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공장 이틀간 가동 중단…"칩 부족"

올해 생산 목표 30만대 차질 우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이틀간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생산 목표로 공장 연간 최대 생산치인 30만대를 제시한 지 불과 3일 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은 지난 25~26일 양일간 가동을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칩 등 차량 생산에 필요한 필수 부품 부족 때문이다.

 

이번 셧다운은 현지 임원들도 미리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의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추가에 따라 공장 근무 방식을 기존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하는 등 생산량을 늘리는 데 역량을 쏟던 중 발생했다.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RV '카렌스' 등 총 4종이다.

 

카렌스는 지난달 16일 현지 공식 출시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7738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달성한 사전계약 최고 기록이다.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출시 당시 각각 6046대, 6523대 사전계약을 기록했었다. 최근까지 예약 주문량은 1만9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기아의 입장이 난처한 이유는 올해 공장 최대 생산 능력인 3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지 3일 만에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점이다.


앞서 기아 인도판매법인(KMI)는 지난 22일 공장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내수에서 40만대, 수출 1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본보 2022년 2월 23일 참고 기아 인도공장 2년6개월 만에 50만대 생산 돌파>

 

당시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전무는 "수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공장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3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등 올해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렌스 모델을 추가하며 현지 패밀리카 수요 등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출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부품 재고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토대로 재고 파악에 신경 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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