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미니LED 패널' 수주 늘어날 듯…애플, 공급망 확대 추진

밍치궈 "20~30% 증가 목표"
노트북 '맥북 프로' 인기
'미니LED 공급사' LGD 수혜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노트북 '맥북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미니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주문량을 늘린다. 올해 노트북 시장이 꺾인다는 우려 속에 미니LED를 앞세워 호실적을 꾀하며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트위터에서 "노트북·PC 시장이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애플은 20~30% 증가를 목표로 맥북 프로용 미니LED 패널 공급망 용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패널 수요가 증가한 배경은 맥북 프로의 높은 인기에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팅(DSCC)의 로즈 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작년 4분기 다른 브랜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맥북 프로의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맥북 프로의 흥행에 애플의 노트북 사업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애플은 고급 노트북 시장에서 54%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프리미엄 노트북의 출하량은 820만대로 전년 대비 629%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맥 제품 출하량이 2890만대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노트북·PC 시장 성장률인 14.6%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은 출하량을 늘려 높은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며 노트북 출하량은 2년 연속 급증했다. 2020년 28.7%, 지난해 19.4% 성장했다. 올해부터 팬더믹으로 인한 수요가 줄며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애플은 미니LED를 비롯해 다양한 패널을 활용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니LED는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칩을 촘촘히 넣은 패널이다. 선명한 화질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생산 단가가 OLED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이 미니LED 활용을 늘리면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미니LED 공급사로 알려졌다. 맥북 프로뿐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도 납품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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