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서 ‘아이오닉5’ 생산한다…CATL 배터리 장착

현지명 '아이니커'로 충칭공장 생산
판매 가격 22만~28만 위안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를 현지에서 생산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자국 배터리 기업 보호 정책에 따라 CATL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사드 사태 이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아이오닉5'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지명은 아이니커(艾尼氪)로 판매 가격은 22만~28만 위안(한화 약 3814만~4800만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며,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합작사 파트너사인 베이징모터스그룹(BAIC)과 합의했다. 

 

CATL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기업 보호를 위해 자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E-GMP 2차 물량에 이어 3차 물량의 배터리 공급사로 국내 기업들(2차 LG에너지솔루션·3차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중국의 CATL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약 56%, LG에너지솔루션이 26%, 중국 CATL 21%를 공급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가 CATL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중국형 코나 EV(엔씨노 EV)에도 LG 배터리를 대신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된 바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토대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아이오닉5'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6(2022년 예정) △아이오닉 7(대형 SUV·2024년 예정) 역시 중국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중국에서 100만 대 이상을 팔며 승승장구했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이후 판매량이 40% 가량 급감했고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50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중국형 코나EV 지난해 판매도 하위권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잃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베이징현대는 지난 1일 현지 전략 전기차 모델인 '밍투EV'를 출시했으며, 11월 '아이오닉5'도 중국 시장에 출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2035년부턴 아예 공공부문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완전히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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