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대한통운 美자회사, 시카고에 '축구장 13개' 물류기지 확보

부동산기업 벤처원과 10만㎡ 규모 임대차 계약
美 전자상거래 급증 '포스트 코로나' 전략 차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CJ대한통운이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인근에 축구장 13개에 달하는 대규모 물류기지를 확보했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급증에 따른 '포스트코로나' 전략적 차원으로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미국 자회사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벤처원과 미국 일리노이주 채나혼 소재 물류창고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가 임차한 물류창고의 전체면적은 9만2913㎡로 축구장 13개 규모에 달한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본사인 데스플레인스과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물류센터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드 바워삭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네트워크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분기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2115억 달러(약 23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1.8% 증가했다. 미국의 전체 소매판매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1.8%에서 2분기 16.1%로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2월 미국 통합법인을 출범하는 등 북미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 현지 법인과 지난 2018년 인수한 DSC로지스틱스를 합병,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기존에 영업 중이던 CJ로지스틱스 캐나다 등 일부 법인은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본보 2020년 2월 4일자 참고 : [단독] CJ, 美 물류 자회사 3곳 통합…'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출범>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기존 식품‧소비재 중심에서 콜드체인과 전기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물류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280만㎡ 규모의 물류창고와 운송, 포워딩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장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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