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美 판매 신기록 '질주'…친환경차 278%↑

기아 4만9182대 판매 2.3%↑…성장세 전환
아이오닉5 2555대, EV6 2125대 인기 증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두 달 연속 미국 판매 신기록을 썼다. 특히 전기차 아이오닉5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며 세자릿수 수직상승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총 5만242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만8333대)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 △팰리세이드 △베뉴 등 SUV 3인방이 실적을 이끌었다. 투싼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만2928대가 판매됐으며,. 팰리세이드와 베뉴도 각각 7408대(17%↑)와 2176대(16%↑) 판매됐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 2555대 판매되는 등 친환경차 판매는 278%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매 판매는 32% 증가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사상 최고 판매량을 나타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인 1월에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총 5만1510대를 판매하며 역대 1월 미국 시장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마찬가지로 SUV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10대 중 7대가 SUV로 집계될 정도였다. 투싼이 1만308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각각 7354대, 6334대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역대 미국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미국 법인 수석 부사장은 "투싼과 아이오닉5를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며 "현대차 SUV에 대한 여러 전문 평가기관의 호평이 SUV 시장 입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총 4만91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8062대)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 2000년 대비 6% 가량 줄었다. 전기차 EV6 등 친환경차의 활약으로 한 달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1~2월 합산 판매량은 9만1670대로 전년(9만3027대) 대비 1.4% 낮다. 앞서 기아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5.5% 감소한 4만248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아는 작년 9월 세운 역대 최다 친환경차 판매 기록보다 181%나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니로EV가 3008대, EV6는 2125대가 판매됐다. EV6는 지난달 처음 판매가 시작됐다.

 

에릭 윌슨(Eric Walson) 기아 미국판매법인 판매 총괄은 "브랜드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브랜드 전환의 속도를 높여 업계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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