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中 배터리 하이티움의 스페인 나바라 선택 '숨은' 조력자

현대모비스-하이티움, 공장 부지 선택 전 비밀 회동이 결정적 작용
현대모비스 선행 투자, 하이티움 유치 연결고리로 작용
나바라, 기존 투자 성과 앞세워 中 기업 투자 이끌어내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국 배터리 기업 '하이티움'의 스페인 투자 과정에서 나바라 정부의 핵심 설득 카드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의 선행 투자 경험이 추가 외국인 투자 유입의 기준점으로 작용하며 현지 사업 위상 확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6일 나바라주에 따르면 주정부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하이티움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마리아 치비테 주지사와 미켈 이루호 산업·생태·디지털 비즈니스 전환 장관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행정 효율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공장을 사례로 들었다.

 

하이티움 투자는 나바라 주정부가 약 3년에 걸쳐 추진해 온 유치 프로젝트다. 7차례의 나바라 현지 방문과 4차례의 중국 방문 끝에 투자가 성사됐다. 이미 가동을 앞둔 현대모비스 공장이 사업 추진 속도와 행정 처리 역량을 보여주는 실증 사례로 작용하며 투자 신뢰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루호 장관은 협약식에 앞서 자신의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행정 절차 간소화와 원스톱 창구, 기관 간 협력 체계를 투자 유치 경쟁력의 핵심으로 짚었다. 특히 교육 역량과 기술센터,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등 산업 생태계와 결합된 나바라주의 행정 속도가 다른 유럽 지역과의 경쟁에서 투자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 2년 만에 기획 단계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까지 완료한 현대모비스의 경험은 나바라 주의 산업 생태계와 검증된 행정 효율성에 매료된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같은 속도와 민첩성은 생산 비용이 낮은 다른 유럽 지역과의 경쟁에서 결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실제 하이티움은 투자 결정 전 현대모비스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지난해 만나 나바라 내 배터리 공장 구축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티움이 최종 부지를 고르기 전 이 만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모비스 사례가 실제 공장 건설과 양산 준비로 입증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하이티움 입장에서도 검토 부담을 낮출 수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티움은 2019년 설립된 중국 에너지저장장치(BESS) 전문 기업이다.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내 샤먼·충칭·허저와 미국 댈러스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바라 공장은 하이티움의 중국 외 두 번째 생산기지이자 유럽연합 내 첫 생산거점이다. 내년 공장 가동이 목표다. 약 4억500만 유로 투자와 700명 규모 직접 고용이 예상된다. 2단계 투자까지 진행될 경우 고용 규모는 최대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나바라주 노아인 지역에 배터리 시스템 조립 공장을 구축하고 유럽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연면적 5만㎡ 규모 공장에는 로봇 기반 조립 시스템과 자동화 물류 설비, 600kWp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가 적용됐다. 이 곳에서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용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