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국가안보기구 수장을 새로이 임명했다. 한국 방산협력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인 폴란드의 안보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무기 수출 2차 이행계약 협상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협력 상황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폴란드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총리실과 국가안보국 등 내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리우스 루코브스키(Dariusz Łukowski) 전 장군을 폴란드 국가안보국(Biuro Bezpieczeństwa Narodowego, BBN)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야체크 시에비에라(Jacek Siewiera) 전 국장은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문제로 사임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시에비에라 전 국장을 해임하면서도 그의 업적을 인정해 폴란드 부흥 기사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군 경험이 풍부한 군 총사령관에게 국가안보국의 임무를 위임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야체크 시에비에 전 국장의 부관이었던 루코브스키 신임 국장은 폴란드군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폴란드군 참모총장 부사령관으로서 순수 군사 기관에서의 복무를 마쳤다. 국가안보국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장군은 제복을 벗거나 예비군으로 가지 않고 지난 1월 말까지 현역으로 남아있었다. 1983년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 그는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군 물류 부문에서 일하며 보냈다. 참모총장실 P4 병참국장을 재직했고, 2008~2009년과 2010~2011년에는 비드고슈의 제1병참여단 사령관을 지냈다. 2011-2014년에는 군 지원 감독국의 병참 책임자를 맡았다. 2016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는 폴란드 군인들의 국내외 병참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인 육군 지원 감독부의 수장을 역임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이라크의 중남부 다국적 지부의 물류 책임자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안보지원군(ISAF) 임무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폴란드 파견대의 물류를 지휘하기도 했다. 1964년 코샬린에서 태어난 그는 바르샤바 군사기술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폴란드가 국가안보기구 수장을 교체하면서 폴란드와 한국 간 추진하고 있는 방산협력 사업에도 원활한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된다. 폴란드는 우리 정부와 2022년 7월 442억 달러(약 60조9200억원) 규모의 방산 수출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1차로 같은 해 123억2000만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이행계약을 맺었다. 이어 2차 계약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 등 43억1000만 달러(약 6조원) 상당의 이행계약이 체결됐다.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은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전차 기본 계약을 맺었다. 그해 8월 K2GF 180대에 달하는 1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고,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체결이 목표였으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2차 계약을 둘러싼 양국 간 신뢰가 재확인됐고, 최근 전차가 만들어질 현지 공장 실사까지 이뤄지면서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말 기준 폴란드에 K2전차 7대를 추가 인도하면서 지금까지 84대를 조기·적기 납품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엔비디아, AMD(Advanced Micro Devices),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토종 GPU(그래픽처리장치) 개발을 추진한다. 핵심 기술 부문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토종 GPU 개발과 인도의 AI(인공지능) 생태계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AMD, HPE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자체 개발한 GPU의 설계·생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업계 관계자 및 첨단컴퓨팅개발센터(CDAC)와 협의를 시작했다. 또한 GPU 구매와 AI 컴퓨팅 인프라 개발에 있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 명단을 확정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1000억 루피(약 1조6700억원) 규모의 GPU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입찰에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19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1만8000대의 GPU 입찰 제안이 이뤄졌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1만 대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현재 인도가 고려 중인 GPU는 엔비디아의 H100, AMD의 MI 325X, 인텔의 가우디-2 등이다. 인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 인도에서 가장 큰 슈퍼 컴퓨터의 경우 단 700개의 GPU로 작동되고 있는데 이는 인도의 AI 하드웨어 격차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인도의 이러한 전략은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챗GPT의 대안으로 저렴한 GPU를 사용한 딥시크를 개발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AI 미션의 일환으로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인센티브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에서 설계한 GPU가 아직 최첨단 글로벌 프로세서와 경쟁이 어려운 만큼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칩 설계에 대한 인도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도에서 칩을 공동 개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MD는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경쟁적인 AI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HPE는 GPU 기반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핵심 서버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도 정부는 시간당 64루피의 낮은 온디맨드 AI 컴퓨팅 요금을 통해 GPU 기반 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와 희토류,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글로벌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에너지 전환과 재생 에너지 기술 확산이 광물 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 BDO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간 광업 보고서 2025'에서 핵심 광물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약 3배,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BDO는 전기차(EV)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재생 에너지 기술에서 필수적인 광물들이 수요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탈탄소화 움직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광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업 부문은 로봇 공학과 자동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BDO는 이러한 기술이 채굴 효율을 높이고,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광물 개발로 전략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BDO는 잠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국가 차원의 핵심 광물 전략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광업 부문은 여전히 불법 채굴과 인력 부족, 심리사회적 문제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전문 인력 확보 문제가 채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도전 과제로 떠오르면서 젊은 인력 유치와 기술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DO는 "광산업체들이 전략적 인력 관리와 함께 다양성 및 포용성 증진에 점차 집중하고 있다"며 "탈탄소화와 지역사회 투자, 인력 개발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전했다. 매트 크레인 BDO UK 천연자원·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광업 부문은 핵심 광물 공급과 경제성, 지속 가능성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혁신 수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가 광업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국가 간 경쟁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과 책임 있는 공급망 구축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글로벌 구리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생산 확장에 나선다. 남호주 올림픽 댐을 포함한 정련소 시설을 확대해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65만 톤(t)의 구리 음극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글로벌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구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BHP는 남호주 올림픽 댐을 포함한 구리 정제·제련 시설을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플루어 오스트레일리아(Fluor Australia), 해치(Hatch)와 계약을 체결하고, 초기 투자금으로 4000만 호주 달러(약 362억6600만원) 이상을 투입한다. BHP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대 초까지 연간 50만t 이상의 구리 음극을 생산하고, 2030년대 중반에는 현재 연간 생산량(32만2000t)의 두 배를 초과하는 65만t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1단계에서는 올림픽 댐 운영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제련소를 2단계 제련소로 전환해 연간 50만t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 내려진다. 이번 구리 생산 확대는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등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산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BHP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50년까지는 현재보다 70% 증가한 연간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BHP "2035년까지 구리 수요 매년 100만t 증가"> 특히 에너지 전환 부문의 구리 소비 비중은 현재 7%에서 오는 2050년 23%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글로벌 구리 공급망은 광석 등급 하락과 채굴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91년 이후 구리 광산의 평균 등급은 약 40% 하락했으며, 향후 10년간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최대 절반이 노후화와 광석 등급 저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BHP는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330조원)를 투입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이 중 칠레 구리 광산에 최소 70억 달러(약 9조85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감소를 보완하고, 추가로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877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15일 참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칠레 구리광산 개발에 '최대 17조' 투자한다> BHP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30년까지 30만t 감소해 16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 최적화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태광 자회사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2차전지 제조 장비 핵심 부품인 '혼(tool horn)' 국산화와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폼팩터인 '4680(지름 46mm·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셀용 혼을 출시,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성보경 에이치와이티씨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혼은 아직까지 국산화되지 않은 유일한 (배터리 제조 장비) 부품"이라며 "에이치와이티씨는 혼 국산화를 위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4680 배터리용) 혼 직경은 3.5mm이지만 궁극적으로 이를 2.5mm까지 줄이고, 길이를 95mm에서 120mm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배터리) 용량도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은 초음파 진동을 전달해 배터리 전극탭을 정확하게 용접하는 데 쓰이는 정밀 도구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22년 신규 초음파 혼을, 작년 새로운 원형 혼을 개발 완료하는 등 관련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초음파 혼이 에이치와이티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1%다. 에이치와이티씨는 배터리 폼팩터 전환에 발맞춰 46파이에 적합한 혼을 선보인다. 4680배터리용 혼을 개발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혼의 지름을 줄이고 길이를 늘려 제조 효율성을 향상하고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에이치와이티씨의 4680배터리용 혼은 지름 3.5mm·길이 95mm다. 지름은 2.5mm까지 줄이고(3.5mm→3.0mm→2.5mm), 길이는 120mm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름을 축소하면 용접 정밀도가 높아져 배터리의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을 개선할 수 있다. 길이를 연장하면 한 번의 용접으로 더 많은 부품을 처리할 수 있고 높이가 더 긴 배터리셀에도 적용 가능하다. 4680 뿐만 아니라 46120 배터리까지 대응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에이치와이티씨가 46파이용 혼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대량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테슬라 납품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2023년 상반기 천안에 46파이용 양산 라인 셋업을 완료했다. 내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SK온도 4680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6년 말 이후 양산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전신은 2000년 설립돼 반도체, LED 금형, 2차전지 부품 등 초정밀 부품 생산을 전문으로 한 한영정공이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 중 화성공정을 제외한 극판·조립공정에 사용되는 장비에 대한 초정밀부품을 만든다. 태광이 2021년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매출의 50%가 삼성·LG·SK 등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발생한다. 작년 10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에 노칭 금형과 커터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노칭 금형의 경우 삼성SDI와 SK온에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칭 금형은 에이치와이티씨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제품군 중 하나다. 노칭 금형은 양·음극전지 탭 형상부와 측면부에 압력을 가해 극판 전지를 만드는 프레스 금형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노칭 금형의 배출 비중은 1.8%로 미미하지만 추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성 대표는 "에이치와이티씨는 글로벌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칭 금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당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노칭 금형은 연간 매출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노칭 금형의 수명 주기를 20~30% 연장해 고객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이는 공급업체로서 우리가 선택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대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분석 결과가 추가로 공개됐다. 미국 해커들에 의한 공격일 수도 있다는 중국 보안 업체 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 공격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료기사코드] 4일 중국 사이버보안 기업 NS포커스(NSFocus)의 딥시크 디도스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API 인터페이스, 채팅 시스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PI 인터페이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달 25일, 26일, 27일에 걸쳐 총 3번 진행됐으며 채팅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20일과 25일 2차례 실행됐다. API인터페이스에 대한 공격은 인터넷프로토콜(Internet Protocol, IP) 주소 '1.94.179.165'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 공격 시간은 35분이었다. 공격방법은 NTP 리플렉션 어택(NTP reflection attack)과 멤캐시드 리플렉션 어택(Memcached reflection attack)이었다. 두 공격방식 다 공격대상의 IP 주소를 위조해 외부에 위치한 NTP, 멤캐시드를 이용해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는 직접 대상을 공격하기보다는 우회해 공격함으로 모습을 숨길 수가 있다. 채팅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IP 주소 '60.204.193.34'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 공격 시간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공격방법은 NTP 리플렉션 어택과 SSDP 리플렉션 어택(SSDP reflection attack)이었다. NS포커스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에 이용된 컴퓨팅 인프라의 20%는 미국에 위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을 이어서는 영국이 17%, 호주가 9%였다. NS포커스는 "공격자는 신원과 지리적 위치를 은혜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분산된 서버 리소스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사이버 보안회사 QAX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딥시크 디도스 공격이 미국 해커 소행"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NS포커스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진행한 해커에 대해서 높은 전술적 이해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처럼 고도로 조직적이고 정밀한 공격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전문팀이 잘 계획해 조직적으로 실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NS포커스는 "이번 공격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협을 드러낼 뿐 아니라 중국 기술 기업이 세계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경쟁과 게임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 레이아웃을 강화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바르샤바가 최대 160편성의 트램 입찰에 나섰다. 교통 현대화를 위해 트램을 발주하며 현대로템의 추가 수주에 이목이 모아진다. 과거 납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바르샤바 트램운영사(Tramwaje Warszawskie)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최대 160편성의 트램 입찰을 발표했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단방향 64편성과 양방향 96편성을 구매할 예정이다. 좌석 수는 단방향 트램 최소 56석, 양방향 트램 최소 42석으로 기존 트램(42석·31석) 대비 증가하고, 수용 인원도 각각 230~288명, 235~295명 수준으로 요구된다. 이와 함께 △최대 33m의 길이 △향상된 냉난방 시스템·넓은 출입문 등 승객 편의 기능 △소음 감소 장치 △에너지 절약·안전 시스템 등이 요구 사항으로 거론됐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가격 △기술력 △에너지 소비량 △소음 저감 수준 △유지보수 계획·보증 기간을 평가한다. 잠재 공급사를 정해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최종 공급사를 확정해 계약을 맺는다. 우선 단방향 트램 최소 20편성을 발주하고, 기본계약 체결일로부터 4년 안에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주문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 주문은 최소 5편성 단위로 진행된다. 공급사는 공급 계약 체결 후 24개월 이내에 최소 2편성을 인도해야 한다. 또한 28개월 이내에 기본 발주 물량(20편성)에 대한 납품을 완료해야 한다. 추가 주문에 대해서는 단방향 트램은 발주 후 31개월, 양방향 트램은 41개월 이내에 공급해야 한다. 바르샤바는 이번 입찰로 노후화된 트램을 교체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 입찰이 시작되며 폴란드에 납품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은 입찰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19년 3358억원 규모의 바르샤바 트램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7월에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작년 초 123편성을 모두 납품했다.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와 15년간 유지보수 계약도 맺어 후속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발 맞춰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카프 CEO는 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37억5000만 달러(약 5조4800억원), 영업이익을 15억6000만 달러(약 2조2800억원)로 각각 예측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35억4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와 영업이익 13억7000만 달러(약 2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억759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보다 약 36% 많은 8억2750만 달러(약 1조2100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4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11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국방부와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매출은 45% 증가한 3억43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상업 매출은 64% 증가한 2억14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기록했다. 카프 CEO는 “팔란티어는 새로운 단계에 있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나서지 않는 다른 미국 기업들의 기술적 안일함에 대해 경고했다. 정치학자 고(故) 새뮤얼 헌팅턴의 말을 인용하며 “서구의 부상은 사상이나 가치, 종교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조직화된 폭력의 우월성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해에만 340% 급등했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더 많은 상업 및 정부 고객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팔란티어의 기술은 현재 모든 미군 부대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육군과의 계약을 오는 2028년까지 6억19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 특수작전사령부와의 AI 작업도 강화했다. 다른 기술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무기 제조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미국 정보 방위 작전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제공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지난해 4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주당 17달러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4분기에는 주가가 70달러를 넘어서며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1억32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전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요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옴은 지난달 말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로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네옴이 ECA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이탈리아 수출신용공사(SACE)가 대표로 주선했다. 이와 함께 △HSBC △BBVA △중국은행 △크레디아그리콜 △중국농업은행 △씨티그룹 △중국건설은행 △JP모건 △뱅크오프아메리카 등이 참여했다. 네옴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주요 프로젝트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에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IT 제조·유통 기업 '앱코'가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공략해 수출을 확대, 실적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4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광근 앱코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교육은 디지털 전환을 막 시작했으며, 패드뱅크(PADBANK)와 같은 충전 솔루션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 등 잠재적 시장을 탐색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주로 유럽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국가적 의제의 일환으로 디지털 교육을 우선시하고 있고 해당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예산을 할당했다"고 덧붙였다. 패드뱅크는 앱코가 2014년 처음 출시한 스마트충전함이다.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같이 디지털 교과 수업에 사용되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를 한꺼번에 충전·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구글 크롬북 등을 모두 아우른다. 초·중·고교 외 일반 기업, 연수원, 도서관, 세미나장, 박물관, 미술관, 군부대 등에서도 활용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10만 대의 패드뱅크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앱코는 작년 8월에도 전국 초·중·고 대상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통해 16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서울특별시,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등의 학교에 패드뱅크를 납품했다. 앱코는 국내 수주를 통해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디지털 교육 사업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현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대표는 "현재 중국을 포함한 경쟁사들과 함께 진행중인 패드뱅크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국내에서 20~30%의 매출 증가와 해외에서 상당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만 해도 매출의 약 40-45%가 교육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 교육이 게임 사업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교육 부문이 앞으로 수출을 포함해 총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국내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약 절반에 그친 만큼 성장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또 약 6~7년 후 패드뱅크 교체 시기까지 맞물릴 경우 신규와 교체 수요가 더해져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올 2분기 완공을 목표로 김포에 패드뱅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오 대표는 패드뱅크가 중국산 제품에 비해 확실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안전성을 갖춘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자체 서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중국 제품은 안정적으로 충전되지 않고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며 "또 대부분 충전 목적으로만 설계됐고 이들 제품은 안전 문제로 인해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앱코의 패드뱅크는 "교육 환경에서 필수 요소인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갖춘 고급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고 모든 제품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서버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디지털 교육 환경에서 이러한 모니터링 기능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영에 필수적이며, 소프트웨어 제어 없이는 디지털 교육을 위한 안전하고 생산적인 설정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앱코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2020년 상장했다. 아이템별로 패드뱅크로 대표되는 공공사업부와 △PC게이밍기어 △소형가전(뉴라이프가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등 PC 게이밍 기어 제조·판매 사업의 경우 산하에 해커(HACKER), 엔코어(NCORE) 등 전문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게이밍기어가 70.5%로 가장 높고 공공사업(22.5%), 소형가전(7.1%) 순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와 오픈AI가 투자해 주목받는 로봇기업 1X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X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기반을 둔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카인드휴머노이드(Kind Humanoid)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번트 보니치 1X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카인드휴머노이드 팀의 합류로 휴머노이드 로봇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코스톨 카인드휴머노이드 CEO도 "1X테크놀로지 합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인수·합병이 우리의 비전을 한걸음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인드휴머노이드는 구글 로봇팀 출신 크리스토프 코스톨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이다. 가정용·의료용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모나(Mona)를 개발했다. 1X테크놀로지스는 2014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작년 1월 이 회사에 투자했다. <본보 2024년 1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전자, '오픈AI가 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투자> 1X테크놀로지스는 작년 9월 휴머노이드 네오 시제품을 공개했다. 네오는 휴머노이드를 상업적 환경에서 소비자용으로 확장하는 최초의 로봇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무게는 경쟁 로봇보다 가벼운 25㎏이다. 테슬라 옵티머스 젠2는 57㎏, 미국 피규어02는 70㎏, 중국 유니트리 G1은 35㎏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023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간호 등 노동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로봇이 2030년까지 미국 제조업 노동력 부족의 4%, 2035년까지 노인 간호 인력 부족의 2%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모델 'R1'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리서치·컨설팅 기업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지난달 공개한 딥시크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며 "딥시크가 주목받으면서 과대광고에 의한 쇼크가 왔다"고 주장했다. 딥시크가 지난달 새로운 AI모델 'R1'을 공개하면서 저비용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 등 AI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딥시크가 AI모델 개발에 557만6000달러(약 82억원)를 투입했다는 대목 때문이었다. 딥시크의 AI모델 개발비용이 공개된 것은 R1 모델 이전에 공개된 V3 모델에서다. 딥시크는 V3 모델 설명자료에서 엔비디아 H100의 중국형 모델인 H800을 활용해 278만8000시간동안 학습했고 557만6000달러가 소비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H800 렌트비용을 2달러로 가정한 결과였다. 이는 오픈AI GPT4 개발비용의 18분의 1, 메타 라마3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비용 계산 기준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딥시크는 해당 비용이 공식적인 개발 비용(사전 훈련, 컨텍스트 익스텐션, 사후 훈련)이라고 한정했다. 즉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사전 작업, 인건비,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을 금액이라는 것이다. 또한 AI 정보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딥시크 R1은 GPT-o1, o3-미니과 거의 유사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속도는 주요 AI모델 중 가장 느리고 100만 토큰 당 비용도 3달러로 높은 편이다. 세미애널리시스도 "약 600만 달러에 교육비용이 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사전 교육 비용은 전체 비용에서 매우 작은 부분"이라며 "모델 개발에 실제로 지출된 금액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아키텍처를 테스트 하는 비용, 기술 개발, 인건비, GPU 구축 비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이 클로드 3.5 소네트 개발에 수천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것이 총비용이라면 구글과 아마존에 수십 억 달러 투자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험하고 개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등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딥시크는 중국 내 최고 AI 인재들을 포섭하기 위해서 13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딥시크가 R1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봤다. 보통 AI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지도 미세조정(Supervised Fine-Tuning, SFT)은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를 AI모델이 학습하는 것이라면 강화 학습은 기계가 만든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점차 정교해지는 것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R1은 매우 훌륭한 AI모델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도 "딥시크가 언급한 벤치마크 중 일부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구체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다른 모델과 구체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클래스A 주식은 3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후 내년 12월 31일까지 주식 매매 또는 기타 양도는 클래스A 주식 일일 거래량의 5% 이하로 제한된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4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
[더구루=김명은 기자]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공급망과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규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BA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액센츄어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BAT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과 공급망 운영을 혁신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적이다. 액센츄어의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액센츄어는 단순히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최신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준다. 가령,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식으로 실질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액센츄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