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2050년까지 최대 3000㎿ 상당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SMR을 10기까지 짓는다. 에네르고아톰과 협력하고 있는 현대건설·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의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에네르고아톰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Petro Kotin) 회장은 9일(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인 '에네르고아톰 라이브'를 통해 "2050년까지 최대 3000㎿ 규모의 SMR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10기를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이 장기화되며 전력 시설 상당수가 훼손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화력발전 시설과 5분의 4와 수력발전 시설 3분의 1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었다. 키이우경제대는 전쟁 기간 러시아의 에너시 시설 공격으로 발생한 직접 피해액이 160억 달러(약 22조83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잠정적으로 발생한 매출 손실은 400억 달러(약 57조800억원)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전력 복구를 위한 방안으로 SMR 도입을 추진해왔다. 코틴 회장은 아직 상용화되 않은 기술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원전 대비) 더 작고 안전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체르노빌 지역을 SMR 후보 부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지역관리기관과 체르노빌 지역을 둘러보고, 부지 적합성을 따지는 기술적 논의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의 SMR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홀텍과 현대건설은 수주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향후 최대 20기 설치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이후 홀텍은 지난 4월 에네르고아톰과 SMR 사업을 비롯해 원전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고자 기본 협약을 맺었다. 현대건설도 작년 말 에네르고아톰과 원전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했으며, 올해 5월 크멜니츠키 원전 5·6호기 개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심해유전 개발에 필요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2기 입찰에 나섰다. 한화오션, 브라질 해양플랜트 회사 오시안(Ocyan S.A)·싱가포르 조선소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페트로브라스와 오프쇼어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SEAP(Sergipe Deep Waters Project) 프로젝트에 투입될 FPSO 입찰을 시작했다. SEAP는 브라질 북동부 연안에 있는 '세르지페-알라고아스 분지(Sergipe-Alagoas Basin)' 에서 탐사를 추진해 대규모 원유·가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SEAP1과 SEAP2로 나뉘는데, 전자는 페트로브라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광구 'BM-SEAL-10' 와 페트로브라스 60%·IBV브라질 페트롤리오 40% 지분을 가진 광구 'BM-SEAL-11'의 개발을 담고 있다. 후자는 페트로브라스 75%·브라질 ONGC 캄포스 25% 지분을 가진 'BM-SEAL-4'와 페트로브라스 지분 100%인 'BM-SEAL-4A'·'BM-SEAL-10', 총 3개 광구를 포괄한다. 페트로브라스는 SEAP1 사업을 추진하고자 'FPSO P-81'을 활용한다. 2026년부터 가동해 하루 12만 배럴의 원유와 1200만 ㎥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어 SEAP2에도 FPSO를 투입, 2030년부터 운영해 동일한 규모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한다. 이번 입찰은 SEAP2용 FPSO에 대한 건이다. 공급사는 설계부터, 건조, 시운전의 전 과정을 이끈다. 옵션으로 SEAP1에서 사용할 FPSO 사업도 맡을 수 있다. 민간 사업자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FPSO를 건조해 일정 기간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 후, 기간이 끝나면 국가나 지방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한다. 페트로브라스는 내년 6월 16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FPSO 입찰이 시작되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탈리아 싸이펨(Saipem)과 힘을 합쳐 P-79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페트로브라스가 추진한 'P-84'와 'P-85' FPSO 입찰에도 후보로 뽑혔었다. 페트로브라스의 FPSO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이번 입찰 참여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오시안과 샘코프마린 또한 유력한 낙찰자다. 양사는 지난 2021년 9월 SEAP용 FPSO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시안의 브라질 네트워크와 샘코프마린의 FPSO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1년 9월 25일 참고 브라질·싱가포르 연합군, 페트로브라스 해양플랜트 정조준>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옵티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테슬라 옵티머스 X(구 트위터) 계정에는 옵티머스 시연 영상이 게재돼 있다.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흙 바닥을 걸어다니고 있다. 영상 없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장된 컴퓨터에서 약 2~3초 만에 실행되는 신경망에 의해 다른 온보드 센서만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거친 지형에서도 걸음걸이를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속도와 방향 명령에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방법도 탑재할 방침이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를 사용해 어떠한 개입 없이 테슬라의 배터리 셀을 분류하고 있으며, 공을 잡는 것과 같은 사례를 통해 옵티머스의 손재주를 테스트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기가 오스틴에서 1000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작동시킬 계획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테슬라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옵티머스 개발로 전환되면서 로봇 훈련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옵티머스의 기술력에 힘 입어 테슬라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7일 뉴욕증시에서 한때 389.49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4일의 409.97달러였다.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 방문 후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특히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랑하는 기술이 "진짜"라며 향후 진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씨티그룹이 내년 구리 가격 약세를 전망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추가 무역 관세 정책과 중국의 경제 리스크가 구리 소비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리 가격이 오는 2025년 평균 톤(t)당 8750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만250 달러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맥스 레이턴(Max Layton) 씨티그룹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팀은 이번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긴축적 통화 정책과 전기차 정책 지원 완화로 인해 글로벌 제조업 회복이 오는 2025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이미 지난 5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약 20% 하락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달러 강세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구리 시장 전망은 더 악화한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내년에는 정제 구리 시장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순환적인 수요 부문에서는 소비가 정체되겠지만, 탈탄소화로 인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산 공급 증가세가 여전히 둔화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요인들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리 가격은 오는 2026년 글로벌 제조업이 통화 완화 정책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t당 1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알루미늄과 아연 등 주요 금속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내년 알루미늄 가격 전망치는 약 4% 낮춘 t당 2640 달러, 아연은 5% 감소한 t당 2800 달러로 예측됐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9일 오전 기준 t당 9100.50달러로 0.2% 하락했으며, 다른 금속 가격도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드파이(BYDFi)가 한국 트래블룰 연합회 회원사로 가입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드파이는 최근 국내 트래블룰 솔루션 기업 코드(CODE)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얼라이언스 공식 회원으로 합류했다. 코드는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으로 트래블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이전 시 송수신인에 대한 정보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규제다. 코드는 전세계 35개국 80여개 업체에 트래블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가상자산 입출금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바이낸스·비트켓·오케이엑스·바이비트 등 유수의 글로벌 거래소가 코드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바이드파이는 포브스 선정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다. 현재 600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발표 약 2주 만에 소송에 휘말렸다.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모드를 판단하는 기능이 문제가 됐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Eastern District of TEXAS)에 따르면 그래넛 베이클 벤쳐스(Granite Vehicle Ventures, 이하 그래넛)는 지난 6일 테슬라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사건번호는 No. 2:24-cv-01007이다. 그래넛은 테슬라 FSD 기능이 자사 자율주행 관련 특허 3가지(특허 번호 △11,597,402 △11,738,765 △12,037,004)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특허는 모두 차량의 자율주행 모드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래넛은 이번 특허 침해 관련 테슬라에 적절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은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가 FSD 업그레이드 버전인 V13.2 출시 소식을 밝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롭게 추가된 자율주행 기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FSD V13.2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시 혁신을 통해 자율주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래넛이 관련 특허를 토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은 이번 FSD V13.2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그래넛의 특허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넛이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FSD V13.2 출시를 발표했다. FSD V13.2는 자율주행 네트워크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향상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신경망 구조를 토대로 충돌 회피, 교통 통제 등에 대한 대응 예측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FSD V13.2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후진 및 주차 기능 등을 개선했다는 데 있다. 목적지 또는 그 주변의 주차장을 검색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차량 스스로 봉쇄된 도로를 피하고 충돌 방지 예측을 개선할 수도 있게 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금 확충에 나섰다. BIDV 지분 15%를 보유한 하나은행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최근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늘리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BIDV는 발행 주식수 21%에 해당하는 보통주 11억97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예상 시기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다. 정관자본금은 11조9710억 동(약 6750억원) 증가해 68조9750억 동(약 3조8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BIDV는 추가로 확보한 자본금을 △신제품 개발 △디지털 뱅킹 △유통채널 확대 △소매 신용 △신용 포트폴리오 △시설 △기술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BIDV가 주식 발행을 진행할 경우 하나은행이 매입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현지 업계는 하나은행이 약 1억8000만주에 가까운 신주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BIDV 최대주주인 베트남 중앙은행은 9억6900만주 이상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IDV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조4980억 동(약 366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이익은 22조470억 동(약 1조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총 영업이익은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었다. 그러나 충당금 비용은 25.2% 감소한 4조4530억 동(약 2500억원)을 기록해 은행 이익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고객 대출잔액은 1953조 동(약 107조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대출 증가액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5개의 소형 은행의 월평균 증가액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 목표치인 2000조 동(약 112조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 인도네시아 자회사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 Freeport Indonesia)가 건설한 세계 최대 구리 공장이 내년 중순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발생한 화재 사고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 수출 통제·다운스트림 산업 육성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니 웨나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광업 서밋 2024'에서 동부 자바주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 내 자바 복합 산업·항만 단지(JIIPE) 경제특구에 위치한 구리 제련소가 오는 2025년 중반에 완전히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14일 발생한 가스 설비 화재로 인해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됐던 가동 일정이 연기된 결과다. 웨나스 CEO는 "현재 가동 시기를 계산 중이지만, 세계 최대 단일 라인 구리 제련소로 평가받는 자사 제련소가 완전 가동률을 회복하려면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는 내년 중반쯤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는 화재 사고로 제련소 가동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구리 정광 수출 기한과 쿼터 연장을 요청했다. 웨나스 CEO는 "화재 사고로 제련소 가동이 중단된 만큼 정상 가동될 때까지 유연한 수출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올해 5월 31일까지로 허가했던 구리 정광 수출 기한을 12월 31일까지로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는 연간 84만 톤(t)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누출 사고와 화재 등 잇따른 악재로 제련소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수출 허가 기한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웨나스 CEO는 "구리 정광 수출 기한이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화재 사고로 인해 제련소를 복구할 때까지 수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한 연장과 추가 쿼터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수출 완화와 추가 쿼터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쿼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31억 달러(약 4조2330억원)가 투입된 구리 제련소는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을 처리, △구리 음극 약 90만t △금 50t △은 21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당초 오는 2025년 1월까지 최대 생산 능력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화재 사고로 인해 생산 확대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단독] '세계 최대' 인도네시아 만야르 구리 공장, 화재로 시운전 중단…11월 가동 불투명>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 수출 통제 정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고부가가치 완제품 형태 수출로 전환하기 위해 다운스트림 산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산법을 개정해 주요 광물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제련소 생산이 지연되면서 수출 통제 시일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현대건설을 투자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패 방지 시스템이 크게 개선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현대건설에 대한 '관찰(Observation)'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NBIM 측은 "관찰 기간 현대건설이 부패 방지·탐지·처리 노력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현재 회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부패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부패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잎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7월 NBIM의 관찰 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NBIM은 당시 "2008~2018년 한국을 비롯해 알제리, 인도네시아 등에서 부패 혐의 및 의심이 제기됐고, 2005~2013년 사이 한국에서 광범위한 입찰 조작과 불법적인 가격 담합에 회사가 연루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1조7000억 달러(약 242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테마로 한 새로운 이스터에그가 등장했다.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형 터널' 베가스 루프(Vegas loop) 출구를 사이버트럭 디자인으로 설계해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드론 관찰자 조 테그트마이어(Joe Tegtmeyer)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 사이버트럭 디자인을 한 베가스 루프 출구 구조물을 공개했다. 이를 처음으로 포착한 테그트마이어는 건설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해당 구조물을 소개하며,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 소식통으로부터 사이버트럭 테마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링 컴퍼니는 베가스 루프 제작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터널 굴착 기업이다. 앞서 다른 드론 관찰자 브래드 슬론(Brad Sloan)은 지난달 관련 업데이트를 통해 테슬라가 지난 3월 터널을 착공한 후 완성 단계에서 내부를 페인트칠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터널은 완공된 상태다. 베가스 루프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주요 장소를 12m 지하터널로 연결해 자율주행 전기차로 승객을 운송한다. 지하철처럼 정체 없이 라스베이거스 핵심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래 교통수단으로 관심받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곳에 사이버트럭이 픽업트럭 기능으로 배치된다. <본보 2024년 1월 12일 참고 테슬라 사이버트럭, '미래형 터널' 베가스 루프에 배치>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자체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Cortex'와 대형 냉각탑 등 혁신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외에도 보링 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터널 네트워크를 건설 중이다. 이미 운영 중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루프(LVCC Loop)에서 곧 완전 자율 주행(FSD) 기술과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등을 도입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스티브 힐(Steve Hill) LVCC 루프 CEO가 터널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할 도구 도입을 예고한 보고서가 알려지면서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를 적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차량이 이미 루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 자체 소프트웨어가 도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미래형 교통·인프라를 구현하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미국 증시 상장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을 앞두고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국 IPO(기업공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IPO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점쳐지지만 이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토로는 지난해 사모 펀딩 라운드에서 달성한 35억 달러(약 4조6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초과 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토로는 지난 3월 미국 증시 상장 재추진을 공식화 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실패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토로는 지난 2021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합병 계약을 맺고 IPO를 추진해 왔다. 당초 기업가치는 104억 달러(약 13조7280억원)로 평가됐지만 이후 스팩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종 상장에는 실패했다. 이토로는 상장 계획 철회 후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과 아이온그룹, 스파크캐피탈, 벨벳시벤처스 등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은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이토로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문제도 해결했다. SEC는 이토로가 최소 지난 2020년부터 무면허 브로커 및 청산기관으로 운영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토로는 지난 9월 150만 달러(약 21억원)를 납부하고, 미국 고객에 대한 암호화폐 제공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이토로의 상장 기대감도 높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일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 한편 이토로는 지난 2007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이 6개월 만에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금 매입 재개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6개월 만에 금 매입을 재개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인민은행이 18개월간 이어졌던 금 매입 행진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매입을 재개한 것으로, 중국 내 금 수요를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은 세계 최대 공식 부문 금 구매자로 기록됐다. 이번 매입 재개로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 10월 말 기준 7280만 온스에서 11월 말 7296만 온스로 증가했다. 다만 금 보유액은 10월 말 1990억6000만 달러(약 283조4610억원)에서 지난달 말 1934억3000만 달러(약 275조4440억원)로 감소했다. 이는 금 가격 내림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 미국 정치적 이슈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인해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금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0월 31일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790.15달러(약 397만원)를 기록한 이후 5%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올레 한센(Ole Hansen) 삭소 은행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금 매입 재개는 사상 최고가를 고려하더라도 비축량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