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를 개발한다. 현대차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이 개발하고,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Lyft)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모셔널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개발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리프트를 통해 오는 2023년 미국에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운전자가 없이 운영되는 만큼 새로운 라이다 센서 등을 탑재, 앞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모셔널은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회사다. 리프트와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셔널은 우선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미국 단체표준(SAE)에 따라 자율주행 레벨4로 개발한다. 이미 지난 2월부터 라스베이거스 공공도로에서 레벨4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23일 참고 현대차 합작사 모셔널, 美서 운전석 비운 채 자율주행 테스트…사실상 레벨5>
로보택시로 거듭나게 될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이자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브랜드 최초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최대 500km(WLTP 기준) 이상 주행 가능하며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E-GMP' 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기술 경쟁력과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워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셔널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한데 이어 무인 자율주행차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기술력까지 검증받았다"며 "아이오닉5의 전기차 기술력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이모와 크루즈, 아르고, 모빌아이, 테슬라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업체도 로보택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모셔널과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