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하노이 도시철도 공사 중단' 1400억 보상 요구

원주민 보상 문제 지연으로 사업 차질
"보상 없으면 법적 절차" 압박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하노이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원주민 보상 문제로 중단된 것과 관련해 현지 당국에 1400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이 없으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흐면 현대건설·겔라 컨소시엄은 하노이 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에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으로 1억1470만 달러(약 1350억원)를 청구했다.

 

컨소시엄 측은 당국에 "현재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이며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MRB는 "실제 피해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계약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컨소시엄 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 구성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하노이 북서부와 남부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의 뇬과 하노이 구간 4개 역사를 짓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14억2000만 달러(약 1조6670억원)다.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업체 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행 중이다. 그런데 원주민 보상 문제가 지연되면서 지난 6월 공사가 멈췄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첫 삽을 뜬 이후 건설 부지 이전 지연과 공사 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지속해서 차질을 빚어왔다. 애초 2022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2023년 이후로 일정이 밀렸다. <본보 2021년 9월 24일자 참고 : 현대건설, 하노이 도시철도 공사 중단…"주민 이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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