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차 'GV60' 유럽 출격 채비…사전 주문 나서

공식 출시일·현지 판매 가격 놓고 최종 조율
"반도체 문제로 출시 일정은 최대로 미룰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GV60의 유럽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이미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서 GV60를 필두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3분기 GV60를 유럽 전기차 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섰다. 현지 판매 가격과 공식 출시일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후륜·사륜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모두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장착됐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51㎞(19인치 휠의 경우)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더드 4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했다. 합산 최대 출력은 234kW, 최대 토크 605Nm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00km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를 띠기 시작한 지금이 출시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해 유럽연합(EU) 전기차 판매량은 87만8432대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시장 축소(-2.4%)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1년 새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GV60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지속해서 전기차를 추가 출시하며 자리를 잡는다는 게 제네시스의 계획이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GV60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중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고 하반기부터는 안정화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유럽 출시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국내에서 계약해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식 출시 일정이 뒤로 4분기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올해 제네시스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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