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아시안 데스티네이션' 대박…비비고·슈완스 등 매장 통합 진열

소매 진열 혁신으로 美 실적 두자릿수 성장세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가 미국 현지 소매업체들과 협력해 전개하는 ‘아시안 데스티네이션(Asian Destination)’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소매점에 비비고, 파고다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아시안 냉동식품 구역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운영하며 미국내 아시안 푸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은 이전에 매장 내 냉동식품 코너 흩어져 있던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여러 냉동제품을 매대 한 쪽에 모아서 진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한 진열 방식이다. 지난해 말까지 2200곳 이상의 미국 현지 소매점이 아시안 데스티네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우스이스턴 그로서스(Southeastern Grocers), 마이어(Meijer), 푸드 시티(Food City) 등의 업체가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슈완스는 지난해 말까지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도입한 소매점포의 전반적 아시안 푸드 매출은 69%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도입하지 않은 곳의 아시안 푸드 매출이 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아시안 데스티네이션 운영 성과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업의 중심으로 꼽은 K푸드, 만두, 치킨, 즉석밥, 김치, 김 등의 지난해 매출은 4억8000만 달러(약 577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3억7000만 달러(약 4411억원) 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또한 에그롤과 완탕, 구운 만두 등을 판매하는 슈완스의 브랜드 파고다가 올린 매출도 6800만 달러(약 811억원)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CJ Foods간의 냉동 그로서리 채널 시너지를 기반으로 만두, 치킨, 볶음밥 등 비비고 브랜드 제품의 입점률과 회전율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아시안·에스닉 푸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아시안 데스티네이션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냉동 그로서리와  FS 경로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기반으로 아시안 푸드 카테고리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론 슬로민스키(Ron Slominski) 슈완스 영업 담당 부사장은 “아시안 즉석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라면서 “이같은 데스티네이션 머천다이징 방식을 다음에는 피자 카테고리에 적용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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