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초코파이 가격 인상 '역풍'…웨이보 내세워 진화 안간힘

"원료값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중 잣대 NO" 해명
초코파이 등 파이류 제외하고 비스킷, 젤리 등 인상 없음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리온이 중국에서 초코파이 가격 인상과 관련 '역풍'을 맞고 있다. 오리온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를 통해 적극 해명하고 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9월 이후 파이류 제외한 전 제품 가격이 조정되지 않았다"며 "가격 정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이중 잣대는 없었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파이류 만 가격을 조정했으며, 비스킷와 사탕 등 기타 제품은 가격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오리온이 웨이보에 해명한 것은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매 운동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은 "오리온이 러시아와 중국에서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경우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소비자를 무시한 '이중 잣대'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중 잣대 논란은 중국 내 불거지고 있는 '반한 감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지난해 9월부터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초코파이 등 4종 제품 가격을 6~10% 인상했다. 당시 가격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오리온 측은 "2020년 하반기부터 주요 원재료인 쇼트닝, 전분당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율이 지속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8월 26일 참고 "오리온 좋은 친구인가?" 초코파이 中 가격인상 '역풍'>
 

이후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1박스(30개) 가격은 기존 33.9위안(약 6100원)에서 3위안(540원) 올랐다. 큐티파이 1박스(20개)도 기존 31.9위안(약 5700원)에서 2위안(360원) 인상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9월에 올린 파이류 가격 인상이 최근 SNS상에서 다시 퍼지자 오해하지 말라고 글을 올린 것"이라며 "작년 이후로 가격 인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격 인상 논란에도 오리온 중국 법인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1095억원으로, 2020년 대비 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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