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장애인의 이동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활용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LA에서 장애인들의 이동성을 지원하는 서비스 '인에이블LA'(EnableLA)를 출시했다. 인에이블LA는 현대차·기아가 진행 중인 '유니버설 모빌리티'(Universal Mobility)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첫 실증사업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활용된다. 미국 장애인 법(ADA·American with Disabilities Act)에 따라 휠체어를 싣고 내릴 수 있도록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로 개조했다. 아울러 위생 관리를 위한 UV 항균램프도 적용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 교육을 실시, 해당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에 한해 드라이버 자격을 부여했다. 아울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LA 기반 플랫폼 제공업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i)와 손잡았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버터플라이 앱 또는 전화를 통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인에이블LA를 운영하며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추후 출시할 차량과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도 공유할 예정이다.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교통약자들의 이동성이 더욱 악화됐다"며 "이번 인에이블LA를 토대로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