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SOT '메이드 인 인디아' 패널 구매

첫 패널 선적식 열어…삼성 스마트폰 탑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이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패널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CSOT의 패널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SOT는 최근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공장에서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첫 패널 공급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CSOT의 패널을 받아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노이다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최대 1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생산량의 3분의 1이 노이다에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CSOT의 저렴한 패널을 활용해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성장률은 0.9%로 상위 5개 업체 중 최하위다. 반면 점유율 13.5%를 기록해 처음으로 3위에 오른 중국 샤오미는 매출 성장률이 35.1%에 달한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워 상위 5곳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추격에 맞서 중저가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공략해 선두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갤럭시A 언팩을 열고 '갤럭시 A33 5G'와 '갤럭시 A53 5G'를 공개했다. 지난달 말 갤럭시A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저렴한 '갤럭시 A13'도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내놓았다. 국립전파연구원의 LTE 전파인증을 받고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패널 공급망도 다변화하고 있다. CSOT는 중국 BOE에 이어 2위 스마트폰 회사다. 인도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만큼 삼성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CSOT는 1단계로 15억3000만 위안(약 2910억원)를 투입해 총 11개 생산라인에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3개 생산라인 건설을 마쳤고 월 패널 생산량은 최대 120만장이다. 1차 투자를 마치면 연간 생산량은 대형 패널 800만, 소형 패널 300만장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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