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신규 설치량 올해 9GW 전망

지난해 시장 규모 55억 달러…신규 설치량 6GW
재생에너지 비중 2050년 42%·주정부 ESS 도입 권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지난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생에너지 증가와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올해 신규 설치량이 9GW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ESS 시장 규모가 55억 달러(약 6조5250억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신규 설치량은 2020년 1GW에서 지난해 6GW로 뛰었다. 올해 9GW에 달할 전망이다.

 

ESS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이 필요할 때 방출하는 장치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는 날씨의 영향을 받아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전력 공급의 불안전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ESS는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증가하며 미국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천연가스를 넘어서 미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주정부 차원에서 ESS 공급을 독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2020년 기준 506㎿의 ESS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1027㎿ 규모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뉴욕은 2030년까지 3000㎿의 추가 ESS 설치를 목표로 세웠다. 1076㎿ 규모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매사추세츠는 2025년까지 1000㎿h, 뉴저지는 2030년까지 2000㎿, 버지니아는 2035년까지 3100㎿ 상당의 ESS 도입을 내걸었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혜택도 ESS 시장이 커진 배경이다. 연방정부는 태양열 발전소와 연계된 ESS에 대해 26%의 세금공제 혜택(ITC)을 지원해왔다. 올해 22%, 내년 10%로 축소되며 주거용 ESS 세금공제는 2023년부터 전면 중단된다. 이로 인해 혜택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ESS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SGIP(Self-Generation Incentive Program)를 통해 kW당 1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메릴랜드는 ESS 도입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공제 혜택을 준다.

 

아울러 ESS용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며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팩은 2010년 kWh당 1200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 약 132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커지며 국내 기업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뉴욕과 네바다 등에 총 1.1GWh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괌에서 6200억원 규모의 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따냈고 동시에 25㎿ 규모의 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정용 ESS 배터리를 미국 시장에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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