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美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노보루프' 베팅…손정의 동생도 가세

'손정의 동생' 손태장 벤처캐피털 '미슬토'와 맞손
올 2월 이어 '또' 베팅…친환경 분야 투자 적극 나서
노보루프, 제품 상용화 '속도'…파일럿 시설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노보루프(Novoloop)'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기후변화,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일본 미슬토(Mistletoe)와 공동으로 최근 마감한 노보루프의 1000만 달러(약 125억원) 규모 A시리즈 연장 펀딩라운드를 주도했다.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통해 베팅한지 약 3달 만이다. 

 

노보루프는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총 24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술과 제품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내 캘리포니아주에 원료 전처리 장치 시설을 구축하고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파일럿 제품인 '오이스트르(Oistre)' 1미터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구축,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이스트르는 일반 TPU보다 탄소발자국을 최대 46%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노보루프의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자금 투자와 함께 노보루프에 공정 개발 과정에서의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이밖에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포르툼' △대만 섬유기업 '극동그룹' 등도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성 선두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친환경 기술 유망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수소 등 그린 에너지, CCU(이산화탄소 포집),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다양한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임팩트 투자사인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지난해 조성한 기후 기술 특화 펀드인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에도 출자했다. GS, 무신사, 아이에스동서, 예스코홀딩스, 옐로우독, 한국카본, 인선이엔티 등 기후 변화 대응에 관심이 높은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다.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기후변화를 최우선 투자 영역으로 삼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그린라이언', 배양육 업체 '뉴 에이지 밋츠', 식물성 대체육 기업 '언리미트', 갑각류 배양육 기업 '시옥미트', 탄소중립 항공유 기업 '디멘저널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본보 2022년 1월 27일 참고 [단독] '한화·GS·IS동서·예스코 참여' ESG 펀드, 싱가포르 배터리 재활용 회사 투자>

 

한화솔루션은 이번 라운드에서 미슬토와 손잡았다. 미슬토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이자 일본 온라인 게임 회사 겅호 창업자인 손타이조(한국명 손태장) 회장이 사재를 넣어 만든 벤처캐피털이다. 

 

손 회장은 "노보루프가 단순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상품화하는 것을 본 후 노보루프가 창출할 재정적, 환경적 영향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이미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아시아 등 노보루프 기술이 필요한 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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