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금지 조치로 대규모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미·중 간 전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전면 금지할 경우, 미국 경제가 34억 달러(약 4조76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GS는 주로 반도체 장치 제조업이 전체 손실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다운스트림 생산업체에도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갈륨과 게르마늄을 포함한 핵심 광물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8개 갈륨 제품과 6개 게르마늄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흑연과 중국이 사실상 독점 중인 희토류 가공 기술 등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와 기타 광물을 구매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희토류 채굴·생산 기업들에 대한 소유권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희토류 채굴·정제 과정을 국가 기밀로 지정해 관련 정보 통제와 국유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 세계 게르마늄 공급의 60%를 차지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케이블과 태양 전지, 적외선 기술 등 첨단 산업에 폭넓게 활용된다. 올해 초 중국 내 게르마늄 가격은 정부 구매 가능성에 대한 추측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USGS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전면 금지가 현실화하면 갈륨 가격이 150% 이상, 게르마늄 가격이 26% 이상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달 나사르 USGS 보고서 수석 저자는 "반도체와 LED 등 제품에서 핵심 광물 비중은 작지만, 접근성을 잃으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 국제 의무 이행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갈륨·게르마늄을 포함한 희소 광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가중되면서 미·중 간 첨단 기술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의 완성차업체 폭스바겐(Volkswagen)이 초전도 양자컴퓨터 전문 업체 IQM(IQM Quantum Computers)과 손잡고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했다. 폭스바겐과 IQM은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IQM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인 'CS-AFQMC(Contextual Subspace Auxiliary-Field Quantum Monte Carlo)'를 시연했다. 폭스바겐과 IQM은 CS-AFQMC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질소 이량체(Nitrogen Dimerr, N₂) 계산과 에틸렌 카보네이트 환원 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질소 이량체는 2개의 질소 원자가 삼중 결합으로 연결된 분자로 양자 화학적으로 매우 복합한 특성을 가진다. 삼중 결합으로 인해 전자 구조가 복잡해 정확한 에너지 계산이 어렵다. 이런 특성 때문에 양자 컴퓨팅 알고리즘의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에틸렌 카보네이트(Ethylene Carbonate)는 리튬 이온 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구성 요소로, 높은 유전율과 낮은 점도를 가지고 있어 리튬 이온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높은 끓는점과 낮은 어는점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작동 온도 범위를 넓혀준다. 문제는 에틸렌 카보네이트가 충·방전 과정에서 환원 분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의 성능 저하와 수명 단축이 야기된다. 이에 에틸렌 카보네이트 환원 분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것이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에 핵심 과제로 뽑힌다. 하지만 에틸렌 카보네이트 환원 분해 과정은 실험적인 방법만으로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양자컴퓨팅 시뮬레이션이 한계 극복을 위해서 활용되고 있다. 폭스바겐과 IQM이 CS-AFQMC를 개발한 것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이 기존 양자 컴퓨팅 방식보다 적은 수의 큐비트로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와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구동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큐비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특정분야에서 최대 30조배까지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문제는 중첩상태로 인해 작은 잡음에도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것. 잡음에는 소리, 중력파 등 각종 파장 등이 포함된다. 잡음으로 인해 큐비트가 불안정해지면 양자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양자컴퓨터 개발에 필수 기술로 뽑히는 것이 '양자 오류 보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이다. QEC는 기본적으로 양자컴퓨터 속 큐비트로 진행한다. QEC를 위해 사용되는 큐비트는 논리적 큐비트라고 부른다. 논리적 큐비트는 계산에 사용되는 큐비트보다 많다. 실제로 구글은 100개의 큐비트 중 1개만 연산에 사용하고 나머지 99개 큐비트를 논리적 큐비트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 오류 일부분을 처리, 논리적 큐비트를 줄여 더 빠른 연산에 더 많은 큐비트를 투입할 수 있게 만든다. 실제로 엔비디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오류를 10%만 보정해낼 수 있다면 양자컴퓨터의 논리적 큐비트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 오류 보정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바겐과 IQM은 CS-AFQMC 시스템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재료과학,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연구로 CS-AFQMC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질소 이량체 및 리튬 기반 배터리에서 에틸렌 카보네이트의 환원 분해를 조사한 결과, CS-AFQMC 방법이 기존 알고리즘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적은 큐비트로 높은 화학적 정확도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IQM은 핀란드 에스포에 본사를 둔 유럽 최고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IQM은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20큐비트 양자컴퓨터 기술의 성능을 선보인바 있다. IQM은 향후 폭스바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내달 워런트 상환을 진행한다. 자본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12월19일 오후5시 액면가 주당 0.0001달러인 클래스A 보통주를 매입하기 위해 발행된 모든 워런트를 워런트당 0.01달러에 상환한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11월23일 작성된 워런트 계약에 따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스프링밸리어퀴지션 코퍼레이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oration)과 워런트 대리인인 콘티넨탈 스톡 트랜스퍼 앤 트러스트 컴퍼니(Continental Stock Transfer & Trust Company)가 상환 통지서를 미상환 워런트의 등록 보유자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워런트 보유자는 상환일까지 워런트당 11.5달러의 행사 가격을 지불해 보통주를 받을 수 있다. 상환은 주식 매도 가격 조건을 충족한 후 이뤄지며, 30일 기간 내 20개 거래일 동안 주식이 주당 18달러를 초과해야 한다. 미행사 워런트는 상환일 이후 모두 무효화 된다. 이번 워런트 상환 발표는 뉴스케일파워의 자본 구조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약 2040만개의 워런트를 행사 가격으로 행사 또는 상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워런트당 11.5달러로 모든 워런트가 행사되면 최대 2억3460만 달러(약 3280억원)의 추가 자본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케리스데일캐피탈(Kerrisdale Capital)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기업가치가 크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7년 첫 소형원전 가동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유료기사코드] 케리스데일은 20일(현지시간) 오클로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하며 "오클로의 투자 사례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케리스데일은 "오클로는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은 설계도 없고 수년간 수익도 없으며 계획된 10~50㎿e 마이크로리액터에 대한 입증된 상업적 실행 가능성도 없다"면서 "핵 관련주에 대한 관심만으로 주가가 300% 급등한 화제주(Story Stock)인 오클로는 수백 개의 원전 운영자가 되기 위한 노력에서 엄청난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클로는 전형적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방식으로 제품 상횽화에 필료한 시간과 자본을 크게 과소평가해 부풀려진 단위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에 상장했다"면서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이자 오클로 이사회 멤버인 크리스 라이트가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주가가 어리석게 반등했다"고 꼬집었다. 케리스데일은 "오클로는 내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첫 번째 원자로 배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직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오클로는 허영심이 많은 회사이고 이 회사의 타임라인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오클로가 허가를 받는데 최소 4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케리스데일은 또 "오클로 전 직원들은 회사 고위 경영진이 매우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평가했고 회사 직원 규모는 빅테크와 협력한 다른 경쟁사에 비해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현재 다수의 기업과 의향서(LOI)를 맺으며 파이프라인를 구축했지만 이는 믿을 것이 못된다"면서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와 같이 기존 계약이 이행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7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SK실트론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영국 반도체 소재 회사 IQE가 대만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다. 최근 실적 부진과 시장 회복 지연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IQE에 따르면 대만 자회사 전액 매각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옵션을 검토중이다. IQE는 지난 7월 대만 자회사의 소수 지분 매각을 통해 대만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업계 전반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QE는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큰 변동 없이 약 1억1500만파운드(약 195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침체 영향으로 상황이 변했다. 매출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QE는 500만파운드(약 88억원) 이상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QE가 대만 자회사를 매각하게 되면 SK실트론 공급망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사는 2022년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및 GaN 기반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에 주력해 왔다. 대만 자회사가 IQE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평가되는 만큼 매각 여부에 따라 SK실트론의 공급망 안정성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IQE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단기자금 조달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QE 최대 주주이자 스위스계 프라이빗뱅크인 롬바르드 오디에(Lombard Odier)는 전환 사채 형태로 약 1500만 파운드(약 264억원)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마크 큐빗(Mark Cubitt) IQE 회장은 "반도체 산업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IQE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내재적 가치를 확신한다"며 "전략적 검토를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이어가며 고객과 주주를 위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Google)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파트너십 계약을 승인했다. CMA는 정식 조사 개시 한달 여만에 파트너십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CMA는 19일(현지시간) 구글-앤트로픽간 파트너십 계약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MA는 지난달 24일 1단계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앤트로픽에 20억 달러(약 2조785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맺은 파트너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파트너십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비독점 클라우드 공급 계약이 포함됐다. CMA는 해당 파트너십으로 AI모델 구동 핵심인 클라우드 부문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확대, 앤트로픽에 대한 지배력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CMA는 성명을 통해 "조사결과 구글이 앤트로픽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앤트로픽이 합병 조사 대상 기준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CMA의 합병 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수 대상 기업이 영국 내 연간 매출액이 7000만 파운드(약 1235억원)를 넘거나 시장 점유율 25% 이상이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예정된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CMA가 구글-앤트로픽 파트너십 계약 관련 조사를 시작했을 당시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도 승인한 만큼 문제 없이 승인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CMA가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AI시장에 대한 소수 기업의 집중 우려는 여전하다"며 "소수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며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레인AI(Rain AI)의 신규 투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샘 알트만은 레인AI 신규 투자 라운드 협상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투자자와 만나 레인AI 투자를 설득하고 있다. 레인AI는 기업가치 6억 달러(약 8400억원)를 목표로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알트만은 앞서 지난 2022년 25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설립한 레인AI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인간 두뇌 기능을 복제하도록 설계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개발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업체는 방대한 정보를 서버 메인 메모리에 보관하는 대신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술은 경제적 실행 가능성과 환경 영향 등과 관련한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AI를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칩이 필요하다. 오픈AI는 엔비디아 AI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적극해서 모색하고 있다. 이에 자체 칩 개발도 추진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9일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협력해 AI 칩을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에 AI 반도체 설계를 맡기고, 생산은 TSMC를 통해 한다는 것이다. 오픈AI의 자체 칩은 이르면 2026년 나올 전망이다. AI 모델의 학습·추론에 필수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들이 경쟁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 AI 가속기는 1대 가격이 5000만원 안팎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15K' 전투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8조원 이상의 장비 판매를 허가했다. 레이더를 비롯해 첨단 전자전 장비가 대거 탑재돼 전투기 성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9일(현지시간) F-15K 항공기 업그레이드에 쓰일 62억 달러(약 8조6300억원) 상당의 장비·서비스 판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건 △ADCP II 미션 컴퓨터(96대) △ AN/APG-82(v)1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AN/APG-82) 레이더(70대) △AN/ALQ-250 이글 능동·수동형 경고 및 생존성 체계(EPAWSS·70대) △ AN/AAR-57 미사일경보체계(CMWS·70대) △공동 헬멧 장착 큐잉 시스템(Joint Helmet Mounted Cueing Systems)·무기 소프트웨어·소프트웨어 지원 등 비핵심군사장비(non-MDE) 등이다. 주계약자로는 보잉과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BAE 시스템 등이 거론됐다. DSCA는 "판매 승인은 대한민국의 방공 능력을 강화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능력을 향상시켜 해당 지역(대한민국)에서 공격을 억제하고 미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15K는 F-15E의 개량형 모델로 길이 19.43m, 너비 13.05m, 높이 5.6m, 자체 중량 14.4톤(t)에 달하는 대형 전투기다. 무기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 이륙중량은 36.7t이며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유도폭탄 등 총 13.2t의 각종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계식 레이더인 AN/APG-63(V1)을 달았는데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AESA 레이더로 바뀐다. 정보처리 속도가 약 1000배 빨라져 더 많은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 투자사 QCP 캐피탈이 비트코인 추가 상승과 알트코인 불장을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QCP 캐피탈은 일일 시장 분석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인상적인 랠리를 감안할 때 10만~12만 달러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비트코인 랠리에 대해서 친(親)암호화폐 성향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QCP 캐피탈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추가 상승은 물론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QCP 캐피탈은 "나스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옵션 상장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 이들은 장기간 현물 ETF를 보유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골드만삭스가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QCP 캐피탈은 수개월 안에 알트코인 불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QCP 캐피탈은 "역사적으로 메이저 코인의 큰 폭 랠리 이후 수익이 소형 코인으로 이동하면서 알트코인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약 60%이며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려면 58% 미만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알트코인으로 전환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정책과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몇 달 안에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이 가장 높은 것은 12월 만기 10만 달러 콜옵션"이라며 "현물가격도 9만 달러 위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에 필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정부가 배터리·전기차 충전서비스에 대한 과세를 검토할 전망이다. 인도 산업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문인 타룬 카푸어는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사륜차와 충전소용 배터리에 대한 과세 문제가 관계 당국에 제기됐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서비스에 과세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푸어는 “사륜차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특정 분야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전기차에 대한 GST(부가가치세)는 이미 낮은 만큼 배터리와 충전서비스에 대한 과세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도상공회의소(FICCI)는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서비스 과세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현재 18%인 충전서비스에 대한 GST를 5%로 낮추는 동시에 배터리 GST도 5%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술라자 피로디아 모트와니 FICCI 전기차 위원회 위원장은 “전기차 관련 분야에 대한 GST를 합리화 하기 위해 GST 위원회에 건의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트와니 위원장은 전기차 판매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PM E-Drive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M E-Drive는 지난 9월 발표된 인도의 새로운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기존 FAME(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를 대체한다. 향후 2년 동안 전기차와 이륜차 구매 등에 1090억 루피(약 1조74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모트와니 위원장은 “PM E-Drive는 전기를 활용한 이동성을 가속화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2년 동안 구매자들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PM E-Drive 예산을 전체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CEO(최고경영자) 겸 FICCI 회장도 현재 인도 전기차 보급률이 1.5%에 그치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샤 CEO는 “첫 번째 요건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인도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에 도움이 될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힌드라도 이달 말 새로운 전기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애플페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간편 결제 기능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페이 생태계 확대를 통한 수익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플레이트(Plates)'라는 제목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접시 컬렉션을 수집하는 여성이 빈자리에 들어갈 접시를 인터넷에서 발견, 결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에서는 애플 페이의 간편 결제 기능을 이용해 접시를 1초 만에 결제하는 모습이 강조됐다. 새로운 애플의 영상은 광고 제작업체 핀치(FINCH)와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감독은 핀치 소속의 영상 감독 닉 볼(Nick Ball)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광고가 애플페이 간편 결제 편리성을 강조,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PYMNTS 인텔리전스(PYMNTS Intelligence)는 애플페이 10주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애플페이를 통한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YMNTS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향후 5~10년 내에 애플페이를 통한 수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애플이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게임사에 인앱수수료를 받는 것과 같이 온라인 간편결제 생태계에서도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결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미국 리튬황 배터리 스타트업 라이텐(Lyten)에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큐버그(Cuberg)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노스볼트가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리튬황 배터리가 차세대 배터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큐버그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상업 생산 시작을 목표로 최대 2000만 달러를 투자해 큐버그의 샌 레안드로 생산시설을 연간 200MWh 규모 리튬황 배터리 제조 설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라이텐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라이텐은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연간 10GWh 규모 리튬황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 초 착공, 2027년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세계 최초의 리튬황 공장으로 리튬황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CAM)과 리튬 금속 음극을 자체 생산하고, 원통·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제조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반값 배터리' 리튬황 선두주자 라이텐, 북미 공장 추진> 리튬황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최대 40%,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비 60%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이 필요하지 않아 북미와 유럽에서도 원재료 조달이 가능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리튬황 배터리가 전기차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셀리나 미콜라작(Celina Mikolajczak) 라이텐 최고 배터리 기술 책임자는 "리튬황 제품을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큐버그 인수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큐버그는 지난 2015년 스탠포드대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70% 이상 높은 리튬 메탈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2021년 큐버그를 인수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나,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큐버그를 매각하게 됐다. 노스볼트는 유럽 배터리 독립을 목표로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 등에서 생산을 확대해왔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와 배터리 양산 난항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몰렸다. 지난 9월 스웨덴 공장 인력 25%를 감원하고, 지난달에는 일부 자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큐버그 매각은 노스볼트가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 파산보호 절차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챕터11은 법원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제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