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6년 유럽 전기차 7종 출시…SK온 유럽 공략 '가늠자'

내년 독일 쾰른 공장서 중형 전기 SUV 생산 시작
2030년까지 연간 240GWh 배터리 용량 확보 추진
SK온과 협업으로 70% 이상 배터리 용량 조달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포드가 오는 2026년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에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일반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SK온의 유럽 공략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간) 유럽 전기차 출시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승용 전기차 3종, 상용 전기차 4종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것.

 

당장 내년부터 독일 쾰른 공장에서 5인승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차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이듬해인 2024년에는 이곳에서 스포츠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공장에서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푸마' 생산을 병행할 방침이다.

 

먼저 생산되는 중형 전기 CUV 차량의 경우 1회 충전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할 것이라는 게 포드의 설명이다. 모델명은 내년 생산 시기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상용차의 경우 내년 전기 밴 '트렌짓 커스텀'과 '투어네오 커스텀', '트렌짓 쿠리어' 등 총 3종을 출시하고 내후년 '투어네오 쿠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포드는 2026년까지 유럽에서 6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의 유럽 전기차 공략 전략은 파트너사인 SK온의 유럽 시장 확대 전략과 괘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터키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럽지역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지난 14일 포드와 터키 현지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신규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수도 앙카라 인근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계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생산되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연간 240GW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계획인데 이 중 70% 이상이 SK온과의 협업으로 조달될 전망이다.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 규모의 배터리 용량은 미국 켄터키·테네시주에 SK온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사(129GWh)와 조지아주 SK온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하고 이번 SK온과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추가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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