 등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강화되는 추세다. 인도 철강부는 지난해 4월 철강 수입제품의 선적에 대한 보고 요건을 강화했다. 출하내역 오신고와 과소신고 사례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데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도의 철강 생산량은 전세계 2위로 1억4080만t(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억2540만t에서 12% 증가한 수치다. 1위는 중국이며, 3위는 일본, 4위는 미국, 5위는 러시아, 6위는 한국이며 주요국 10위 내는 2022년과 2023년에 순위 변화가 없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원광 채굴량을 대폭 줄인다. 글로벌 니켈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 위나르노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 광물·석탄 국장은 올해 니켈 원광 채굴 할당량을 2억t(톤)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채굴량 2억7200만t 대비 약 74%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니켈 공급 과잉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6년까지 매년 2억4000만t의 니켈 광석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할당량을 정한 바 있지만, 니켈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내려가자 이를 2억t으로 더 줄였다. 실제 니켈 가격은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크게 하락 중이다. 니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1t당 1만5000달러(약 2211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지난 2022년만 해도 1t당 4만8000달러(약 7075만원)를 웃돌았다. 앞서 금융 회사 맥쿼리 그룹도 올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물 채굴량이 1억5000만t으로 줄어들면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이 전년 대비 35% 감소해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채굴량을 1억5000만t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할당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필수 광물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니켈 매장량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30%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니켈을 원광 형태로 수출했지만,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린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의 대외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제적인 금융 중심지로 이곳을 거쳐 동남아, 인도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추세다. 18일 코트라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현황과 최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약 630억 달러로 전년 520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싱가포르 해외직접투자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19년 68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0년 400억 달러로 급감했다가 빠르게 회복했다. 싱가포르의 최대 투자 대상국은 중국으로 2022년 기준 누적 투자액은 2160억 싱가포르달러에 이른다. 네덜란드(1190억 싱가포르달러), 영국(1120억 싱가포르달러) 등도 주요 투자국이다. 산업별 투자액을 보면 싱가포르의 주력 산업인 금융 보험의 비중이 전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금융 보험산업 분야의 누적 투자액은 1조280억 싱가포르달러로,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6%에 이른다. 싱가포르 정부는 대외투자가 국가 경제의 다변화, 다양성을 추구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로 좁은 국토와 작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 개방, 연결, 거버넌스의 확대를 추구했다. 이를 위해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 투자와 투자 유치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현실화했다. 한국의 경우 싱가포르의 이러한 대외투자 확대 및 혁신 분야 투자 기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 누적 투자액은 240억 싱가포르달러로 2018년 94억 싱가포르달러에 비해 2.5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해당 기간 싱가포르의 전체 대외 투자액 증가율 7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콘텐츠와 혁신 서비스 분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목을 끌었다. 실제 싱가포르 투자가가 집행한 한국기업에 대한 에퀴티 투자는 이러한 분야 기업에 집중됐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데이터센터, 첨단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연관되는 분야가 많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오하이오 중부에 대규모 군용 드론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미국의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증가하는 국제적 위협의 대응 전략으로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무기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첫 번째 하이퍼스케일 제조 시설 '아스날 1(Arsenal 1)'을 건설한다. 제조시설은 오하이주 정부 승인이 확보되는 데로 착공에 들어간다. 46만4500만㎡ 규모로 건설되는 아스날1은 군용 드론과 자율 비행 시스템 등을 대량으로 제조한다. 생산을 확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제조 리소스(인력, 자본, 기계 및 재료)가 제공된다. 크리스찬 브로스(Christian Brose) 안두릴 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스날1 제조시설 구축 후 오는 2026년 7월 이후에는 저가의 군용 드론과 자율 비행체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릴이 오하이오에 군 드론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건 접근성과 인프라, 제조인력이 뛰어나서다. 안두릴은 지난 1여 년간 미국 전역의 위치 평가를 거쳐 오하이오를 결정했다.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에는 전 세계 가장 크고 오래된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Wright-Patterson Air Force Base)가 있다. 제조시설의 위치는 공항 인근이라 생산된 군용 시스템의 공급 편의성이 뛰어나다. 안두릴이 리켄배커국제공항의 1만2000피트 활주로 2개와 군용 항공기를 지원할 수 있는 30만㎡ 규모의 개인 계류장을 이용할 수 있어 고객에게 무기 구성 요소와 시스템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숙련된 제조 인력 확보로 생산 공정의 안정성과 효율성도 높인다. 오하오주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숙련 제조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도 안두릴의 제조시설 구축을 환영하고 있다. 안두릴의 제조시설이 지역 주민들에게 4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제조시설 확장 가능성에 따라 8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고품질의 일자리 창출은 경제 성장을 촉진해 오하이오를 방위 제조의 허브로 부상시킨다. 안두릴은 오하이오에서 첨단 소프트웨어와 생산을 하이퍼스케일로 바꿔 미군 무기 및 플랫폼의 무기고를 재건하겠다는 목표이다. 자금도 확보했다. 안두릴은 지난해 시리즈 F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억 달러(약 2조원)을 모금했다.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수준의 인력과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방식을 활용해아스날1로 미래 전투의 도전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표준을 설정할 것"이라며 "오하이오의 인프라와 인재 풀은 민주주의의 무기고를 재건하려는 이 역사적인 노력에 이상적인 본거지"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우주에서 반도체 칩 소재 생산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TSMC 등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대만 매체 포커스 타이완(Focus Taiwan)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 경영진은 최근 대만을 방문해 우주에서 특정 반도체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구체적으로 액시엄 스페이스는 TSMC 등 대만 기업들과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초기 실험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오는 2030년 이후에는 액시엄 스페이스의 상업용 스테이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성공적인 실험이 이뤄질 경우 본격적인 생산으로 이어지는 확장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업계에선 반도체 칩 기본 기판에 쓰이는 실리콘, 질화갈륨, 갈륨 비소 같은 단결정 물질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이치 와카타 액시엄 스페이스 아시아태평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반도체 제조를 개선할 수 있는 미세 중력과 진공 환경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건이 결함 없는 결정 성장을 가능하게 해 중력과 대기 불순물 때문에 지구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고품질의 재료를 생산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디브야 판차나탄 액시엄 스페이스 반도체 상용화 글로벌 책임자는 지구의 중력이 결정 구조에 불완전성을 유발하는 반면, LEO(저지구궤도)의 미세 중력은 보다 균일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의 진공 상태가 용기 없는 처리를 용이하게 해 오염을 최소화하고 더 크고 고성능의 반도체 결정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우주는 높은 수준의 방사선과 미세 중력, 진공에 가까운 상태 등으로 인해 지구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우주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방산업체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경우 영국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포지(Space Forge)와 손잡고 우주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우주 내 생산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우주로 재료를 발사하고 궤도 시설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1kg의 물질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약 3000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이 경우 우주 내 생산 비용이 이득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령은 지난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액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약 78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액시엄 스페이스와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설립했다. 브랙스 스페이스는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와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국적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와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Glencore)가 10년 만에 합병 논의를 재개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세계 광산업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 틴토와 글렌코어는 최근 합병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광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이 탄생할 전망이다. 다만,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리오 틴토는 세계 2위 광산 업체로, 16일 기준 시가총액이 103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한다. 글렌코어는 500억 달러(약 73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 간 합병이 성사되면 총 1260억 달러(약 184조원) 규모의 원자재 공룡 기업이 탄생하며 현재 업계 1위인 BHP 그룹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 틴토와 글렌코어의 합병은 거대 구리 광산 지분과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네트워크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리오 틴토가 10년 넘게 관심을 가져온 칠레 콜라후아시 광산의 지분 확보는 이번 합병 핵심 동력 중 하나다. 글렌코어는 광산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쳐온 기업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리오 틴토와의 합병을 제안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합병을 주도했던 이반 글라센버그 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도 글렌코어의 주요 주주로,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지난 2023년 캐나다 광산 기업 텍 리소스(Teck Resources) 인수에 실패했지만, 대신 석탄 사업부 인수를 성사시키며 성장 동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는 이번 리오 틴토와의 합병 논의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오 틴토는 과거 석탄 사업에서 철수한 만큼 석탄 자산 보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강조하는 리오 틴토가 석탄 사업과의 재결합을 얼마나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글로벌 광산업은 세계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구리 등 핵심 금속 수요가 급증하며 변화를 겪고 있다. 리오 틴토와 글렌코어는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구리 광산을 소유하고 있어 합병이 이뤄진다면 시장 재편을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리오 틴토는 여전히 철광석 의존도가 높아 중국 건설 경기 둔화와 철광석 시장 약세 등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반면 글렌코어는 석탄과 금속, 석유 등 다양한 원자재를 거래하며 광산업 외에도 세계 최대 상품 트레이딩 네트워크를 구축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콘솔 '스위치2'가 공개됐다. 닌텐도는 오는 4월 이벤트를 개최, 스위치2의 출시일을 비롯한 상세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17일 닌텐도에 따르면 2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스위치2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스위치2는 기존 스위치의 크기보다 더 커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이 시작되면 닌텐도 스위치가 등장하고 본체와 조이콘(컨트롤러)가 분리된다. 그리고 본체가 커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본체에는 전원, 볼륨 버튼과 스피커, 3.5mm 이어폰 단자, HDMI 포트, USB-C 포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위치2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7.5인치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보다 1.2인치 커진 것이다. 컨트롤러인 조이콘도 크기가 커졌다. 스위치의 조이콘이 붉은색, 파란색에 검은색이 포인트로 들어갔다면, 영상에서 공개된 스위치2의 조이콘은 검은색을 메인으로 파스텔톤의 붉은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닌텐도는 스위치2의 모습 외에도 올해 중 출시될 것이라는 것과 스위치에서 사용된 게임팩이 스위치2에서도 호환된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오는 4월2일 '닌텐도 다이렉트' 이벤트를 개최하고 스위치2에 대한 상세정보를 공개한다. 또한 출시 전 체험 행사 등록도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스위치2 체험 행사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토론토 등 북미를 시작으로, 파리, 런던, 밀라노, 베를린,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으로 이어진다. 아시아에서는 도쿄, 서울, 홍콩,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며 서울 행사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급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가 스위스 선급 SGS와 합병을 추진한다. 선박 적합성 평가와 인증을 전문으로 하는 '공룡 선급'의 탄생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V와 SGS가 합병 논의에 돌입했다. 이들의 합병 가치는 300억 달러(약 43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합병 관련 최종 세부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런던 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BV의 시장 가치는 132억 3000만 유로(약 19조8500억원)다. SGS의 가치는 약 174억 스위스 프랑(약 27조8000억원)이다. BV와 SGS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영국 인터텍(Intertek)과 프랑스 유로핀스(Eurofins) 등의 경쟁사는 물론 노르웨이 선급 DNV에 비길 만한 거대 선급으로 거듭난다. DNV는 지난 2013년 노르웨이의 국제 공인 등록기관인 노르셰 베리타스 (Norske Veritas)와 독일 게르마니셔 로이드(Germanischer Lloyd)가 합병해 탄생했다. 2021년 DNV GL에서 DNV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이번 합병 논의가 합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BV와 SGS는 각각 성명을 내고 "양측이 잠재적인 사업 결합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이러한 논의가 거래나 다른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최종 합병까지 넘어야할 관문도 많다. 프랑스 정부 승인과 최대주주의 동의가 있어야한다. JP 모건(Morgan) 분석가 실비아 바커(Sylvia Barker)는 "SGS의 경영진이 효율성을 높이고 회사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해 왔다"면서도 "이번 거래가 모든 SGS 주주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V는 1828년 설립된 이래 TIC 분야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9년부터 조선, 산업 설비, 원자재, 인증, 소비재 시험 검사 등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다. 1915년부터 스위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SGS는 스위스 대표 TIC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119개국에 걸쳐 2700개가 넘는 실험실과 사업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우수성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 및 규정 준수를 달성하도록 돕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최근 중국과 러시아 국적 선박들을 중심으로 해저케이블을 훼손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 한 대학교 연구팀이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해저케이블을 절단할 수 있는 방법을 특허로 출원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2020년 1월 저장성 리수이대학교 연구팀은 '견인식 해저 케이블 절단 장치 및 케이블 절단 방법(Towed submarine cable cutting device and cable cutting method)'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최종적으로 등록에는 실패했다. 리수이대학교 측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서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에 해저 케이블이 깔리고 있다"며 "어떤 비상 상황에서는 케이블을 끊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절단 방법은 케이블의 위치를 파악하고 굴착한 다음 절단을 위해서 회수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다. 더 저렴한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리수이대학교 연구팀은 닻 모양의 케이블 절단 장치를 구현했다. 특허 출원된 내용에 따르면 닻 형태의 장비는 양쪽으로 날카로운 칼 부분이 존재한다. 해당 특허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블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절단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해저케이블 내부에 구리 전선을 많이 사용한다는 특징을 이용해, 절단 장비에 남아있는 구리 잔류물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한 사보타지(파괴)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개발자 측에서는 불법적인 케이블을 제거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방식 자체가 무작위성을 가지고 있어서 합법적으로 설치된 케이블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중국의 '이중용도' 전략의 전형적 사례다. 특허 출원이라는 합법적 수단을 사용해 잠재적으로 군사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 95%를 차지하는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기술의 존재 자체가 국제사회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토요타가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확정, 5년 연속 왕좌를 수성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2위를, 현대차그룹은 3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에서 902만74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젼년 2023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각각 6%, 15% 성장했지만 중국의 경우 292만8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중국 판매는 3년 연속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414만1791대 △기아 308만9457대 등 총 723만124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글로벌 '톱3'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전체 집계가 나오지 않은 토요타가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 실적만으로도 1위를 확정하게 됐다. 토요타그룹은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수요에 대응했다. 토요타 계열 자동차 업체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 등 실적을 합치면 지난해 1~11월까지 986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실적을 합치면 토요타그룹의 전체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부터 지켜온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5년째 지키게 됐다. 토요타는 다음달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후지쯔(Fujitsu)가 1만 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터 개발에 착수했다. 후지쯔는 단기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가능한 실용적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와 고성능 컴퓨터(HP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쯔는 2030년 회계연도까지 1만 큐비트급의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후지쯔는 새롭게 개발할 양자컴퓨터로 재료 과학 분야 등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쯔의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250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비트는 물리적 큐비트와 논리적 큐비트로 구분된다. 물리적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에서 구현되는 일반적인 큐비트를 말하며, 논리적 큐비트는 여러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결합해 양자 오류를 보정하여 더욱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의 큐비트를 의미한다. 이를위해 후지쯔는 자체개발한 STAR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STAR 아키텍처는 초기단계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아키텍처(early-stage fault-tolerant quantum computing, EFTQC)다. EFTQ
[더구루=김명은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개발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작된 mRNA 관련 투자와 프로젝트를 재검토한 결과, 추가 개발 비용 대비 기대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mRNA 기술은 감염병 대응은 물론, 암,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의학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결정은 글로벌 백신 개발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보건복지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백신·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mRNA 백신 개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BARDA는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할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조치에는 모더나(Moderna)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계약 취소와 정부의 백신 구매 권리 포기도 포함된다. 화이자(Pfizer),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 CSL 시퀴러스(CSL Seqirus), 그릿스톤(Gritstone) 등 여러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