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서 신차 구입 프리미엄 '톱3'…"재고 부족으로 웃돈"

자동차 수요가 공급 앞서며 웃돈 붙기 시작
JD파워 내구품질조사 전체 1위 등 가치 상승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 가격이 솟구치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능과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높은 프리미엄가를 형성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브랜드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19일 북미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717달러(한화 약 5479만원)로 같은 기간 완성차업체의 평균 권장소비자가격(MSRP) 4만4989달러(약 5391만원)보다 728달러(약 87만원) 높았다.

 

전년 동월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MSRP보다 2152달러(약 258만원) 낮았고 2년 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648달러(약 317만원)였다.

 

반도체 부족 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권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JD파워와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같은달 신차가 대리점에 도착한 후 판매되는 평균 일수는 19일로 전년(51일)보다 32일이나 빨라졌다.

 

MSRP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브랜드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캐딜락이 1위다. 캐딜락을 구매한 운전자는 평균 4048달러(약 484만원)의 웃돈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브랜드는 랜드로버였다. 평균 2565달러(약 307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3위는 기아였다. 기아 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는 추가로 평균 2289달러(약 274만원)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아의 경우 JD파워가 실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고급브랜드 포함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Overall Nameplate)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이 계속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브랜드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니다. 뷰익의 경우 평균 17달러(약 2만원) 수준에 그쳤고 알파로메오(Alfa Romeo)와 볼보, 링컨 등 브랜드는 오히려 평균 판매 가격이 줄었다. 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엔 딜러숍에 MSRP를 넘어서는 가격에 판매하지 않도록 공문을 보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했다.

 

에드먼즈는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이후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며 "당장 필요한 경우에는 웃돈을 내지 않고 살 수 있는 브랜드를 위주로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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