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中 옌청 2공장 '3조 투자' 시동

옌청시와 증설 투자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투자 계약을 맺고 2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약 3조원을 쏟아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전기차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옌청시와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총투자비는 25억3000만 달러(약 3조원)로 1공장(18억 달러·약 2조원)보다 많다. 옌청시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옌청 공장은 중국 내 SK온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 형태로 운영되며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량을 갖췄다.

 

SK온은 분사 전인 지난 9월 중국 'SK배터리 옌청'에 1조2326억원의 현금 출자를 단행하며 증설을 준비해왔다. 새 공장은 SK온이 단독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이며 증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SK온은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10만9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하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2028년 연간 800만대로 북미(570만대)와 유럽(140만대)을 합친 규모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은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중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베이징자동차와 창저우 공장(연간 7GWh)을 완공하고 지난 8월부터 EVE에너지와 합작해 세운 후이저우 공장(연간 10GWh)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니켈 함량이 80%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본격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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