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가 인공지능(AI) 기반 식품 신선도 솔루션을 도입한다. 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 독립 식료품점을 론칭,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이마트24 등 국내 사업장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프레시 테크놀로지'(Afresh Technologies)와 AI기반 식품 신선도 관리·운영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뉴 시즌스 마켓 등 현지 선택 매장에서 식품 신선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뉴 시즌스 마켓은 '어프레시 테크놀로지'와의 협력으로 현지 매장 내 복잡성을 줄이고, 농산물 운영을 최적화하고,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좀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고, 뉴 시즌스 측은 합리적인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다.
맷 슈왈츠 어프레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뉴 시즌스 마켓과의 협력은 음식 낭비를 줄이고, 신선 식품을 늘리는 어프레시와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뉴 시즌즈 마켓이 AI 기반 접근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변화시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프레시 솔루션을 이용할 경우 매장 식품 쓰레기 25% 감소, 재고 관리 80% 향상 등 매월 3~5% 매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 시즌스 마켓은 내년까지 어프레시 소프트웨어를 시범 운영해 최적의 식품 신선도 관리와 재고 관리에 나선 뒤 전체 매장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낸시 리볼드 뉴 시즌스 마켓 CEO는 "어프레시와의 제휴로 음식을 신선하고 덜 낭비하게 만드는 기술을 활용한다"며 "뉴 시즌스 마켓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반 식품 신선도 솔루션의 국내 사업장 도입 여부도 관심이다. 이마트는 '언제나 제철 식재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목표로 농산물을 제철에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추고 고품질을 유지하는 저장 기술로 보관해 연중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2012년 1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프레시센터를 조성했다. 지하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6535㎡로 축구장 7배 이상 크기로 제철에 대량으로 매입한 농산물을 독자적인 저장 기술로 보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9년 12월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뉴 시즌스 마켓 △뉴리프 마켓을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 지분 100%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