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라스트 마일' 사업 나서…우버 이츠와 협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서 시작, 활동 영역 확대
현대차그룹 개발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활용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우버와 손잡고 '라스트 마일(Last mile)’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내년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한 뒤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모셔널은 16일(현지시간)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초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버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우버 이츠'를 사용해 음식을 주문하면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차량에 함께 탑승한다.

 

우버가 자율주행차량업체와 온로드 배송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지속해서 라스트 마일 관련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우버 플랫폼에 모셔널의 기술을 추가로 채택할 장기적인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모셔널의 라스트 마일 사업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제원은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대 속도 30km/h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스트 마일 사업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셔널 외에 자율주행업계의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배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교외 지역이나 고속도로 주변 지역 등 자율주행에 어려움이 적은 지역에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업체들이 라스트 마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의 모베드 등을 활용해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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