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현대차·토요타 제치고 베트남 1위…'지각변동'

기아 5112대 판매, 2위 토요타 '압도'
현대차, 공급 부족으로 3위로 밀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토요타와 현대차를 나란히 제치고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기아가 베트남 왕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11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기아 베트남합작법인 타코기아는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5112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가 이름을 올렸다. 총 42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173대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쓰다와 혼다가 각각 2468대, 1830대를 판매하며 4위와 5위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전월보다 판매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기아는 지난 1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544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7428대)와 토요타(6582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2488대) 대비 205% 수직 상승했으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지난달 △쏘넷 △셀토스 △K3 등 현지 베스트셀링 모델 3종에 대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차종과 트림별로 500만~1000만동(한화 약 26만~52만원) 올린 바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현재 판매 추이라면 연말 현대차와 1, 2위 자리를 다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총 4만5532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는데 당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현대차, 토요타와 달리 기아는 오히려 14%(6352대) 늘어나며 주목을 받았었다.

 

무엇보다 2분기부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판매된다는 점에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22만6000여대에서 지난해 33만4000여대로 확대됐다. 일각에선 올해 시장 규모가 50만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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