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인수' 다나, 북해 가스 프로젝트 700억원 손실

가스 생산량 감소로 평가 절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영국 다나 페트롤리엄(이하 다나)이 북해 가스 프로젝트에서 4500만 파운드(약 727억원)의 타격을 입었다. 가스 생산량 감소로 평가 절하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나는 북해 플래티퍼스(Platypus) 프로젝트에서 4500만 파운드를 감가상각했다.    

 

감가상각은 토지를 제외한 고정 자산에 생기는 가치의 소모를 셈하는 회계상의 절차를 말한다. 고정 자산 가치 소모를 각 회계 연도에 할당해 그 자산의 가격을 줄여 간다.

 

다나가 2020년 말 개발 라이선스를 종료함에 따라 플래티퍼스에 대해 4560만 달러의 손실을 낸 것. 다나는 낮은 상품 가격과 가스 생산량 감소로 2019년부터 2020년 말까지는 43%의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다나는 "생산량 감소는 자연 저수지 감소와 웨스턴아일스(Western Isles)의 부유식원유저장생산설비(FPSO) 선박의 계획되지 않은 미개발이 장기화된 탓"이라고 밝혔다.

 

다나의 가스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다나가 지분 59%를 포기하면서 파트너인 파크메드(Parkmead Group, 15%)과 칼에너지(CalEnergy, 26%)가 계속 추진해왔다.

 

이들은 105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회수할 수 있는 중간 정도의 자원을 가진 플래티퍼스를 페렌코(Perenco)가 운영하는 북해 남부의 클리톤(Cleeton) 플랫폼에 2유정 해저 연결망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 석유가스당국(OGA)에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파크메드도 1090만 파운드(약 176억원) 손해를 기록했다.

 

파크메드는 성명을 내고 "다나 페트롤리엄이 예상치 못한 늦게 라이선스에서 탈퇴함에 따라 파크메드는 원칙적으로 임시 대리 운영자가 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도 "정식 라이선스 종료에 오랜 논의 끝에 프로젝트 연장에 적합한 조건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해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지난 2011년 3조4000억원에 인수한 자회사다. 영국 북해와 이집트, 북서 아프리카 등 36개 지역에서 원유를 생산해왔다. 인수 당시 매장량은 2억2300만 배럴로 평가되면서 석유공사는 10%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유가 하락과 외화 환산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석유공사는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불발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공사는 올 초 다나에 채무재조정(리파이낸싱)에 지급보증을 서며 운영 자금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1월 5일 참고 다나, 실탄 확보…석유공사 리파이낸싱 보증>
 

석유공사는 2019년 10월 톨마운트 광구에서 양질의 저류층을 발견하고 메인 구조와 연계해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분기 생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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