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울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바다위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된다. 에퀴노르는 800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설인 반딧불이(Firefly) 해상풍력사업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인 부유식 기초 구조물(부유체)의 기술을 채택,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울산 반딧불이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위해 에크윌(Ekwil)의 반잠수식 부유식 기초 기술을 선택했다. 부유식 풍력 합작회사 에크윌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의 반잠수식 부유식 기초 기술로 에퀴노르의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며 "지멘스 가메사의 15MW 터빈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이 기술은 한국의 까다로운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에크윌은 모회사인 테크닙 에너지와 SBM 오프쇼어의 경험과 지원을 결합해 반디불이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를 위한 견고하고 잘 적응된 기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기초구조물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바다에 떠 있는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해저에 직접 기초를 세우지 않아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설치가 설치가 가능하고,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에크윌은 터빈이 설치될 부유식 기초를 설치한다. 에크윌은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와 SBM 오프쇼어(Offshore)가 50:50으로 출자해 출범한 부유식 풍력 합작회사이다. 테크닙 에너지의 반잠수식 구조물 전문성과 SBM 오프쇼어의 인장각형(Tension leg) 플랫폼 전문성을 한데 모아 다양한 방식의 부유식 풍력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크윌이 기초 기술을 제공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테크닙 에너지와 이노션이 제공한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를 기반으로 2022년에 개발에 착수한 해상풍력사업이다. 에퀴노르는 2019년 5월 울산시와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반디불이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후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EIA) 승인을 획득한 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선급협회의 설계 검증도 마쳤다.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는 반딧불이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본설계(FEED)의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검증했다. <본보 2024년 4월 17일 참고 에퀴노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기본설계 검증 DNV에 일임> 반딧불이 해상 풍력발전단지오는 2030년까지 완공해 상업 개시 후 25년간 운영된다. 총 사업비 5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고압케이블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따른 결과다. 22일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압 1000V를 초과하는 고압케이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억579만 달러(약 2조3300억원)를 기록했다. 고압케이블은 1000V 이상의 전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절연 전력 케이블이다. 주로 45kV 이상급 전력을 송전하는 데 쓰인다. 미국의 고압케이블 수입이 늘어난 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도심 외곽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도심으로 장거리 전력을 전송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내 대규모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있어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케이블 기반의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도 요인 중 하나다. 산업 전문 조사기관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3.5%를 차지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오는 2035년 8.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내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수요도 수입 증가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송배전망 상당 부분이 1960~70년대에 설치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 정부도 전력망 현대화를 위해 105억 달러(약 14조37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 투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8월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원재료 수입 규제를 완화한다. 전기차 전환에 대응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한다. 2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생태환경부를 비롯한 6개 부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할 원료 수입 지침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든 검은 분말 형태의 중간재)와 철강 원료를 고체 페기물이 아닌 재활용 자원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블랙파우더는 △법에서 정한 세관번호로 통관신고를 하고 △유형을 세분화해 취급하며 △포장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수입하지 않은 경우에 한정한다. 재활용 철강 원료는 특정 세관번호로 수입하고, 다른 재활용 원료와 통합해 신고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수입 가능하다. 중국 당국은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요건 충족 여부를 결정하고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새 규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의 원재료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8% 늘어난 130.2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며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고 재활용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화기술연구센터는 올해 폐배터리 발생량을 약 78만 톤(t)으로 추측했다. 2027년께 100만 t, 2030년께 200만 t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자국에 매장된 희토류 자원만으로도 전 세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공개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러시아가 희토류 패권을 쥔 중국에 이은 최대 공급국 지위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사 노보스티(РИА Новости)’에 따르면 카자노프 연방지질청 청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르만스크주와 사하(야쿠티야) 지역에 위치한 로보제르스코예(Ловозерское)와 톰토르스코예(Томторское) 광산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필요한 희토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내 희토류 금속 매장량은 총 2850만 톤(t)"이라며 "이 가운데 무르만스크주에 700만t, 야쿠티야에 400만t 등 2개 광산에만 1100만t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보제르스코예 광산은 광석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미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광산과 가공 설비가 가동 중이며, 전력 공급도 풍부해 생산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 금속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톰토르스코예 광산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구역에는 희토류 광석이 풍부하고 품질도 뛰어나다. 채굴 준비는 완료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채굴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같은 주장은 국제 통계와 큰 차이를 보여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별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4400만t(48.9%) △브라질 2100만t(23.3%) △인도 690만t(7.7%) △호주 570만t(6.3%) △러시아 380만t(4.2%) △베트남 350만t(3.9%) △미국 190만t(2.1%) 등이다. 러시아가 주장한 2850만t은 기존 통계의 7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러시아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장량 기준으로 브라질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이 될 수 있다. 다만 자원 보유량과 실제 공급 역량은 다른 문제다. 희토류는 고순도로 정제하고 가공해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채굴 기술과 가공 인프라,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약 4조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는 지난달 19~22일 4일간 열린 'Make it in the Emirates' 행사에서 30억 달러(약 4조1400억원) 규모 신규 산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187건 이상 협약 및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해당 협약은 △공급망 현지화 △기술 이전 △직업 교육 △에미라티(UAE 국적자) 인재 채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UAE는 주요 산업 분야의 자급자족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신규 구매 계약도 체결됐다. 산업첨단기술부는 UAE 주요 은행들과 5년간 109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미리트 개발은행은 제조업, 헬스케어, 식량안보, 첨단기술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에미리트 성장펀드(Emirates Growth Fund)'를 출범했다. 현지 투자기업 관계자는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공공 부문 발주처가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 조건을 강화한 점"이라며 "현지 생산 기지가 없으면 경쟁력이 낮을 수 있으며 특히 방산, 소재, 기계 부문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2028년까지 9조원가량 투입한다. 정부와 기업의 AI 활용을 확산하고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AI 신(新) 10대 건설(AI新十大建設)' 계획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의 핵심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최소 1900억 대만달러(약 8조8400억원)를 투입해 AI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10대 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산업 육성 △기업의 AI 전환 촉진 △생활밀착형 AI 서비스 전방위 추진 △첨단 패키징 분야 핵심 지위 확보를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 △아시아 3위 수준의 양자컴퓨팅센터 구축 △스마트 로봇산업 육성 △주권 AI와 연산 인프라 강화 △AI 인재 50만 명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 정부와 데이터 거버넌스 여건 정비 △지역균형발전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제시됐다. 두 위원회는 계획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TSMC와 폭스콘, 아수스 등 주요 대만 기업들과 협력했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진했다. 현재 지난 16일(현지시간) 계획안을 행정원에 전달해 검토를 거치고 있다. 이르면 차주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오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AI 물결에 대응해 대만을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센스 세탁기는 현재 1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출하량은 626만 대를 기록했다. 수출 기준으로 중국 내 3위다. 이처럼 하이센스와 같은 중국 가전업체들이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브랜드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가 공세로 추격하는 중국 브랜드를 따돌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과 판촉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가전(DA) 사업부는 올해 1분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000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가전 사업은 삼성전자 내에서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해왔다. 업계는 이번 하이센스의 특허 공개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술 장벽이 무너지면 그만큼 후발주자 진입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센스는 이제 제조 경쟁력을 넘어, 기술 주도권까지 겨냥하고 있다”며 “특허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서, 글로벌 생태계 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술·디자인 고도화는 물론, 비용 효율화와 브랜드 프리미엄 유지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해운사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인 ‘북극항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방국가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이다. 21일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유럽 해운사 대부분은 러시아 영해에 항로 거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 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에 대한 협력 중단과 러시아 쇄빙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북극항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의 주요 해상 교통로로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북극해 바다로 이어진다. 총 길이는 카르스키 보로타 해협에서 프로비덴시아 만까지 5600km에 이른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2018년 덴마크 물류 기업 ‘마에르스크’의 컨테이너선 ‘벤타 마에르스크’가 유럽 화물선 중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했지만 이후에는 러시아·중국과 연계된 업체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북극항로 이용이 다소 늘었다.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선사의 북극항로 통과 횟수는 13회로 전년 7회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다른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수에즈 운하 정체와 홍해 분쟁, 아프리카 해적 리스크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지속가능 항공유(SAF)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2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21일 코트라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2000만개 판매 수익을 활용해 항공사에 13억 유로(약 2조500억원) 규모의 SAF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5%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SAF는 폐식용유·농업 부산물 등의 원료로 만든 친환경 대체 연료다.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로이터는 해당 보조금을 통해 최대 2억1600만ℓ의 e-연료 또는 최대 26억ℓ의 바이오연료 구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합성한 e-연료는 ℓ당 최대 6유로, 바이오연료는 ℓ당 최대 0.5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처럼 EU가 대규모 지원에 나선 것은 SAF 활성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AF는 기존 항공 연료 대비 3~5배 비싸기 때문에 항공사가 도입을 꺼리는 실정이다. 실제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매출 또는 예산의 1~3%만 SAF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올해부터 27개 회원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에 급유할 때 SAF를 2% 혼합하도록 했다. SAF 혼합 비율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2050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 자회사 '이브(Eve)'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VTOL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며 글로벌 도심 항공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브라질 스타트업 '레보(Revo)'와 약 14억 헤알(약 34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27년 4분기부터 50대의 eVTOL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유지보수 및 사후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장기적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레보는 현재 상파울루에서 40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운영하며 하루 2000건에 달하는 이착륙을 기록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브의 eVTOL이 본격 투입되면 도심 항공 이동성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2025’에서 실물 크기 eVTOL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투자자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범 비행과 기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실물 공개를 계기로 제품 상용화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이브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브가 공개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45년까지 글로벌 eVTOL 수요는 3만 대에 달하고, 약 30억 명의 승객이 이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2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유엔(UN)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에 포함된 1800개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과 2만,000대 이상의 민간 헬리콥터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요한 보르다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도시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eVTOL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앙 웰시(João Welsh) 레보 CEO 는 "엠브레어의 풍부한 항공기 제작 경험과 완성도 높은 지원 체계가 이번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쑤치예(台塑企業·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이하 타이쑤)'가 전고체 배터리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타이쑤는 시범생산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타이쑤에 따르면 자회사 '타이쑤신지능(台塑新智能·포모사 플라스틱 뉴 인텔리전스)'은 18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타이쑤신지능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은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밍치이공대학교(明志科技大學) 그린에너지센터에 구축됐다. 타이쑤신지능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이다. 당시 타이쑤신지능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 구축에 2억2000만 대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와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밍치이공대학교 그린에너지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글로벌 특허를 19건 보유하고 있다. 타이쑤신지능은 시범 생산 시설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합성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검증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충·방전 과정에서 단락과 과충전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충격과 천공, 압력, 낙하 등의 상황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한다. 이외에도 극한 고온과 저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타이쑤신지능은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개발과 검증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타이쑤신지능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높은 안전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시범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대규모 상업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시장조사·컨설팅 업체 핀 그룹(FiinGroup)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민관 합동 투자를 제안했다. 응우옌 꽝 뚜언 핀 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정부나 어떤 기업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뚜언 회장은 “이론적으로는 작은 회사도 초기 자본 120억 달러(약 16조45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는 한국과 베트남, 중국, 프랑스 기업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 빈스피드(VinSpeed)가 지난달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국, 중국, 프랑스도 민관 합동으로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며 고속철도와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