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호주 ESS 프로젝트 '첫삽'

프랑스 개발자 네온, ESS 착수지시서 전달
1100억원 규모 건설…호주 ESS 시장서 사업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호주에서 수주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첫삽을 떴다. 성장하는 호주 ESS 시장에서 두산의 입지가 강화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신재생에너지·저장개발업체 네온(Neoen)은 호주 수도 준주(ACT)와의 계약의 일환으로 캔버라 지역에 대형 배터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200MWh 규모의 ESS 건설에 착수했다. 

 

네온은 1200MW의 풍력, 600MW의 태양열, 900MW와 1800MWh의 배터리 저장 장치로 성장할 수 있는 호주 버라(Burra) 근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이 중 첫번째 단계인 고이더 사우스(Goyder South) 풍력 발전소의 초기 작업을 시작했다.

 

루이 드 삼부시(Louis de Sambucy) 네온 책임자는 "고이더 사우스 재생 가능 구역은 가장 경쟁력 있는 기가 프로젝트"라며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에 태양열·배터리 저장 장치가 추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에 공사되는 412㎿ 1단계는 한동안 주에서 가장 큰 풍력 발전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는 2030년까지 순재생 에너지 100%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1단계 공사 시작으로 두산 컨소시엄이 참여한 ESS 사업도 본격화됐다. 앞서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지난해 호주에서 약 1100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수주했다. 네온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두산그리드텍 컨소시엄에게 호주 '캐피털 ESS' 프로젝트 착수지시서(NTP)를 전달했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은 호주 수도 캔버라가 있는 수도특별자치구의 제라봄베라(Jerrabomberra)지역에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오는 2023년 3월까지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준공 후에는 20년 간 유지∙보수(O&M)도 수행할 예정이다. ESS 배터리 용량은 200MWh로, 약 2만5000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ESS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 시장(누적 설치 용량)은 2020년 1.9GWh 규모에서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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