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케미칼USA(LC USA)가 미국 액시올에 에탄크래커(ECC) 합작사 지분을추가로 처분했다. 양사는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를 통해 "LC USA는 액시올과 LACC의 지분 3.23%를 8909만5130달러(약 1060억원)에 추가로 이전하는 증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도가 완료되면 LC USA와 액시올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LACC는 LC USA와 액시올이 설립한 ECC 합작사다. 양사는 2014년 2월 기본 계약을 체결할 당시 합작사 지분을 절반씩 갖기로 합의했으나 이듬해 계약을 체결하며 90대 10으로 변경했다. 액시올은 에탄크래커 플랜트의 상업 생산이 시작된 후 3년까지 합작사 지분을 최대 50%로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갖기로 했다.
액시올은 2019년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46.77%로 늘렸다. <본보 2021년 12월 22일 참고 롯데케미칼 美 합작사 지분 콜옵션 매듭> 이어 추가로 지분 3.23% 확보해 총 50%를 보유하게 됐다. LC USA는 이번 거래로 약 2700만 달러(약 320억원)의 세후 처분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사 공장에서 생산한 에틸렌에 대한 권리도 감소한 지분만큼 줄어든다.
액시올은 ECC의 사업성을 고평가해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ECC는 셰일가스의 부산물인 에탄을 원료로 한다. 납사 가격이 국제 유가 상승과 맞물려 급등하는 가운데 ECC는 납사크래커(NCC) 대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LACC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31억 달러(약 3조7160억원)를 투자해 2019년 ECC를 지었다. 당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미국 투자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연간 에틸렌 100만t과 에틸렌글리콜(EG) 70만t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