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EU發 '미얀마 제재' 불똥 튀나…파트너사 제재 대상 포함

EU, 인권 침해 등으로 미얀마에 추가 제재
IGE그룹, 롯데 양곤호텔 지분 15% 보유

 

[더구루=김형수 기자] EU의 행정부 격인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li)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제재에 나선 가운데 그 여파가 롯데호텔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이사회는 미얀마를 대상으로 한 4차 제재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2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인권 침해의 강도가 높아지는 등 심각한 현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제재 대상은 미얀마 정부 장관, 국가 행정위원회 위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미얀마 공군 고위 인사 등을 포함한 22명의 인물, 미얀마군에 자원을 제공한 국유기업과 미얀마군 지도부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민간기업 등 4곳이다. 제재를 받게 된 기업 명단에는 IGE(International Group of Enterpreneurs), Htoo 그룹, Mining Enterprize1,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 MOGE(Myanma Oil and Gas Enterpris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재 대상 인물 및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동결 조치가 적용되며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제한된다. 제제 대상 인물들은 EU를 방문하거나 통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미얀마 정부에 직접 제공되는 EU 재정 지원의 보류, 군부 합법화로 보일 수 있는 모든 EU 지원의 동결에 더해 추가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부정 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불안정해진 현지 정치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돈줄을 옥죄는 모양새다.

 

특히 EU의 추가 제제 대상 명단에 IGE그룹도 포함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롯데호텔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GE는 미얀마 군부의 가족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9월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5성급 롯데호텔이 문을 열었는데 호텔롯데가 이 호텔의 지분 21%가량을 IGE가 이 호텔의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IGE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 호텔 운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미얀마 양곤에 있는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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