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세계 2위 리튬업체 SQM 양극재 합작공장 추진

추가 MOU 체결해 기존 파트너십 강화
배터리 소재 재활용 연구 등 공동 프로젝트 진행
'배터리 핵심' 양극재 원료 공급망 다변화 나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과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대규모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안정적인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QM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배터리 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극재 생산공장 설립, 배터리 재활용 연구개발 등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토 초기 단계로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QM은 급증하는 양극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양사의 결합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SQM과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까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5만5000t을 조달한다. SQM은 세계 2위 리튬업체로 오는 2023년까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생산량을 각각 18만t과 3만t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제조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원료다.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워 주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수산화리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일찍부터 원재료 공급사를 다변화하며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1월에는 독일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받기로 했다. 이밖에 시그마 리튬,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장기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생산및구매책임자(CPO)는 "SQM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사"라며 "양사 결합을 통해 배터리 부문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등 장기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라모스 SQM 총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의 리튬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SQM의 약속을 공고히 한다"며 "우리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LG에너지솔루션이 SQM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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