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34기 위성을 추가 발사했다. 지난달 34기 발사 이후 24일 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14일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에 위성 34기를 쏘아 올렸다.
발사된 위성은 약 3시간 45분 후에 고도 450km의 극지 궤도에 배치된다. 이후 지구 위 1200km의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는 실적을 입증한 세계 최대 우주발사서비스 기업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소유즈와 협력한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원웹 위성이 구축되면 3G, LTE, 5G,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사용자 단말기 사용이 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항공, 해상, 육로를 통해 고속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로 원웹의 위성 수는 322기로 늘어난다. 계획된 위성 수의 절반 목표 달성이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 달 전 쏘아올린 위성은 발사 과정 중에서 뜻밖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사가 하루 지연됐지만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본보 2021년 8월 22일 참고 '한화 투자' 원웹, '34기 위성' 발사 연기>
원웹은 지난해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바르티,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한 이후 위성 발사에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올해 한화시스템으로부터 3억 달러(약 3520억원)을 투자를 유치하면서 위성 발사를 속도를 내고 있다.
원웹 이사진이 된 한화시스템은 경영 참여와 함께 위성 제작·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협업으로 우주 사업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웹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궤도(500~2000㎞)용 소형 위성(100~200㎏급) 위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